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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그래디 할아버지 할머니는 황량한 언덕에서 외롭게 살고 있다. 너무나 가난한 할아버지 할머니는 보기에도 안쓰러울 정도로 말랐다. 영양보충을 해도 모자랄 판에 그들의 하루 세 끼 식사는 감자 하나다. 뿐만 아니라, 할아버지 할머니에게는 모든 것이 단 하나뿐이다. 할머니의 머리핀, 양초, 누더기 외투와 담요. 어느 날 할아버지는 밭에서 감자를 캐다가 그 감자가 마지막 남은 감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 혹시 미처 찾지 못한 감자가 있을까 하는 마음에 더 깊이, 좀더 깊이 땅을 판다. 겨우 삽자루만 한 팔뚝으로 그렇게 깊이 땅을 파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런데 헛수고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감자는 없었지만 생전 처음 보는 솥단지라도 발견했으니까. 게다가 알고 보니 그 솥단지는 뭐든 두 배로 만들어 주는 요술 솥단지가 아닌가. 이제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더 필요한 것은 친구뿐이다. 그런데 우연히 할머니가 솥 안에 빠지게 된다. 깜짝 놀란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꺼내 주지만, 그 안에는 또 한 명의 할머니가 있다. 그 때, 할머니가 기막힌 묘안을 낸다. 할아버지가 그 안에 들어갔다 나오는 것이다. 결국 할아버지 두 명, 할머니 두 명은 세상에서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이제 필요한 것을 모두 갖게 된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요술 솥의 행운을 나눠 주자며 그 솥을 도로 묻는다. 그러고는 행복하게 여생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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