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많은 수진이들을 떠올리며
첫 번째 이야기 인어공주가 된 수진이 아빠 닮은 나 난 통통 넌 피둥피둥 우리 반 아이들 내가 어떻게 생겼더라 약속은 같이 정하는 거야 뼈찾사와 살사모 개천에 가는 길에 사람이 물에 빠졌을 때 해야 할 일은? 드디어 벼룩시장 열리다 인어공주가 된 수진이 두 번째 이야기 기러기 아저씨 잘난척대마왕과 한판 붙은 날 사진이 많은 집 알까기는 많은 것을 잊게 해 야호, 나한테도 비밀이 생겼어 영어도 못하는데 미국에 가라고? 경찰은 정말 나쁜 직업일지도 몰라 기다리던 토요일 내가 미국 가면 아빠는 기러기 아빠 |
박혜경의 다른 상품
|
인어공주가 된 수진이
다른 애들하고 있을 때는 몰랐던 내 결점들이 보람이와 있으면 자꾸 두드려져 보였다. 그런데 이상하게 나도 보람이하고 친하고 싶었다. 피부도 희고 친절하고 날씬한 보람이와 말이다. --- p.32 턱이 두 개고, 눈 두덩이도 두툼했다. 코는 볼 살로 묻히려 했다. 눈물이 맺힌 채 억지로 웃어 보았다. 예쁘지도 귀엽지도 않다. 아빠는 나에게 늘 통통해서 귀엽다고 했다. 귀엽다는 말 대신에 남자 애들한테 들었던 뚱뚱보 소리만 귀에 쟁쟁했다. 아빠는 거짓말쟁이다. 내가 봐도 하나도 안 귀엽다. --- p.43 발걸음이 점점 더 무거워졌다. 내가 받아야 할 칭찬을 왜 보람이가 받은 걸까? 내 몫의 칭찬이 엉뚱한 데로 갔다는 것이 억울했다. 난 그저 ‘4학년 3반 훌륭해.’ 라는 그 뭉뚱그려진 반 아이들 속에 한 명인 거다. --- p.124 “엄마 보기에 진짜 예뻤던 건 수진이가 좋은 일을 했다는 거야. 아픈 영식이에게 얼마나 힘이 되었을까 생각하면 칭찬이 중요한 게 아니거든. 그리고 아이들이 너를 좋아하게 되었잖아.” “애들하고도 많이 친해졌어.” “엄마는 그것으로도 너무 기뻐.”--- p.129 기러기 아저씨 아저씨네 아파트 현관문 옆에는 양념이 까맣게 말라붙은 자장면 그릇이 놓여 있었고 그 그릇 위에는 나무젓가락이 아무렇게나 걸쳐져 있었다. --- p.152 내가 엄마하고 미국 가고 나면 아빠는 아저씨처럼 좁은 집으로 이사를 하고, 온 집안을 사진으로 도배하고, 이웃 아이와 알까기를 하고 마술도 가르쳐 주며 슬픈 얼굴로 살아야 한단 말이지? 쓰레기통에는 라면 봉지가 넘쳐날 거고, 집 안에는 퀴퀴한 냄새가 나고, 술병이 구르고……. --- p.215 아저씨를 따라 내려와서 떠나는 구급차를 보며 생각했다. ‘아저씨, 이제 병원에 가니까 괜찮을 거예요. 조금만 더 참으세요. 아빠, 나 절대 미국 안 가요. 아빠만 혼자 두고는요. 절대로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와서 옷소매로 쓱 한 번 문질렀다. 구급차는 애앵애앵 사이렌 소리를 내며 힘차게 병원으로 달렸다. --- p.222 |
|
인어공주가 된 수진이
통통하기보다는 좀 뚱뚱하지만 밝은 성격의 4학년 여자 아이 수진이. 어느 날 남자 아이들이 같은 반 여자 반장인 날씬하고 예쁜 보람이와 자신을 비교하는 이야기를 몰래 듣게 되었다. 마음에 상처를 받은 수진이는 다시는 남자 아이들과 이야기도 하지 않을 거라고 다짐하며 살 빼기를 결심한다. 친구들과 운동하러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러 간 수진이는 우연히 치료비가 부족해서 심장병 치료를 하지 못하는 영식이 이야기를 듣게 되고 벼룩시장을 열어서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반 아이들과 모두 함께 벼룩시장을 하기로 하고 수진이는 앞장서서 벼룩시장 준비를 시작했다. 그런데 성공적인 벼룩시장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수진이의 마음이 너무 속상하다. 교장 선생님은 보람이만 칭찬해 주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받을 칭찬을 뺏긴 것 같아서 억울하고 속상한 수진이에게 엄마는 인어공주도 왕자를 구했지만 아무 말 하지 못했다며, 중요한 것은 칭찬받는 것이 아니라 친구를 위해 좋은 일을 시작한 마음이라고 위로해 준다. 기러기 아저씨 키는 작지만 강단 있는 4학년 남자 아이 재호. 어느 날 학교에서 영어 발음으로 놀리는 유식이와 한바탕 싸움을 하고 학원도 가지 않은 채 만화책을 보는데 푹 빠진다. 학원 갈 시간에 늦어 서둘러 달려가다가 지나가던 아저씨와 부닥치게 되고, 아저씨의 집에 따라가게 된다. 낮선 사람의 집이라는 두려움도 잠시, 무뚝뚝하고 경찰일로 항상 바쁜 아빠와 달리 친절하고 잘 놀아 주는 최소망 아저씨와 알까기를 하는 즐거움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다. 아내와 두 딸을 미국으로 보내고 혼자 지내는 아저씨는 재호의 눈에 많이 외롭고 쓸쓸해 보였다. 늦은 시간까지 아저씨네 집에서 놀다가 다음에 또 놀러오라는 약속까지 받고 집에 돌아왔는데, 재호를 기다리는 건 영어 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가자는 엄마의 깜짝 놀랄 이야기! 재호의 유학 때문에 엄마와 아빠는 급기야 말다툼까지 하게 된다. 며칠 뒤 지나 친구 나경이와 다시 찾은 아저씨는 그동안 라면 등으로 식사를 대신해서 생긴 위경련으로 119에 실려 가게 되고, 재호는 구급차에 실려 가는 아저씨를 보며 절대 아빠를 혼자 두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