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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에의 부름
갈망 기도란 무엇인가 고독 성령 사랑받는 자녀 경청 훈련 끊임없는 기도 공동체 행동과 중보기도 용서 장애물 성찬 죽음과 영생 기도 모음 맺는 말 |
Henri J. M. Nouw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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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 사실이 있다. 우리는 흔히 안팎으로 너무나 많은 소음에 둘러싸여 있어 정작 하나님이 말씀하실 때 그 음성을 제대로 듣기 어렵다는 것이다. 우리는 귀머거리가 되어 하나님이 언제 부르시는지도 모르고 어느 방향으로 부르시는지도 깨닫지 못할 때가 많다. 그리하여 우리 삶은 어리석은 삶이 되고 만다. '어리석다(absurd)'라는 말에는 '귀머거리'라는 뜻의 라틴어 단어 'surdus'가 들어 있다.
영적인 삶에 훈련이 필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분은 끊임없이 말씀하시건만 우리는 좀처럼 듣지 못한다. 그러나 듣는 법을 배우면 우리 삶은 순종하는 삶이 된다. '순종'(Obedient)이라는 말은 '듣는다'는 듯의 라틴어 단어 'audire'에서 왔다. 어리석은 삶에서 순종하는 삶으로, 번잡한 염려로 가득 찬 삶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 인도를 따를 만한 자유로운 내적 공간이 있는 삶으로 서서히 옮겨가기 위해서는 영적 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예수님의 삶은 순종의 삶이었다. 그분은 언제나 아버지의 말씀을 들으셨고 언제나 그 음성에 귀기울이셨으며 언제나 그 인도에 깨어있었다. 예수님은 '듣는 귀'이셨다. 하나님 앞에 듣는 귀가 되는 것, 그것이야말로 기도의 참 모습이다. 모든 기도의 핵심은 사실상 듣는 것이며 하나님의 임재 안에 순종의 마음으로 서있는 것이다. --- pp 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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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서 가슴으로 옮겨가는 한 가지 단순한 길은 하나의 기도문을 최대한 집중하여 천천히 말하는 것이다. 부러진 다리를 고쳐달라는 사람한테 목발을 내주는 것처럼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여기 진리가 있다.
마음으로 드리는 기도는 반드시 치유를 가져온다. 주기도문이나 사도신경이나 '아버지께 영광'을 아는 자라면 이미 출발점을 가진 셈이다. 시편 23편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나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에게 준 사랑에 관한 말이나 성 프란시스의 기도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를 암송하는 것도 좋다. 침대에 누워서나 차를 운전할 때나 버스를 기다릴 때나 개와 산책할 때, 그 기도들 중 하나를 천천히 마음에 되새길수 있다. 단순히 그 기도의 내용을 내 전 존재를 다해 듣는 것이다. 온갖 염려가 쉬지 않고 마음을 어지럽히겠지만 계속 기도의 표현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점차 염려가 위력을 잃으면서 정말 기도를 즐기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기도가 머리에서 내 존재의 중심으로 내려오면서 우리는 기도의 치유력을 체험하게 된다. --- pp 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