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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꿈을 현실로 만든 피카소
아이들은 모두 천재로 태어난다고 한다. 어쩌면 우리 부모들은 아이들이 태어날 때부터 타고나는 천재의 싹을 발견하지 못해, 그저 평범한 인물로 자라도록 내버려두는지도 모르겠다. 모든 위대한 천재들에게는 재능을 알아보고 키워준 사람이 꼭 한 사람은 있기 마련이다. 피카소의 아버지는 미술 선생님이었다. 그는 자신이 이루지 못한 화가의 꿈을 피카소를 통해 이루고자 하였다. 어쩌면 모차르트의 아버지가 아들의 재능을 알아본 것과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피카소의 어머니는 피카소가 장군이나 교황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피카소는 결국 화가가 되었다. 아이들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본다 피카소가 말을 배우기 시작할 무렵에 처음 뱉은 단어는 ‘색연필’이었다. 피카소에게 그림을 그리는 일은 세상을 향해 말을 거는 방식이었다. 아홉 살 때 그린 비둘기 데생은 그 나이에 그렸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놀랍다. 과연 천재다운 면모라는 생각마저 든다. 피카소는 평생 동안 어린아이처럼 그림을 그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했다. 그래서 피카소는 우리들에게 이렇게 물어본다. “누가 인간을 있는 그대로 볼까? 사진가? 거울? 아니면 화가?” 아마도 피카소는 이렇게 답변하고 싶었을 것이다. “어린아이야 말로 있는 그대로 보고 그린다. 그래서 나는 어린아이들처럼 그리고 싶다.” 아이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이들에게는 선과 악의 개념도, 아름답고 추한 것의 개념도 없다. 아이들이 사회적인 관습을 몸에 익히고 배워갈 즈음, 그들은 이미 어른으로 훌쩍 커 있다. 어른의 방식으로 세상을 보고, 판단하면서 우리들은 아이들에게 여러 가지 가치를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름다움, 행복, 선한 것과 악한 것 등등……. 세상을 늘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고자 했던 피카소. 그래서 우리는 그의 그림을 보면서 어린아이와 같은 천진스러움과 장난기를 느끼는지도 모르겠다. 피카소만큼이나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화가도 드물다. 그러면서도 늘 외롭고 고독했던 한 인간의 내면 풍경을 감지할 수 있다. 이미 커버린 어른의 아이가 되고픈 욕망, 어른의 몸을 가지고 아이의 마음으로 살아가려 했던 피카소에게 ‘천재’라는 수식어보다는 ‘아이 같은’이라는 수식어가 더 어울릴 것 같다. 왜냐면 모든 아이들은 천재이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