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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누나 일순이
이혜원 그림
파랑새어린이 2007.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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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문고

책소개

목차

일순이를 찾습니다
감나무 한 그루
목수 배 서방
동갑내기 언니
날고구마 한 개
까치가 쪼아 먹은 배 한 알
사라진 닭 두 마리
일순이의 꿈
연이은 불행
울어도 웃는 일순이
일순이는 떠나고
그리운 일순이

저자 소개 1

그림이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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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이라 자랴 누렁소야!』, 『큰 누나 일순이』, 『복실이네 가족사진』, 『어느 일요일 오후』, 『엄마의 하루』, 『사자왕 형제의 모험』 같은 많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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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은강
1956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나 공주교육대학을 마치고 지금은 대전에서 초등학교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겐 '이은숙'이란 본명으로 더 잘 알려진 선생님은, 첫 번째 동화《해바라기 할아버지와 초록등불》로 창주문학상을 받고,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되어 작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을 '아기들'이라고 부르며 엄마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보듬어 주는 선생님이자, 말썽꾸러기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진 진지한 모습을 따뜻하게 그려내는 작가입니다. 지은 책으로는 《미안해, 정말 미안해》가 있습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0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19쪽 | 315g | 166*225*20mm
ISBN13
9788970577180

책 속으로

모두들 굵직한 고구마만 골라서 순식간에 울퉁불퉁 보따리를 꾸렸는데 일순이는 그게 아니었습니다. 얼른 주워 챙긴 어른 주먹만 한 고구마 서너 알 말고는 모두 잔챙이만 골랐습니다. 허리를 굽히고 여기저기를 뒤적이며 잔챙이라고 부르는 어른 손가락만 한 고구마만 고르느라 여간 더디게 보따리를 채우는 게 아니었습니다.
“너는 왜 굳이 잔챙이만 고르느라 애쓰니?”
동직이 아저씨도 의아한 듯 물었습니다. 그러자 일순이는 손가락처럼 가늘고 길쭉한 고구마를 들어 보이며 공손히 대답했습니다.
“요런 게 우리 동생들 먹이기에는 알맞거든요. 큰 것보다 훨씬 더 포실포실하고 한 손에 들려 주기도 좋고요.”
동직이 아저씨는 일순이를 지그시 바라보며 혼잣말을 했습니다.
“옛말에 맏이는 부모맞춤이라더니.”
- 본문 50쪽

“이순아 너 마침 언니 고무신을 신고 나왔구나. 잘됐네. 이 운동화 벗어 줄 테니 그거 이리 내라.”
허리를 굽혀 감색 운동화의 새하얀 끈을 풀어내며 일순이는 또 말했습니다.
“버스길까지 가려면 아직도 한참인데 새 운동화 신어 봐야 발뒤꿈치 생살만 부르트지 뭐.”
사양 한번 안하고 금세 배시시 웃으며 운동화를 받아 신는 이순이가 어찌나 한심하고 얄밉던지요.
고무신으로 바꿔 신은 일순이는 그제야 마음까지 편안해졌다는 듯 활짝 한번 웃어 보인 뒤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아주 가벼운 걸음걸이로, 갑자기 없던 기운이라도 솟아난 사람처럼 일순이는 점점 동구 밖으로 멀어져 갔습니다.
- 본문 110쪽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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