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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verly Cle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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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자 호텔 밖에서 지내던 들쥐들이 호텔 안으로 들어온다. 평소 친척 생쥐들도 오토바이 태워 달라고 졸라 왔지만, 깡패 같은 들쥐들은 아예 오토바이를 뺏으려고 한다. 이들을 피해 요리조리 신 나게 오토바이를 탄 랄프. 다음 날, 바닥에 난 오토바이 바퀴 자국들 때문에, 호텔에서 유일하게 랄프와 대화를 나누는 맘씨 좋은 매트 아저씨가 청소 잘 안 했다는 오해를 받고 잘릴 위기에 처한다. 랄프는 들쥐들이 성가시게 하고, 무엇보다도 매트 아저씨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호텔 청소 책임자 아들인 라이언을 따라 학교로 가기로 한다.
학교 아이들은 랄프를 발견하고는, 미로를 달리게 하여 쥐의 학습 능력을 파악하는 실험으로 랄프를 귀찮게 한다. 또 아이들은 랄프를 주제로 하여 랄프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그리거나 괴상한 시를 짓기도 하여 랄프의 심기를 건드린다. 그러나 밤이 되어 학교가 텅 비고, 더더군다나 주말이 되어 학교에 아무도 오지 않자 랄프는 엄청난 외로움을 느끼고 귀찮던 동생들마저 보고프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랄프가 목숨처럼 아끼는 오토바이가 박살 난다. 라이언이 브래드와 싸우다가 주머니에 있던 오토바이가 부서진 것이다. 랄프는 다짜고짜 브래드에게 달려든다. 브래드는 랄프가 말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다. 랄프의 사정을 들은 브래드는 수업시간에 라이언과 계속 쪽지를 주고받는다. 다음 날, 라이언과 브래드는 랄프를 데리고 호텔로 돌아간다. 랄프는 오토바이도 없이 절대 호텔로 돌아갈 수 없지만, 아이들은 막무가내다. 이윽고 호텔에 도착하자 아이들은 랄프 앞에 무언가를 꺼내 놓는다. 멋진 은회색 스포츠카다! 예전보다 더 멋진 차와 함께 돌아온 랄프. 또 득달같이 달려드는 생쥐들에게 랄프는 멋진 제안을 한다. 학교에서 배운 대로, 나이에 따라 학년을 나누듯, 나이 순서대로 차례차례 생쥐들을 태워 주는 것이다! 랄프는 승객을 차례차례 태워 주었지만, 단 한 가지 변할 수 없는 규칙이 있었다. 바로 운전석은 랄프 외에 아무도 앉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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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배경으로 아이들의 고민과 생활상을 재치 있게 담은 작품
_그 가운데에서도 놓치지 않은, 외로운 아이를 향한 시선 생쥐 랄프는 보통 생쥐가 아니다. 머리에는 헬멧을 쓰고 빨간 모형 오토바이를 타고는 ‘부릉부릉’을 외치며 수염 휘날리도록 달릴는 생쥐다. 이미 한 번 가출하여 아이들이 가득한 캠프장에 다녀온 이력이 있다. 이번에 랄프는 학교로 향한다! 작가 비벌리 클리어리는 눈에 띄지 않는 소외된 아이들을 전면에 부각시키고 다정한 눈길로 바라보며 따스하게 어루만져 준다. 라이언과 브래드는,, 사소한 일로 몸을 부딪쳐 싸우고 (이때 랄프가 목숨처럼 아끼는 오토바이가 박살 난다!) 말싸움을 하지만, 말싸움 과정에서 서로에게 품었던 오해가 풀리고, 랄프에게 박살 난 오토바이 대신 새 스포츠카를 선사하며 자연스럽게 친구가 된다. 이처럼 아이들이 말도 못한 채 품고 있는 고민을 표면에 드러내 주고, 아이다운 방식으로 스스로 해결점을 찾도록 해 주는 작가만의 방식이 이 작품에서도 놓치지 않고 만날 수 있다. ▶또 한 차례 성숙한 모습을 보여 주는, 랄프 성장기의 최종판 《랄프와 오토바이》, 《집 나온 생쥐 랄프》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랄프의 성장은 계속된다. 라이언과 브래드와는 달리, 평소에 사사건건 간섭하는 어른들과 오토바이를 노리고 달려드는 다른 쥐들에게 시달리느라 외로울 틈이 없었던 랄프. 주말에 아무도 오지 않는 커다란 학교에 혼자 남아 고농도의 외로움을 체험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라이언과 브래드가 싸우다가 라이언 주머니에 있던 랄프의 오토바이가 박살 나는 슬픈 사고를 겪은 뒤, 랄프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가족을 그리워한다. 평소에 귀찮을 정도로 늘 붙어 지냈던 가족과 떨어져 있는 생경한 경험을 하면서 랄프는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는다. 힘든 순간을 지탱해 주는 이들이 바로 가족임을 말이다. 랄프는 심지어 동생과 사촌들까지 보고 싶을 지경이었다. 막내 동생이 아직도 자기 발에 걸려 넘어지고 양탄자 털실에 몸이 얽히는지도 궁금했다. 그리고 커다랗고 텅 빈 학교에서 추위와 외로움에 떨고 있는 지금의 자기 모습을 본다면 동생들이 뭐라고 할지도 궁금했다. 또 만약 오토바이 없이 라이언과 집으로 돌아간다면 녀석들이 뭐라고 말할지도 궁금했다. “그래그래! 우리한테 오토바이에 손도 못 대게 하더니 쌤통이다.”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 -본문 117쪽 라이언과 브래드 덕분에 오토바이 대신 더 멋진 스포츠카를 가지고 금의환향한 랄프.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가까이 지켜본 랄프는 재치를 발휘하여 가족 간에 생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활용한다. 랄프의 해결책은, 학교에서 나이에 따라 학교에서 학년을 나누었듯, 오토바이만 보면 득달같이 달려드는 쥐들에게 나이에 따른 질서와 차례를 부여한 것! 언제나 모험과 온갖 소동을 통해서 스스로 해답을 찾게 하는 작가의 재치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뉴베리 수상 작가의 빛나는 문체, 재치와 감동이 넘치는 이야기 작가 비벌리 클리어리는 세 차례에 걸쳐 뉴베리 상 및 아너 상을 받은 작가이다. 어릴 때 도서관을 밥 먹듯이 드나들며 책 읽는 즐거움에 빠져 지냈다. 그러나 가끔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이 도서관에 없을 때도 있었다. 자라서 도서관 사서로도 일한 비벌리 클리어리는, 자신의 어린 시절과 자신이 읽고 싶었지만 도서관에서 찾을 수 없었던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손수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비벌리 클리어리의 작품에는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심리가 섬세하게 잘 드러나 있다.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마음, 때로는 친구와도 떨어져 혼자 있고 싶은 마음, 외톨이여서 외로운 마음 등등……. 이러한 어린아이들의 심리가 서정적인 문체와 배꼽을 쥐게 하는 재치 있는 문체를 넘나들며 섬세하게 드러나 있다. 어린이문학에 기여한 공로로 ‘로라 잉걸스 와일더’ 상을 받은 작가의 필력이 곳곳에 묻어나는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