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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독자들에게
머리말 제1장 우편에 관한 유럽 7개국 여행 핀란드 스웨덴 영국 프랑스 스위스(리히텐슈타인) 네덜란드 제2장 and more! 세계 각국의 우체국에서 모은 것들 모스크바, 러시아 홍콩, 중국 베이징, 중국 쿠알라룸푸르, 말레이시아 시드니, 호주 뉴욕, 미국 컬럼 우표에 숨겨진 가능성, 우편학자 나이토 요스케 선생 인터뷰 여행지에서의 그림엽서 마니아라면 꼭 갖고 싶은 미니 우체통 맺음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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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스웨덴, 영국, 프랑스, 스위스, 네덜란드, 호주에서 중국까지.......
비행기 타고 우체국 가는 여자 일본의 열성적 잡화수집가 모리이 유카의 보물 창고를 엿보다! 『작은 탐닉』 열여덟 번째 이야기는 ‘우체국’에 관한 모든 것을 보여주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여행서’ 혹은 가장 호화로운 ‘잡화 연구서’ 『나는 우체국에 탐닉한다』이다. 한 자 한 자 종이에 곱게 적어 내려간 편지는 추억쯤으로 생각되는 시대에, 이메일이라는 신통한 매체로 몇 초 만에 용건을 뚝딱 전달할 수 있는 21세기에, ‘물방울무늬 우편배달차’를 보기 위해 비행기를 탄 여자가 있다. 바로 일본의 열성적인 ‘잡화수집가’ 모리이 유카다. 모리이 유카가 보는 세상은 조금 별나다. 누군가에게 이 세상이 아름다운 산과 바다로 채워져 있고 누군가에게는 아름다운 도시들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웅장한 유적들로 채워져 있다면 그녀에게 이 세상은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잡화들로 가득한 곳이다. 그녀가 바라보는 세상이 다른 만큼 그녀의 여정 역시 색다르다. 그녀가 여행에서 주로 찾는 곳은 우체국과 슈퍼마켓, 뮤지엄샵과 드럭스토어다. ‘주변의 자그마한 일용품들 하나하나에서도 그 나라만의 특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그녀의 말. 우체국 역시 작은 생활용품을 발견하기에 적격인 곳이다. 그 나라만의 특징과 문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 우체국! 우편사업은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 왔던, 어쩌면 ‘당연하게’ 생각하는 서비스업이다. 하지만 우체국이 단지 편지와 소포만을 부치는 곳이라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마치 백화점과도 같이 우편에 관한 잡화가 우체국 안에 즐비한 나라에서부터 우편물을 기계에 올려놓으면 무게를 재고 그 무게에 맞춰 자동적으로 우표가 나오는 나라, 우표나 봉투를 멋진 진열장에 진열하고 손님이 원하면 공손하게 꺼내주는 나라 등 우편물에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가 펼쳐지는 세계의 우체국은 볼거리가 아주 많은 곳이다. 대도시가 적고 교외로 생활권이 흩어져 있는 스위스에서는 우편물을 모으는 차에 사람들을 태우는 것이 일반적이라 한다. PostBus라는 노란색 버스는 학교와 집을 이어주는 스쿨버스로서, 관광지를 도는 관광버스로서, 스위스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이다. ‘달리는 우체통’이 있는 나라, 세계의 우체국들이 지향해야 할 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스웨덴에서는 이상하게도 거리 어디에서건 우체국을 발견할 수 없다. 바로 우체국 업무의 프랜차이즈가 발달되어 우체국이 편의점이나 슈퍼마켓 안에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어디를 가더라도 모두 같은 형태의 우편 카운터가 있고, 봉투나 상자가 매뉴얼대로 진열되어 찾는 손님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원들도 다루기 쉬운, 필요 없는 부분을 과감하게 생략해버린 스타일이다. ‘병 속에 든 편지’를 배달해주는 곳이 있다면 믿겠는가? 핀란드에서는 가능하다. 편지를 넣고 뚜껑을 닫은 후 바다에 띄우지 말고 우체통에 넣기만 하면 된다. 이처럼 그녀의 시선을 따라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평소에 우리가 보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경험할 수 있다. 우표는 말할 것도 없으려니와 집배차를 비롯한 집배원 유니폼, 배달 카트와 우체통 등은 나라마다 다른 고유의 색깔과 느낌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어느 나라나 큰 차이가 없을 것처럼 생각되는 우편 집기들에서도 그 나라만의 독특한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우체국은 더 이상 편지만 보내는 곳이 아니다! 과자, 티셔츠, 와인백, 토트백, 나무 자, 연필깎이, 노트, 종이백, 우편놀이 세트, 목제 버스 완구, 스탬프, 풍선, 나이프, 자명종 시계, 모자 그리고 종이 행주까지! 모리이 유카가 보여주는 우체국은 세기 힘들만큼 다양한 잡화들로 채워진 거대한 백화점과도 같다. 책에 소개되고 있는 것 중 어떤 것은 더 이상 팔지 않고 또 어떤 것은 디자인이 바뀌게 될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 더욱더 새로운 만남이 기다려져서 여행을 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만다는 모리이 유카. 과연 일본 최고의 잡화 마니아답다. 21세기의 박물관이라 할 수 있는 ‘슈퍼마켓’에 대한 그녀의 열정적 탐닉을 다룬 『나는 슈퍼마켓에 탐닉한다』 역시 곧 출간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