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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tha Christie,アガサ クリステ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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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열차가 마치 정지해있는 듯한 착각이 든 순간, 옆 열차의 객실 차양이 갑자기 튕겨 올라갔다. 맥길리커디 부인은 겨우 1미터 남짓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불 켜진 일등실 안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순간, 그녀는 숨을 헉 들이키며 자리에서 반쯤 벌떡 일어났다.
창문 쪽으로 등을 돌린 채 서 있는 나자의 손이 어떤 여자의 목을 쥐고 있었다. 천천히, 무자비하게 상대를 목 졸라 죽이는 모습이었다. 여자의 눈이 부풀어 오르고 얼굴에 피가 몰려 자줏빛으로 변했다. 맥길리커디 부인이 멍하니 얼어붙어 있는 동안 모든 일이 끝났다. 여자의 몸이 축 늘어지더니 남자의 손 안에서 힘없이 대롱거렸다. 바로 그때, 부인이 탄 열차가 다시 속도를 줄였고 상대편 열차는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기차는 휙 하고 지나가 잠시 후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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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길리커디 부인은 런던으로 향하던 기차 안에서, 옆을 동시에 질주하던 기차 안을 들여다봤다 숨을 헉 들이키며 자리에서 반쯤 벌떡 일어났다. 속도가 같은 두 열차가 나란히 달리며 마치 정지한 것 같은 착각이 든 순간, 옆 열차의 객실 차양이 튕겨 올라가고 겨우 1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일등실 안이 똑똑히 들여다보였다. 창문 쪽으로 등을 돌린 남자의 손이 어떤 여자의 목을 쥐고 천천히, 무자비하게 상대를 목 졸라 죽이고 있었다. 여자의 눈이 부풀어 오르고 얼굴이 자줏빛으로 변했다. 맥길리커디 부인이 얼어붙어 있는 동안 부인이 탄 열차는 속도를 줄이고 맞은편 열차는 속도를 내면서, 기차는 휙 하고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져 버리고 마는데……. 독특한 캐릭터인 루시 아일스배로우와 마플 양이 함께 힘을 합쳐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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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의 모든 추리 소설을 집대성한 전집 드디어 완간!
유작을 포함하여 단 한 작품도 빠지지 않고 수록된 국내 유일의 완전판 전자책으로도 독점 출간 중인 애거서 재단의 공식 완역본 ▶작가 애거서 크리스티와 그녀의 작품에 대해 추리 소설의 여왕, 전 세계에서 40억 부가 넘게 팔린 세계적 베스트셀러의 작가 애거서 크리스티는 1890년 영국 데번 주에서 보수적이지만 부유한 가정의 셋째 중 막내로 태어났다. 줄곧 가정교사의 손에서 길러진 그녀는 수줍은 성격 탓에 어릴 적에는 음악, 커서는 문학에 몰두하게 되었다고 한다. 윌키 콜린스와 찰스 디킨스, 가스통 르루, 코난 도일의 작품들을 탐독하였는데, 특히 “셜록 홈즈의 전통에 뼛속까지 잠겼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녀는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 남편을 따라 간호사로 근무하면서 추리 소설을 쓰기로 마음을 굳힌다. 1920년 첫 작품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을 시작으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좋은 반응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기에 이른다. 1967년 여성으로는 최초로 영국 추리협회의 회장으로 선출되었으며 1971년에는 뛰어난 재능과 왕성한 창작욕을 발휘한 업적으로 영국 왕실이 수여하는 DBE(Dame Commander of the British Empire, 남자의 기사 작위에 해당) 작위를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받아 데임 애거서로 불리게 되었다. 최혁곤 작가는 “20세기 중반 그녀가 얻었던 ‘추리 소설의 여왕’이라는 별명은 당시만 해도 약간 이르게 보였을지 모르지만, 그 ‘여왕’은 이제 대를 물려줄 수도 없는 그녀만의 것이 되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기네스 기록에 따르면 애거서 크리스티는 말 그대로 시대를 풍미한 작가로, 그녀의 작품들은 40억 부가 넘게 팔려나갔으며, 이 기록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성경 다음이다. ‘번역 인덱스’에 따르면, 애거서 크리스티는 또한 가장 많이 번역된 개인 작가이기도 하다. 그녀의 책들은 적어도 103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그녀의 작품들은 수십 년에 걸쳐 다양한 드라마, 영화, 게임으로 변주되었으며, 그녀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거나 모티브로 삼은 영화만도 100편이 가까이 되어 그 리스트는 나열하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 특징 일상에 기반을 둔 애증, 죄의식과 복수극의 낱말 퍼즐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은 바로 이전 시대인 코난 도일과 비교해 ‘인간의 심리에 대한 이해’를 작품 전반에 보다 풍부하게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홈즈가 사건의 맥락을 뒤에 줄줄이 설명해 나가는 과정이 있는 반면 크리스티는 범인이 사건을 저지른 동기를 소설 처음부터 문장 속에 숨겨두고 있다. 크리스티의 전기 작가 찰스 오스본은 크리스티가 독자들에게 사실을 숨기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빠져든다고 말한다. "크리스티보다 구성이 뛰어난 추리 소설 작가들도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크리스티 소설을 낱말 퍼즐 풀 듯이 읽어야 한다. 독자들은 대개 작가에게 패배한다. 그리고 결말을 안 뒤 책을 되짚어 보면, 몇몇 사실들을 통해 중요한 문장 하나를 골라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결정적인 열쇠를 제공하는 사실은 오직 한 가지뿐이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이 동시대의 다른 추리물과 다른 점은 언뜻 보기에 아주 평범하고 우아해 보이는 사람들의 일상에서 빚어진 감정이 범상치 않은 범죄를 낳는 과정에 있다. 이것은 그녀 자신의 평탄치 않은 삶과 쉽게 상처 받으면서도 내색하지 않는 예민한 심성에 기인한다. 그녀는 늙어서도 우아한 모습으로 남길 바랐고 언제나 주위의 인정과 사랑을 원하였지만 글 이외에는 그런 일면을 드러내기 꺼려 꺼려했다. 그렇게 억제된 욕망을 투영한 크리스티의 소설 속에는 일생 동안 그녀가 품어 왔던 상처와 애증, 경건함과 독선, 관계의 이면, 대범함과 죄책감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간의 마음이 탁월한 솜씨로 드러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