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첫 번째 이야기
카펫 공장에 팔려간 소년 네메쿠 이야기 야돌라와 압둘라의 다툼 누가 당나귀 값을 물어야 합니까? 불공평한 합의 배고픈 보릿고개 돈을 어떻게 마련하지? 카펫 공장 종업원으로 가는 네메쿠 카펫 공장에 가기 싫어요 카펫 공장으로 가는 길 더러운 공장에서 카펫을 짜는 아이들 카펫 공장에서 사귄 친구, 사파루 희망 없는 탈출 두 번째 이야기 카펫 공장에서 꿈을 잃은 사람들 라조우, 아사도우, 카이예 이야기 배고픈 소년 라조우 안색이 창백한 카펫 공장 노동자들 감독관의 채찍질 아사도우의 분노 태어날 아기를 위하여 카펫 공장에 왜 안가려고 하니? 꿈을 잃은 아사도우 |
이영민의 다른 상품
|
반 지하실인 카펫 공장은 어두컴컴했다. 천장 쪽에서 한 줄기 햇빛이 새어 들어와 먼지와 실밥들이 떠다니는 방 안을 통과하여 바닥과 벽에 닿았다.
털실에 빗질하는 소리가 허공을 울렸다. 반쯤 완성된 카펫에 아이들이 도마뱀처럼 매달려 있었다. 색깔을 고르느라고 눈알을 돌리는데 고개가 따라서 돌아갔다. 아이들의 크고 검은 눈동자가 어두침침한 방에서 필요한 색깔의 털실을 찾느라고 이리저리 움직이며 반들거렸다. --- p.91 |
|
네메쿠는 졸다가 감독관의 쇠사슬에 한 대 맞고는 깜짝 놀라 깨어났다. “야! 꼬마 녀석, 지금 네 아비의 요트라도 타고 있는 줄 아니? 왜 졸고 있는 거야?” 쇠사슬에 맞은 네메쿠의 등이 찢기면서 불에 덴 듯한 아픔을 느꼈다. 감독관이 누렇고 시커먼 이빨을 덮고 있는 검은 입술 사이로 계속 뭐라고 욕설을 내뱉었다. 마치 썩은 음식과 담배 연기로 목욕한 말들이 스멀스멀 기어 나오는 것 같았다. 그렇게 퍼부어대는 감독관의 더러운 욕설은 카펫에서 아름다운 꽃들로 피어났다.
--- p.93-94 |
|
카펫 공장에서 꿈을 잃은 사람들 라조우, 아사도우, 카이예 이야기
직조실 (기계나 베틀 따위로 천을 짜는 방) 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은 감독관의 잦은 헛기침과 질질 끄는 신발 소리를 듣고 바쁘게 보이려고 애를 썼다. 소면기와 칼로 벨 때 ‘쿵’ 하고 나는 소리는 크고 잦아졌다. 그들의 안색은 창백했고 헐떡거리는 숨소리는 점점 커졌다. 두려움이 덮쳐 왔다. 여자아이들의 소곤거리던 불평도 멈췄다. 후끈한 작업장의 공기는 축축한 습기에 담배 연기와 더러워진 기저귀와 흙먼지, 보푸라기와 생우유 등의 냄새가 더해져 사람들을 축축 늘어지고 지치게 했다. --- p.128-129 |
|
카펫 공장에 팔려간 소년 네메쿠 이야기
정직하고 묵뚝뚝한 야돌라는 맘자파 영감에게 당나귀를 빌려서 나뭇가지를 주어 돌아오는 중이었다. 대령네 콩밭을 지나갈 즈음에 대령집 하인 압둘라와 다툼을 벌이게 된다. 당나귀는 불에 타 죽고 졸지에 큰 빚을 지게 된 야돌라는 빚을 갚기 위해 아들 네메쿠를 카펫 공장에 판다. 네메쿠는 동그란 얼굴에 광대뼈가 튀어나왔고 예닐곱 살쯤 됐다. 네메쿠는 마을을 돌아다니며 카펫 공장에 팔아넘길 아이들이나 고아를 찾아다니는 마샬라-샤이토우누의 손에 이끌려 카펫 공장으로 간다. 어두침침한 반 지하의 카펫 공장에서 쇠사슬을 맞으면서 일을 하는 네메쿠는 사파루와 친구가 된다. 밤을 틈타 사파루와 네메쿠는 카펫 공장을 탈출하여 동굴로 몸을 피한다. 불을 지피기 위해 장작개비를 줍던 사파루는 천장이 무너져 내리는 바람에 동굴에 갇혀 불에 타 죽고, 네메쿠는 간신히 탈출하지만 이미 마음은 희망을 잃어버린 상태이다. 카펫 공장에서 꿈을 잃은 사람들 라조우, 아사도우, 카이예 이야기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카펫 공장에 팔린 라조우는 당나귀 똥에서 보리를 찾아 먹을 정도로 먹을 것에 강한 집착을 보인다. 