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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떡갈나무
이대호 등저 / 한국아동문학학회 기획
상서각 2002.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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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생각하는 떡갈나무
이대호 등저/이승원 그림 상서각
10% 7,200
생각하는 떡갈나무

한국아동문학대표작선집

책소개

목차

청미래덩굴/ 임신행
꽃다지/ 임신행
바이올린 할아버지/ 심군식
조랑말 수레/ 심군식
김 소위와 노루/ 임교순
일벌들의 소동/ 임교순
구구와 할아버지/ 조진태
바람에 띄운 엽서/ 구진서
먼저 받은 선물/ 구진서
생각하는 떡갈나무/ 이대호
도꼬마리/ 이대호
호숫가의 아기오리/ 이선아
하얀 꽃사슴/ 정진채
꽃사람 이야기/ 정진채
인형도 사람인데/ 홍광균
꿈을 되찾은 석류나무/ 강순아
외로운 산새의 노래/ 박유석
시간이 없는 나라/ 정목일
눈 내리는 숲/ 정목일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07쪽 | 440g | 168*232*20mm
ISBN13
9788974313067

책 속으로

할아버지는 눈 언저리에 물기가 촉촉이 어리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은 역시 가정을 가지고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해. 자유가 없는 것 같지만 그것이 참 자유아.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다하고, 바람처럼 구름처럼 다니며 사는 게 좋은 것 같지만 실은 그런 게 아니지. 사람은 바람일 수도 없고 구름일 수도 없어. 공중의 새일 수도 없지. 사람은 사람일뿐이야. 일을 하면서 가족과 함께 살아가야 진짜 사람이지."
바람이 더욱 쓸쓸했습니다.
밤이 깊어 갔습니다.
할아버지의눈은 여전히 끔뻑거리고 있었습니다.
한 방울의 눈물이 부끄러움을 잊고 눈동자 밖으로 쑥 흘러 나왔습니다.
"저도요, 할아버지처럼 바이올린을 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소년은 까만 눈동자를 초롱초롱 빛내면서 말했습니다.

--- p.37

난 선생은 창가에 기대 섰습니다. 멀리 보이는 파란 바다를 긴 속눈썹의 까만 눈동자 안에 하나 가득 담아 보았습니다. 짭짤한 갯바람을 후욱 들이마시곤 손에 들었던 책을 펼쳤습니다. 순간 '툭!' 하고 가벼운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그 엽서였습니다.
"이런! 내 정신 좀 봐. 벌써 언제부터 띄운다 띄운다 하면서‥…."
난 선생은 엽서를 손바닥에 놓고는 어루만지듯 감싸 안았습니다. 고운 눈을 치뜨고 하얀 이를 잠깐 드러내 보이며 뻥긋 웃었습니다.
그 날 저녁 퇴근길에서야 엽서는 난 선생의 손에 꼭 쥐어진 채, 마을 앞 빨간 우체통에 소리 없이 넣어졌습니다.

---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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