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작가의 말 _ 추억 세 가지, 고민 한 가지
만석리 낚시꾼 주용이 떠나야 하는 이유 개구리 낚시 월척을 낚다 아이들 세상 시키는 대로 해 도축장이 생기다 만석리 대 도축장 다짐 |
Kim, Nam-jung
김남중의 다른 상품
|
“형, 미안해.”
영우가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꼭 하고 싶은 말이었지만 끝까지 하지 못했다. 영우는 주용이가 만석리에서 학교를 다니고, 낚시를 하고, 돈을 모아 논을 사고, 농사도 지을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이젠 돌이킬 수도 없는 일이었다. 생각해 보면 돌이킬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았다. 아버지 말대로 세상이 바뀌고 있는지도 모르고, 그걸 알고 준비한 사람들에게는 더 좋은 세상이 오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다만 미안한 마음이 바위처럼 늘 영우를 짓눌렀다. 사람 마음이야 보이지 않으니 아무리 멍들어도 모른 척할 수 있었다. 하지만 죽어 가는 마을 앞 냇물과 탑천을 생각하면 영우는 지금 살고 있는 양옥집과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해하는 부모님이 부끄러울 뿐이었다. 영우는 입술을 꾹 깨물었다. 그 말을 하고 싶었는데 하지 못했다. 빨리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그래서 오늘 못한 말을 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었다. --- p. 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