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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잠에서 깬 소는 ‘음매’ 대신 ‘꼬꼬’ 소리를 낸다. 소는 잃어버린 음매를 찾아 길을 나서고, 각각 다른 소리를 내는 여러 동물들과 만나게 된다. “멍멍, 붕붕, 야옹, 뻐끔, 꽥꽥, 매애, 찍찍…….” 소는 동물들과 만날 때마나 “내 음매를 가져간 건 네가 아니구나.”라고 말하며 다시 길을 가는데…….
결국 ‘음매’ 소리를 찾지 못하고 외양간으로 돌아온 소. 암탉 옆을 지나는데, 암탉이 ‘음매’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닌가. 소와 암탉은 잃어버렸던 제 소리를 되찾고, 기쁨에 겨워 함께 소리를 낸다. “음매, 꼬꼬댁 꼬꼬, 삐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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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한 유머가 가득한 책
‘사이프러스 나무, 빨간 지붕의 작은 집, 밀밭, 별이 빛나는 밤, 부드러운 구름들이 떠다니는 맑은 파란 하늘’이 있는 고흐의 시골 풍경 속에 ‘꼬꼬 소리를 내는 소’라는 다소 엉뚱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누가 내 음매를 훔쳐갔어?』는 순박한 표정의 소와 소가 만나는 여러 매력적인 동물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지만, 주의 깊은 독자라면 발견할 수 있는 재미있는 요소들이 그림에 가득하다. 그림책의 시작부터 끝까지 소를 따라다니는 세 마리 병아리를 보라. 엄마의 ‘꼬꼬’ 소리를 내는 소를 부지런히 따라다니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마지막에 소와 암탉이 자신의 소리를 되찾는 순간, 병아리들도 함께 ‘삐악’ 소리를 내는 모습이란. 그리고 자세히 살펴보면 아주 작아서 거의 눈에 띄지 않지만 중간 중간 모자를 눌러 쓰고 갈색 수염을 기른 남자가 소와 같은 길을 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손에 스케치북 같은 것을 들고 있는 이 남자는 과연 누구겠는가? 데니스 플레밍의 장점이 그림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데니스 플레밍의 그림책이 갖는 또 하나의 특징이 그림책에 많은 글을 담지 않는다는 것이다. 강하고 동적인 단어들과 소리와 운율을 통해 아이들이 좋아하고 경쾌하게 읽어낼 수 있게 한다. 『누가 내 음매를 훔쳐갔어?』도 단순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음매’ 소리를 잃어버린 소가 갖가지 소리를 내는 여러 동물들과 만나고, “내 음매를 가져간 건 네가 아니구나.”라는 후렴구가 반복되는 구조다. 반복되는 후렴구와 다양한 동물 소리를 흉내 내는 재미를 누릴 수 있어, 리듬과 반복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특성에 꼭 들어맞는 책이다. 완성도 높은 그림, 부드럽고 따뜻한 유머, 여러 동물들의 소리, 반복적인 후렴구 외에도 이 책이 갖는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또다른 매력을 찾아내는 것은 이제 어린 독자들의 몫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