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가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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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장난감, 오랜 기억의 동반자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캐릭터 장난감, 노아의 방주 아주 먼 옛날 은하계 저 너머… 내 어린 추억 속의 스타워즈 1930년대의 마릴린 먼로, 베티 데이비스의 장난감을 손에 넣다 벼룩시장에서 나를 기다린 보물, 철제 장난감 마차 살아있는 장난감 화석, 호두까기 인형 250년 전의 볼링 세트,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 고지라, 크이이잉~ 내 늙은 아비의 나무 오토마타 02. 내 장난감 친구를 소개합니다! 사우스 파크 체스, 사우스 파크 단상 내 장난감 친구를 소개합니다! 오사카 틴토이 카우보이 미키 마우스, 어느 미국 할아버지의 추억 철학자의 퍼즐, 탱그람 혹은 칠교놀이 리얼 토이 스토리, 마이클 울프 킹콩이 아닙니다! 퀸콩입니다!! 03. 예술지존완구왕 藝術至尊玩具王, 아트 토이 장난감이 되어 버린 팝아트의 신, 앤디워홀 6센티미터 거인군단, 큐브릭과 베어브릭 예술을 가지고 놀다! 내프 목각 블록 예술적 패션, 마담 알렉산더 인형 이야기 바비 인형 얼굴에 동양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이유 양철 장난감, 그 닥딱한 부드러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직소퍼즐 04. 이 세상 모든 장난감 컬렉터의 꿈 로봇 장난감들이 뉴욕 소더비로 간 이유 장난감 명예의 전당 ‘로비 더 로봇’ 코미디 반공극이 만든 장난감, 미스터 아토믹 하염없는 보호본능, 내 사랑 블라이스 WDCC, 도자기도 아닌 것이, 장난감도 아닌 것이 1억 원짜리 황금 테디 베어 05. 장난감은 스토리 속으로 나를 유혹한다 뽀빠이, 올리브, 브루터스… 그리운 얼굴들 푸우, 위니 더 푸우 만세! 미녀와 야수 슈퍼맨 급 교수님, 반 헬싱 슈퍼 히어로의 죽음 한국 애니메이션 캐릭터 장난감의 출발, 뽀빠이 과학 정의의 용사 황금날개 123 마크로스와 스페이스 간담 V 독수리 5형제 VS. 과학닌자대 갓챠망 캐릭터, 캐릭터 열전 01 캐릭터, 캐릭터 열전 02 06. 세상을 보듬은 털북숭이 곰 인형 테디 베어 대통령 주연의 미국 문화 세계 정복기 와인 소믈리에 테디 베어 전쟁에 지친 아이들을 위로해준 훈장 테디 베어 영국 테디 베어의 자존심, 치키 테디 베어 메리소트 테디 베어의 영원한 2인자, 헤르만 창립 150주년을 향해 달려가는 테디 베어 명가 슈타이프 etc. 장난감 테마파크 기행 상상력이 세상을 바꾼다! 윈저 레고랜드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온천장에 세운 장난감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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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아저씨가 장난감에 탐닉하는 이유
장난감이 너무 좋아서 어른이 되어도 버리지 않을 뿐더러, 꾸준히 사 모으던 한 남자가 있었다. 모 방송국 어린이 프로그램 작가 시절, 런던의 벼룩시장에 취재를 갔다가 운명처럼 골동품 장난감 가게에 들어섰다. 그리고 지금까지 알던 것과는 다른 ‘장난감 세계’와 맞닥뜨렸다. 장난감에는 인간의 삶이 녹아들고 정신이 담기고 사랑이 전해진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서, 그의 인생관이 달라졌다. 새로운 장난감의 세계는 무궁무진했다. 250년 전에 만들어진 볼링 세트, 몽골에서 발견한 우리나라 칠교놀이와 똑같은 퍼즐, 스타워즈·아톰·뽀빠이를 아우르는 각종 애니메이션 캐릭터 장난감, 예술의 경지에까지 오른 앤디워홀과 목각 블록…. 알면 알수록 새롭고 신기한 장난감은 계속 등장했고 먼지 쌓인 옛날 장난감조차 새롭고 신기하고 재미있고 심지어 감동적이지 않은 것이 없었다. 