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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등장인물 서막 소호의 대목장터 제1막 1장 피첨의 거지 의상실 2장 빈 마구간 3장 피첨의 거지 의상실 제2막 4장 마구간 5장 턴 브리지의 사창가 6장 올드 베일리 형무소, 감방 제3막 7장 피첨의 거지 의상실 8장 올드 베일리에 있는 어느 처녀 방 9장 사형수 감방 브레히트와 <서푼짜리 오페라> 브레히트의 삶과 연극 '서푼짜리 오페라'를 읽는 법 작가 연보 |
Bertolt Brecht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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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뒷면을 신랄한 풍자와 비판적 웃음으로 풀어낸
브레히트 연극의 결정판! ‘서푼짜리 오페라’, ‘사천의 선인’, ‘갈릴레이의 생애’,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 연극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만한 제목입니다. 모두 20세기 서양 연극사를 대표하는 극작가 겸 연출가 베르톨트 브레히트가 쓴 것이지요. 1928년 8월 베를린 쉬프바우어담 극장, <서푼짜리 오페라>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200년 전 영국의 존 게이가 만든 <거지 오페라>를 브레히트가 다시 쓰고, 쿠르트 바일이 다시 작곡한 음악극이었습니다. 그리고 1988년 12월 서울, 사회주의자였던 브레히트의 공연 금지가 풀리면서 이 작품은 한국 무대에 첫선을 보였습니다. “오페라는 거지들도 볼 수 있을 만큼 싸야 합니다. 그래서! 서푼짜리 오페라입니다.” ‘서푼짜리’란 가난뱅이에게도 부담이 없을 만큼 ‘싸구려’라는 뜻입니다. 화려하고 많은 돈이 드는 상품인 ‘오페라’에 대한 비판적 풍자인 셈이지요. 주인공부터도 여느 오페라와 다릅니다. 무대는 런던의 암흑가, 도둑과 거지와 창녀와 그들의 친구인 고위 경찰간부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아리아 대신 발라드와 유행가로 극이 이어집니다. 강도단의 대장인 매키스는 거지 왕 피첨의 딸 폴리를 유혹했기 때문에, 거지왕의 적이 되지만 경찰청장 브라운이 친구이기 때문에 좀처럼 체포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런 그도 창녀의 배반으로 마침내 체포되어 교수대로 보내졌으나, 처형 직전에 여왕의 특사로 석방되는 행복한 결말을 맞습니다. “존 게이가 <거지오페라>를 쓴 1728년, 브레히트가 <서푼짜리 오페라>를 완성한 1928년, 그리고 지금…,” 게이의 〈거지 오페라〉는 시민 계급이 형성되어가는 18세기 초를 배경으로 합니다. 브레히트의 〈서푼짜리 오페라〉는 산업화가 시작되는 시점인 19세기 말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여기에 나오는 사회적 상황은 20세기의 전형적인 현상들임이 분명합니다. 시민들은 ‘도덕적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도덕을 수단으로 팔며’ 살아갑니다. 모두가 이윤만을 추구하고, 모든 것이 상품화되어 있는 요즘과 다를 바가 없지요. 〈서푼짜리 오페라〉는 이윤이 가치의 척도인 상품화된 사회, 그로 인해 약탈이 마치 삶의 한 방식처럼 되어버린 비인간적인 사회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고 풍자입니다. 허위를 폭로하고 실상을 직시케 한다는 기본입장이야말로 브레히트의 작품들에 시대를 초월하여 생명력을 부여하는 핵심요소이지요. 만화로 보는 희곡, 무대가 보인다 희곡은 분명히 문학이기는 하지만, 읽기만 해서는 작품을 이해하기가 어려운 장르입니다. 배우가 장치·소도구·조명·음향효과를 갖춘 무대에서 사건을 실제로 연기하고 등장인물을 창조함으로써 비로소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예리한 상상력을 갖고 있다면 희곡만으로도 이해가 가능하겠지만 말입니다. 희곡을 만화로 본다면, 희곡을 읽는 것만으로도 연극 무대를 보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연극을 보지 않고도 실제로 보고 있는 듯한 느낌, 희곡만으로도 이미지를 고스란히 떠올릴 수 있기에는 만화가 ‘딱’이지 싶었습니다. 만화가 정성호는 등장인물들의 섬세하고도 풍부한 감정 묘사와 함께 배경이 되는 19세기, 런던을 사실적으로 그렸습니다. 지문을 아주 충실하게 그려냄으로써 연극 무대를 그대로 눈앞에 펼쳐 보입니다. 이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실제 무대에서 펼쳐지는 연극 한 장면 한 장면을 그대로 떠올릴 수 있을 겁니다. 우리 시대의 뒷면을 신랄한 풍자와 비판적 웃음으로 풀어낸 ‘서푼짜리 오페라’를 ‘서푼짜리’ 만화로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