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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 더
밤의 아이들 내일의 내일 바빌론 재방문 석양의 남자 블루 마운틴의 꿈 소나기 씨 탐정 일기 환상 야옹 군 히코 아저씨 옆집 여자 Coffee Break |
Naoto Yamakawa,やまかわ なおと,山川 直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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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쓴맛이 인생을 가르치고 그 단맛이 인생을 위로한다
따뜻한 커피 한 잔과 닮은, 커피를 둘러싼 작은 이야기 모음집 [밥 딜런, 헌책방, 넬 드립… 오래된 것에 탐닉하다] 제목인 ‘커피 한 잔 더’는 밥 딜런의 1963년 앨범 「욕망」에 수록된 곳( 첫 번째 에피소드에 나오는 넬 드립 역시 요즘은 보편적으로 쓰이지 않는 예전의 방식이다. 커피를 내릴 때 필터로 종이를 많이 쓰지만 옛 방식 대로 플란넬이라는 천을 필터로 사용하는 것을 넬 드립이라고 한다. 부드러우면서도 진한 커피 본연의 향과 맛을 살려주기 때문에 커피애호가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야마카와 나오토는 이렇게 지나간 것들에 대한 애착을 만화 전반에 걸쳐 가감 없이 드러냈다. 아들을 헌책방과 아늑한 카페로 데려가는 아빠의 사연, 옛 추억과 다시 마주치게 되는 일들, 사라지고 없는 동네의 카페, 오래 전 만났던 친척 아저씨의 한때……. 그리고 ‘에도가와 란포’나 ‘데즈카 오사무’등 옛 시대의 작가와 만화가, 허름한 탐정 사무소, 무엇보다도 옛날 책의 판화 삽화를 연상시키는 정성들인 그림. 이런 것들이 오래된 것들에 탐닉하는 작가의 취향과 정서를 잘 드러내준다. [읽은 후엔 반드시 커피 한 잔을 마시게 될 것이다!] “읽은 후엔 반드시 커피 한 잔을 마시게 될 것이다.” 이것은 『커피 한 잔 더』의 일본 아마존 독자 서평란에서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문장이다. 커피에 대한 정보가 책 속에 그리 많이 등장하지 않음에도 불고하고 ‘만화계의 음유시인’이라는 평을 얻은 작가 특유의 ‘생략’화법과 정적인 그림, 깊은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의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커피로 이끌게 된다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넬 드립 하는 법이 비교적 자세히 설명되기 때문에 커피를 잘 몰랐던 사람들도 이 책을 통해 커피에 손쉽게 입문할 수 있을 듯하다. 그리고 커피 가루를 포트에 넣어 물과 함께 끓이는 이브리크 식 커피나 ‘과학시간의 실험’과 같은 사이폰 식 드림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소개되고 있고 드리퍼, 아기자기한 커피 잔, 핸드 밀, 포트 등이 따뜻한 분위기 속에 그려져 커피를 제대로 내려 마셔보고픈 강한 충동을 불러일으킨다. 아사히신문의 서평처럼 『커피 한 잔 더』는 “명인이 뽑아 낸 한 잔의 커피가 주는 만족감”을 느끼게 할 뿐 아니라, 독자들 중 상당수를 소박하지만 가치 있는 취미, ‘커피’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