거뭇한 손때, 뜯어져서 너덜거리는 실밥, 누렇게 변색된 헝겊에 그 장난감을 거쳐 간 사람들의 꿈과 인생이 살아 숨쉬고 있다. 그렇게 장난감은 누군가의 추억과 사랑, 행복과 슬픔을 달고 이리저리 세상을 떠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장난감쟁이’는 장난감의 이야기를 듣는다 장난감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장난감과 대화하고 이야기를 나눈다. 장난감을 좋아하는 ‘어른들’도 장난감을 몇 시간이고 하염없이 들여다보며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누가 보면 정신 나간 짓이고 공상에 빠진 좀 이상한 사람이라고 할지 모르겠으나, 장난감쟁이들은 아주 당연하게도 장난감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것은 장난감을 ‘만들고’, 그것을 가지고 ‘놀았던’ 것이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장난감을 선물한 사람은 이 세상을 떠났어도 장난감이 있으면 그 사람을 추억할 수 있었고, 어릴 때 품었던 꿈과 멀어진 삶을 살고 있다 해도 장난감이 있으면 그 꿈을 되살릴 수 있다. 아버지의 꿈과 추억이 아들과 손자에게 대물림되면서 또 다른 이야기가 덧붙여져, 장난감은 낡고 해질망정 자꾸만 아름답고 풍요로워진다. 그래서 장난감에 탐닉하면 할수록, 그 장난감을 누가 처음 만들었으며 어떤 사람들이 가지고 놀며 추억을 만들었는지 궁금해졌다. 장난감에 탐닉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상상력과 그 산물, 몇 백 년의 삶과 희로애락에 푹 빠져버렸다. 장난감쟁이 김혁이 수집한 것은 장난감만이 아니다. 그 장난감이 거쳐 온 세월과 사람과 인생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이다. 장난감은 플라스틱, 헝겊, 양철로 만들어졌지만, 사람의 손때, 이야기, 추억이 덧붙여져 생명력이 생겼다. 그에게 장난감은 무생물이 아니라, 영혼을 품고 있는 친구이자 동반자이다. 해박한 지식과 순수한 열정으로 뭉친, 장난감 탐닉 이야기 어쩌면 김혁이 장난감 컬렉터가 된 것은 운명이었는지도 모른다. 중학교 기술 선생님이셨던 아버지는 손수 책상이며 소품을 만들곤 하셨고, 일흔 살이 넘어서 오토마타(자동 작동 인형)를 만드는 일에 흠뻑 빠져 일본의 오토마타 장인에게서 극찬을 받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를 장난감쟁이로 만든 것은 그런 환경보다, 누가 뭐래도 꿋꿋하게 간직한 ‘장난감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었다. 어른이 되면 장난감은 버리는 것이고, 신기한 장난감을 봐도 안 좋은 척 하는 것이 어른답다는 편견은 처음부터 가지고 있지 않았다. 대신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좋아하는 것에는 흠뻑 빠지고 몰입하고 즐거워해야 한다고 믿었다. 그가 삶의 지루함과 고단함을 알아가면서도 즐거움과 행복을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좋아하는 것에 거침없이 몰입하고 푹 빠져드는 순수함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흔히 ‘장난감은 어린 시절에만 좋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장난감쟁이 블로거 김혁은 ‘장난감은 어른이 되어서도, 심지어 죽을 때까지 좋아해도 되는 친구’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누구나 장난감 앞에 서면 심장이 간질거리고, 웃음이 나고, 즐거워지고, 재미있어지기 때문이다. 아무리 무뚝뚝하고 메마른 사람일지라도 그 사람 마음의 빗장을 풀 수 있는 장난감이 하나쯤 어딘가에 꼭 있을 거라고 믿는다. 그래서 오늘도 장난감을 모으고, 그 이야기를 듣고, 사람들과 함께 나눌 날을 꿈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