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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여 오라
작은 갈색 병 이사오 오설리번을 찾아서 수련 어느 영화의 기억 피크닉 준비 국경의 남쪽 오디세이아 도서실의 바다 노스탤지어 |
Riku Onda,おんだ りく,恩田 陸,熊谷 奈苗(くまがい なな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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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여 오라>
시간을 초월해서 이어지는 두 소녀의 유대. 가즈에와 가오리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졸업식 날 아침을 경계로 만남을 되풀이한다. 어디선가 만난 적이 있는 것 같은, 언젠가 이것과 똑같은 이야기를 하며 이곳을 걸었던 것 같은 기시감이 꽃향기처럼 자욱한 단편. <작은 갈색 병> 나는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같은 회사에 다니는 미호 노리코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교통사고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한 그녀가 손에 묻은 피를 보고 웃는 것을 보고, 나는 어쩐지 관심이 생겨 그녀의 뒤를 캐보기 시작한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다큐멘터리 터치’의 호러 컨셉으로 써본 작품이다. <이사오 오설리번을 찾아서> 베트남 전쟁 당시 뛰어난 미군 척후병이었다는 이사오 오설리번. ‘나’는 이사오 오설리번을 알던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그에 관한 ‘전설’ 같은 이야기를 듣고 있다. ‘진정한 공포’를 느낄 때 사람의 뼈를 씹었다던 이사오. 기이한 일들이 드물지 않던 베트남 정글 한가운데서 이사오는 어느 날 문득 자취를 감추어버렸다……. 원래 장편 SF 『그린 슬리브스』(미발표)의 예고편으로 쓴 단편이다. <수련> 『삼월』 시리즈에 등장하는 미즈노 리세의 어린시절 이야기. 수련은 그 밑에 묻힌 예쁜 소녀가 피우는 것이라고 한다. 예쁜 소녀만이 수련을 피울 수 있다는 와타루의 말에 리세는 자기도 수련을 피울 수 있을까 궁금해한다……. <어느 영화의 기억> 저자가 밀실을 테마로 하는 앤솔로지 『대밀실』을 위해 쓴 작품. 실재하는 소설 『청환기』와 영화 〈청환기〉가 소재로 등장한다. 광활한 바닷가, 밀물이 차오르는 바위에서 어머니가 아들에게 뒤를 돌아보지 말고 뭍으로 가라고 한다. 무사히 육지에 이른 아들이 뒤를 돌아보니, 어머니는 간 곳 없고 보이는 것은 거친 바다뿐. 나는 어린 시절 어머니와 함께 본 영화에서 화면을 온통 뒤덮은 바다의 이미지를 좇아 과거를 더듬어 간다. <피크닉 준비> 온다 리쿠를 국내에 처음 소개한 장편소설 『밤의 피크닉』의 전날 밤 이야기. 일종의 ‘예고편’으로 하루 만에 썼다고 한다. 다카코, 도오루, 그리고 『밤의 피크닉』에서 안나와 안나의 남동생 역할을 겸하는 인물인 듯한 미야가 보행제를 하루 앞두고 각각 ‘내기’와 두 사람 관계를 생각하는 이야기. <국경의 남쪽> 앞에 나온『작은 갈색 병』과 시리즈를 이루며, 역시 다큐멘터리 호러로 썼다. 성인 여성의 독(毒), 악의를 테마로 한다. 나는 오랜만에 대학시절 친구와 자주 찾던 작은 커피숍을 찾는다. 그 자리에는 이미 여러 번 다른 가게가 들어섰다가 지금은 바뀐 주인이 새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다. 옛날 그곳에는 싹싹하고 밝고 늘 웃는 얼굴로 물을 따라주던 웨이트리스 누나가 있었다. 나는 자리에 앉아, 경악스러운 사건을 남기고 종적을 감춘 그녀에 관한 기억을 묘한 기분으로 더듬어 본다. <오디세이아> 움직이는 도시 ‘코코로코’의 일대기. 지구가 제 모양을 갖추기 전에 눈을 뜬 코코로코는 전쟁 중에 자신이 걸을 수 있음을 깨닫는다. 그 뒤로 코코로코는 주민들을 태우고 인간의 수명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장구한 세월에 걸쳐 별을 따라 이곳저곳 느리게 이동한다. 여행하는 성채 도시 코코로코의 연대기를 구상했다가 원고지 20매 분량으로 압축해서 쓴 단편이라 한다. 어떤 면에서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상상력 넘치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도서실의 바다> 데뷔작 『여섯 번째의 사요코』의 사이드스토리. 『여섯 번째의 사요코』는 어느 지방 도시 고등학교에 전해오는 사요코 전설을 둘러싼 이야기로, 3년마다 한 명씩 ‘사요코’가 전임 ‘사요코’로부터 사요코의 징표인 ‘열쇠’를 전달받음으로써 비밀리에 탄생한다. 『도서실의 바다』는 『여섯 번째의 사요코?의 남자주인공 세키네 슈의 누나인 세키네 나쓰의 이야기다. <노스탤지어> 작가 스스로 자신의 ‘원점’ 같다고 표현하는 작품. 앞서 국내에 소개된 저자의 작품 『삼월은 붉은 구렁을』의 4장 같은 분위기다. 모두가 눈을 감고, 그립고 애달프고 울고 싶은 기분이 들 때까지 가슴속 깊은 곳에 묻어둔 과거의 기억으로 돌아간다. 제목 그대로 ‘노스탤지어’, 불연속적인 시간, 그리운 기억의 신비함 등에 관한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나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