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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 서정주 전집 6권》
발간사 _9 서문 _17 질마재 _19 줄포 _130 노풍곡 _236 어머니 김정현과 그 둘레 _335 아버지 서광한과 나 _352 《미당 서정주 전집 7권》 발간사 _9 서문 _15 || 천지유정 단발령 _17 해인사 _34 조선일보 폐간 기념시 _49 만주 광야에서 _66 부랑하는 뒷골목 예술가들 속에서 _82 유산상속과 그 뒤에 온 것 _101 흑석동 시대 _117 붕궤 _131 창피한 이야기들 _148 해방 _163 급조 대학교수 _178 이승만 박사의 곁 _190 동아일보사와 나 _203 신생 대한민국 문교부 초대 예술과장 _217 6·25 사변 _230 9·28 수복 _265 개울로 끌고 가 쏘아 버려라 _276 전주 풍류 _292 무등산 밑에서 _304 광주에서 _316 명천옥 시대 _330 || 속 천지유정 김관식의 혼인 _343 조지훈과 나 _348 내가 가진 루비니 뭐니 그런 것들 _359 내 연정의 시 「동천」과 윌리엄 포크너와의 인연 _373 독심기, 단식, 삭발, 자유당 정부 말기 _379 4·19의 체험 _389 혁명이 일어나서 억울하겐 달달달달 떨기만 했던 이야기 _397 음지와 양지 _408 서정주 연보 _416 |
SUH,JHUNG-JOO,徐廷柱,미당(未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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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 특유의 언어 되살린 정본 자서전
‘부족방언의 요술사’, ‘5천 년 역사의 최고 시인’, ‘모차르트의 음악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예술’로 평가된다는 그의 문학의 실체가 전모를 드러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에 의해서만 이야기되던 ‘시의 정부(政府)’이자 ‘한국문학의 큰 산맥’의 저력이 산문의 영역에서도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자서전 간행은 기존 자서전의 문제점을 대폭 보완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수백 여 곳에 이르는 교정 오류를 바로잡는 것은 물론 기존의 편집자와 출판사에 의해 오인되거나 변형된 미당의 초기 언어 300여 개를 복원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꽃망울’로 오인된 ‘꽃울’(꽃울타리), ‘꿇고’로 오인된 ‘꼴고’(꼴다 : ‘토라지다’의 전라도 방언), ‘어깨 앞’으로 잘못 수정된 ‘깨 앞’(여자의 저고리를 뜻하는 ‘고의’의 방언이 ‘꾀’, ‘깨’) 등이 대표적이다. 편집자들이 고어나 방언 등에 대한 세심한 이해와 노력이 있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실수였던 것. 이렇던 이분의 고마움을 나는 더 좀 나이가 든 뒤에 천천히 알게 되었지만, 이때엔 ‘그게 무슨 잘못이라고 왜 저래?’ 하는 뭉클한 감정이 앞서 아무 대답도 더는 않고 방바닥만 보며 되게 꿇고 앉았다가 이내 물러나고 말았다. - 『미당 서정주 전집』 7권 204~205쪽 열여덟 살 무렵에 줄포에서 인촌 김성수를 만나 인촌이 언제 내려왔냐 묻자 ‘넉 시 반’이라고 대답하는 미당. 제 나라 말을 잘 쓰려면 ‘네 시면 네 시고, 넉 점이면 넉 점이라고 말해야 한다’고 넌지시 조언해주는 인촌 앞에서 살짝 토라진 심경을 술회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문맥을 꼼꼼히 살펴보면 (무릎) 꿇고 앉아 있는 모습과는 맥락이 사뭇 다르다. 명시 「무슨 꽃으로 문지르는 가슴이기에 나는 이리도 살고 싶은가」의 배경 설화 진술 대목도 인상적이다. 원이 잠든 어느 날 밤 삼경. 가슴에 시퍼런 칼을 품고 날새 날듯 숨어들어, 원이가 어깨 앞을 여미고 온 몸으로 항거하는 것을, 마지막엔 가슴에 칼을 꽂고 달아났다고 한다. - 『미당 서정주 전집』 6권 109쪽 여기에서 보이는 ‘어깨 앞’은 전형적인 문맥 오류다. 원전을 찾아 살펴보면 ‘깨 앞’으로 되어 있으며 이는 여자의 저고리를 뜻하는 ‘고의’의 방언 ‘꾀’, ‘깨’의 앞을 여민다는 의미다. ‘고의=꾀=깨’의 관계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데서 일어난 해프닝이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 출간되었던 자서전들은 ‘코설주’, ‘알흙’과 같은 좋은 어휘들을 ‘콧대’, ‘진흙’으로 바꾸기도 하고, ‘눈꺼시락(눈꺼풀)’, ‘늦어스럼발(늦어스럼밤)’, ‘이야기떼(옛이야기)’처럼 의미를 다르게 바꾼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이번 자서전에서는 미당 특유의 이런 재기발랄하고 보석같은 어휘들을 대부분 살려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있다. 초기 원전 대조, 풍부한 자료 수집을 통한 정직한 복원 기존 자서전은 『서정주문학전집』(전5권. 일지사, 1972) 3권에 수록되어 있던 것. 이것을 다시 민음사(1994)에서 가로 편집의 한글 전용으로 펴낸 바 있다. 이 중 유년기 자서전에 해당하는 부분(『내 마음의 편력』)은 백만사에서 『도깨비 난 마을 이야기』(1977)라는 단행본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세 종류이긴 하지만 일지사 판본이 모본으로, 나머지는 이를 다시 편집한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미당 자서전의 원형은 「내 마음의 편력」(세계일보 연재)과 「천지유정」·「속 천지유정」(『월간문학』 연재)이다. 이번에 출간된 『미당 서정주 전집 6권』 ‘유년기 자서전’은 첫 연재지인 세계일보(1960.1.5.~6.19.)를 저본으로 하고, 『서정주문학전집』(일지사, 1972), 『도깨비 난 마을 이야기』(백만사, 1977), 『미당 자서전』(민음사, 1994)을 참고하였다. 또한 『미당 서정주 전집 7권』 ‘문학적 자서전’은 첫 연재지인 『월간문학』(1968.11.~1971.5. ‘천지유정’ / 1974.2.~11. ‘속 천지유정’)을 저본으로 하고, 『서정주문학전집』(일지사, 1972)과 『나의 문학적 자서전』(민음사, 1975), 『천지유정』(동원각, 1977), 『미당 자서전』(민음사, 1994)을 참고하였다. 편집위원들은 초기 원전을 일일이 대조하여 미당의 본래 어휘와 표현들을 되살리는 데 전심전력 했으며, 그것이 서정주 문학에 대한 정직한 복원이자 우리 출판문화계의 의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자서전에는 기존 자서전 체제에 수록되지 않았던 「속 천지유정」 8편(‘김관식의 혼인’, ‘조지훈과 나’, ‘내가 가진 루비니 뭐니 그런 것들’, ‘내 연정의 시 「동천」과 윌리엄 포크너와의 인연’, ‘독심기, 단식, 삭발, 자유당 정부 말기’, ‘4?19의 체험’, ‘혁명이 일어나서 억울하겐 달달달달 떨기만 했던 이야기’, ‘음지와 양지’)을 ‘문학적 자서전’(전집 7권)에 추가하여 미당의 자기 성찰과 탐색의 면모를 보다 면밀하게 살필 수 있도록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