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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i Unger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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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세계에 대한 용기 있는 도전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나다
자신에게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커다란 용기와 도전 정신이 필요하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은 누구나 가질 수 있지만 상상에만 그치지 않고 발을 내딛어 그 속으로 들어가 보는 사람만이 새로운 세상에 대한 환희를 느낄 수 있다. 비록 그 경험으로 인해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새로운 세상을 본 사람의 안목은 더 넓어질 것이고, 생각의 폭도 그만큼 확대될 것이다. 박쥐 루푸스도 마찬가지다. 밤 세상밖에 몰랐지만 처음 본 낮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넘어 동굴 밖으로 나감으로써 화려한 낮 세상을 알게 되었고, 루푸스의 세상은 그만큼 더 넓어졌다. 여전히 밤 세상에 살고 있지만, 루푸스의 세상은 낮을 포함한 밤 세상이다. 이제 루푸스는 낮 세상의 아름다움을 떠올릴 수 있고, 때때로 타르투로 박사를 찾아가 나방 채집을 도우며 우정을 나눌 수도 있게 되었다. 미지의 세계를 보기 위해 두려움을 떨치고 용기 있게 밖으로 나온 결과이다. 부정의 부정을 통한 긍정으로 행복을 되찾다 이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보면 부정의 부정을 통한 긍정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낮 세상의 화려한 색깔을 보고 난 뒤에 먹빛과 잿빛뿐이어서 마음에 들지 않았던 밤 세상(부정) → 온갖 화려한 색깔로 아름답지만 위협적인 요소가 많았던 낮 세상(부정) → 그래서 다시 밤 세상으로 돌아왔지만 예전처럼 싫기만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행복이 가득한 밤(긍정). 그래서 이제 나방을 잡으며 박사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밤은 이야기의 처음에 등장한 밤과는 전혀 다른 밤이 된 것이다. 이처럼 꿈을 향한 도전의 경험은 달라진 것 없는 현실을 더 긍정하게 만들 수도 있다. 박쥐 루푸스도 동경하던 낮 세계에 대한 무모한 도전 덕분에 낮 세상의 실체를 알게 되었고, 박사와 친구가 될 수 있었고, 현실을 긍정할 수 있는 힘이 생긴 덕분에 밤 세상이 더욱 행복하게 되었다. 루푸스에게 밤은 밤대로, 낮은 낮대로 좋고 행복한 시간이 된 것이다. 그리고 루푸스는 이제 알게 되었다. 동경하던 세계와 현실 세계, 천연색과 흑백의 세계, 낮 세상과 밤 세상……. 어느 한 곳이 절대적 우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의미가 있다는 것을. 그리고 꼭 화려한 것만이 아름다운 것은 아니라는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