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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찾아온 손님 톰톰과의 첫날밤 7년 4개월 2주만에 한 지각 지하 창고에 놓고 온 또다른 톰톰 자명종도 이상해! 검은 팬티 스타킹을 쓴 강도 바우어 양, 라디오 방송에 나오다 이제 난 뭘 하지? 낡은 별장이, 새로운 희망! 안녕, 톰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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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어 양은 동전을 자루에 퍼 담았습니다. 말이 좋아 퍼 담는 것이지, 사실은 동전을 하나하나 세면서 느릿느릿 담았습니다. 바깥 거리는 한산했습니다. 도와 주러 달려올 말한 사람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톰톰이 계산대로 기어올라가 고개를 앞으로 쑥 내밀더니 강도의 손에 코를 대고 킁킁거렸습니다.
"어유, 소름 끼쳐. 느낌이 꼭 쥐 같은데." 강도가 소리쳤습니다. "맞아요, 바로 쥐예요." 바우어 양이 비꼬는 투로 말했습니다. 그리고 돈이 든 자루를 계산대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강도가 몸을 떨었습니다. 톰톰은 흥미롭다는 듯 목을 길게 빼고 킁킁거리며 돈 자루 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어서 , 이 녀석을 치워!" 강도가 소리쳤습니다. "안 그러면 가만두지 않겠어!" "정, 그렇다면이야." 바우어 양이 톰톰을 막 안으려고 하는데 무슨 소리가 들렸습니다. 조금 있자 냄새도 났습니다. 강도도 그 소리를 듣고 냄새도 맡았습니다. "미치고 환장하겠네!" 강도가 소리쳤습니다. 바우어 양과 강도가 들은 소리는 아주아주 나지막했습니다. 꽃에 물을 줄 때, 그것도 아주 조금 줄 때 나는 소리 같았습니다. 그러나 거기에서 나는 냄새는 보통 지독한 게 아니었습니다. "어머, 쥐가 당신 돈자루에 실례를 했군요." 바우어 양이 딱하다는 듯이 말했습니다. "뭐야?" --- pp.100-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