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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 만세!”
부엉이가 소리치자, 실수가 없는 세상을 꿈꾸었던 악어가 대꾸했어. “그래. 그런 곳은 배울 게 아무것도 없어.” 돼지도 고개를 끄덕였어. “맞아, 그런 세상이 무슨 재미가 있겠니?” 그러면서 돼지는 지우개들 쪽으로 밀려오던 거대한 파도의 물마루를 지워 버렸어. “지우개 만세!” 악어가 외쳤어. “구명 튜브도 만세!” 파도에 휩쓸려 간 돼지가 소리쳤어.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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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의 부엉이, 악어, 돼지 지우개는 맥스가 무언가를 잘못 쓰거나 그릴 때마다 깨끗하게 지워 주는 임무를 갖고 있다. 어느 날 맥스는 커다란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리다가 실수를 하고 말아 종이를 꾸깃꾸깃 구겨서 버린다. 맥스가 그린 그림 위를 돌아다니며 이곳저곳 실수한 부분을 지우던 지우개들은 종이가 구겨지면서 그만 종이 안에 갇혀 버리지만 기지를 발휘해 맥스에게 도움을 청한다. 맥스는 다시 종이를 펼쳐서 그림을 완성하고, 그림 위를 떠돌며 모험을 하던 지우개들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으며, 실수를 통해 오히려 새로운 것들을 배울 수 있음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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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실수해도 괜찮아』?
- 우리가 한 손엔 연필을, 다른 한 손엔 지우개를 쥐고 있는 까닭! 부엉이 지우개, 악어 지우개, 돼지 지우개는 ‘오류 삭제 전문가’로서 맥스의 훌륭한 조력자이다. 맥스가 계산을 잘못 했거나, 글씨를 틀렸거나, 그림이 생각대로 그려지지 않았을 때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로 혼신을 다해 실수한 부분을 깨끗이 지워 준다. 때로는 그런 자신들의 임무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오버액션’으로 지우지 말아야 할 부분까지 지워 버리고, 때로는 지워야 할 그림이 너무 무서워 벌벌 떨면서 숨어 버리기도 한다. 이렇게 지극히 인간적(?)이고 실수투성이인 지우개들은 맥스가 커다란 종이에 그리기 시작한 그림 위를 여행하게 된다. 그곳에서 지우개들이 무인도에 떨어져 무시무시한 동물들에 쫓기고 있는데, 그림을 그리다가 그만 실수를 하고 만 맥스가 종이를 꾸깃꾸깃 뭉쳐서 버리고는 방을 나간다. 사나운 동물들 옆에 갇혀서 오도 가도 못하고 바들바들 떨고만 있던 지우개들은 그림을 조금씩 지워서 S.O.S 글자를 만들어 맥스에게 도와달라는 신호를 보낸다. 방으로 돌아온 맥스는 종이를 다시 펼쳐 나머지 그림을 완성하고, 지우개들은 실수가 있는 세상이 얼마나 재미있는지를, 실수 없는 완벽한 세상에는 아무것도 배울 것이 없음을 깨닫게 된다. 옮긴이는 어린 시절 글씨를 배울 때 한 손에는 연필을, 다른 한 손에는 지우개를 쥐고 있었다고 말한다. 글씨를 쓰듯이 무언가 생산적인 일을 하거나 배울 때, 우리는 얼마든지 실수할 수 있음을, 그 실수를 통해 또 다른 무언가를 배울 수 있음을, 실수 자체에 집중하지 말고 실수를 기꺼이 받아들이며 조금씩 나아지도록 다시 노력하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져야 함을 알 수 있다. 소심한 지우개들이 가슴 졸이며 떠나는 종이 위의 대담한 모험을 통해 어떻게 ‘실수의 미덕’을 배워 가는지를 그린 이 책은, 조금씩 세상 살아가는 방법을 깨우쳐 가는 우리 아이들이 “실수해도 괜찮아.” 하고 스스로를 토닥여 주고 껴안아 줄 수 있는 지혜를 유쾌하게 보여 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