라조우는 일곱 살쯤 되는 소년이다. 카펫 공장의 감독관은 라조우의 식탐에 질려버려서 라조우만 보면 시비를 걸고 채찍으로 때린다. 라조우는 어느 날 빨갛게 익은 석류를 따 먹으려고 나무에 올라가다가 감독관에게 들켜서 심한 채찍질을 당한다. 카펫 공장 최고의 기술자이며 패턴콜러 패턴콜러 : 카펫 무늬를 짤 때 전체를 지휘하는 사람 인 아사도우는 라조우를 죽을 정도로 때리는 감독관을 말리다가 카펫 공장에서 해고된다. 아사도우의 아내 카이예는 임신 7개월 상태이다. 남편이 해고당하자 무엇을 먹고 살 것인지 걱정하지만 아사도우를 매우 사랑한다. 카이예는 어렸을 적부터 카펫을 짜다가 등이 휘고 다리가 휘어 절뚝거린다. 카이예의 어머니도 어렸을 때부터 카펫을 짜다가 시력을 잃었다. 카이예는 등이 휘었기 때문에 끝내 아이를 낳지 못하고 죽는다. 아사도우는 삶의 희망을 잃는다. |
|
이란 카펫 공장에서 학대 받는 어린이들 이야기
이 책에서는 이란 카펫 공장에서 일하는 어린이 이야기 두 편을 소개하고 있어요. 실제로 카펫 공장에서 벌어지는 비참한 일들을 기록했지요. 어려서부터 어두운 공장에서 카펫을 짜면 시력을 잃게 돼요. 또 하루 종일 앉아서 카펫을 짜면 뼈마디에 변형이 온답니다. 고통을 받으면서 아름다운 카펫을 수놓고 있는 어린이들을 생각해 보세요. 이 어린이들은 인간으로서 마땅히 누려야할 기본적인 자유와 시민권, 정치적?사회적?문화적 권리를 억압받고 있는 것이죠. 이제 카펫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지저분한 공장에서 고통과 눈물 속에서 실을 꼬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나요? 가엾은 어린이들의 핏기 없는 얼굴과 탐욕스러운 어른들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나요? 물건을 살 때에는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도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공부하기 싫다고 때로는 음식을 먹기 싫다고 부모님께 투정을 부리는 친구들이 있을 거예요. 그런 친구들이 있다면 자유롭게 뛰어 놀지 못하고 고된 노동에 시달리는 지구촌 어린이들의 하루를 헤아려 보았으면 해요. 더 나아가 고통 받는 친구들을 도울 방법도 생각해 보았으면 해요. 가난과 무지에서 비롯된 인권 유린 국내에 소개된 이란 동화는 많지 않아요. 드넓게 펼쳐진 사막과 뜨거운 땅에서 자라나는 나무들,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종교와 음식 등이 ‘카펫을 짜는 아이들’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기 때문에 거부감 없이 이슬람 문화를 접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란 어린이들의 비참한 현실을 이야기하고 있어 읽는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한답니다. 이 책에서 소개한 두 이야기에는 카펫 공장에 팔려와 일을 하는 어린이들과 어렸을 때부터 일을 하여 장애를 얻게 된 어른들의 희망 없는 삶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비극적인 삶은 가난과 인권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어요. 수레바퀴처럼 세대를 걸쳐 자행되는 인권 유린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