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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지식

책소개

목차

예술ː철학
예술적 상상력은 타고나는 걸까 길러지는 걸까 (조광제)
주술성과 합리성, 예술은 어느 편에 가까울까 (김융희)
예술가에게도 형이상학이 필요할까 (조광제)
무의 미학은 가능할까 (김갑수)

예술적인 것ː비예술적인 것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의 구분은 가능할까 (박영욱)
예술과 외설의 경계는 구분 가능할까 (유경희)
팔고 사는 예술품, 작품일까 상품일까 (박영균)
예술 작품, 해석의 대상일까 체험의 대상일까 (신응철)

과학ː매체
과학 기술 없는 현대 예술은 가능할까 (김상현)
광고도 예술이 될 수 있을까 (박영욱)
영화에서 예술과 기술, 어떻게 같고 다를까 (이정하)
예술은 자연을 초월할 수 있을까 (김갑수)

현실ː미학
한국미의 고유성은 옹호될 수 있을까 (정세근)
예술 작품은 언제나 아름다울까 (여현석)
예술은 역사를 초월할 수 있을까 (김상현)
미적 가치는 윤리적 가치와 다를까 (김시천)

저자 소개 2

동양 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지금은 상지대학교 교양대학에서 공부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2014년부터 인문학 전문 팟캐스트 〈학자들의 수다〉를 제작, 진행해 왔고, 2020년부터는 유튜브에서 새로운 인문학을 소개하는 방송 〈휴프렌즈〉와, 인간과 동물이 함께 사는 지혜를 모색하는 방송 〈휴애니프렌즈〉에 출연하고 있다. 그동안 쓰고 옮긴 책으로, 『철학에서 이야기로』, 『이기주의를 위한 변명』, 『노자의 칼 장자의 방패』, 『논어, 학자들의 수다 : 사람을 읽다』, 『무하유지향에서 들려오는 메아리, 장자』, 『죽은 철학자의 살아 있는 위로』(공저), 『마이클 샌델, 중국
동양 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지금은 상지대학교 교양대학에서 공부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2014년부터 인문학 전문 팟캐스트 〈학자들의 수다〉를 제작, 진행해 왔고, 2020년부터는 유튜브에서 새로운 인문학을 소개하는 방송 〈휴프렌즈〉와, 인간과 동물이 함께 사는 지혜를 모색하는 방송 〈휴애니프렌즈〉에 출연하고 있다. 그동안 쓰고 옮긴 책으로, 『철학에서 이야기로』, 『이기주의를 위한 변명』, 『노자의 칼 장자의 방패』, 『논어, 학자들의 수다 : 사람을 읽다』, 『무하유지향에서 들려오는 메아리, 장자』, 『죽은 철학자의 살아 있는 위로』(공저), 『마이클 샌델, 중국을 만나다』(공역), 『펑유란 자서전』(공역) 등이 있다.

김시천의 다른 상품

1955년 출생으로 총신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학교 철학과 대학원에 입학하여 석사과정을 마치고, 「현상학적 신체론―E. 후설에서 M. 메를로퐁티에로의 길」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시민철학학교 철학아카데미를 설립해 대표와 공동대표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상임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주)철학아카데미 대표이사, 한국 프랑스철학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후설의 철학을 전반적으로 조감한 『의식의 85가지 얼굴』(글항아리, 2008)을 출간했고, 메를로-퐁티의 『지각의 현상학』에 대한 강해서인 『몸의 세계, 세계의 몸』(이학사, 2004)을 출간했다. 지난 10여 년
1955년 출생으로 총신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학교 철학과 대학원에 입학하여 석사과정을 마치고, 「현상학적 신체론―E. 후설에서 M. 메를로퐁티에로의 길」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시민철학학교 철학아카데미를 설립해 대표와 공동대표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상임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주)철학아카데미 대표이사, 한국 프랑스철학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후설의 철학을 전반적으로 조감한 『의식의 85가지 얼굴』(글항아리, 2008)을 출간했고, 메를로-퐁티의 『지각의 현상학』에 대한 강해서인 『몸의 세계, 세계의 몸』(이학사, 2004)을 출간했다. 지난 10여 년간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 사르트르의 『존재와 무』, 메를로-퐁티의 『행동의 구조』, 『지각의 현상학』,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그리고 푸코의 『말과 사물』 등을 원전을 중심으로 철저하게 분석해서 해설하는 강의를 진행했다. 또한 2011년부터 ‘주체소’, ‘현상소’, ‘언어소’, ‘현존 벡터’, ‘자성과 대타성’, ‘수렴-응축과 확산-분절’ 등의 개념들을 구축하여 ‘함수적 존재론’이라는 이름의 존재론을 확립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정치사회사상을 확립하기 위해 여러 동료들과 함께 집단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조광제의 다른 상품

집필진 소개(가나다 순)
김갑수(호서대 연구교수)
김상현(서울대 기초교육원 강의교수)
김시천(호서대 연구교수)
김융희(서울예대 교수)
박영균(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 연구원)
박영욱(홍익대 미술대학원 외래교수)
신응철(숭실대 교수)
여현석(상지대 외래교수)
유경희(미술평론가)
이정하(단국대 교수)
정세근(충북대 교수)
조광제(철학아카데미 상임위원)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7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43쪽 | 463g | 153*224*20mm
ISBN13
9788901086422

책 속으로

흔히들 예술에 대해,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이라는 식의 난감한 생각들을 한다. 자본주의적인 상품 논리에 의하면, 예술 작품조차 상품 중의 하나일 뿐이다. 먹고사는 생물학적인 처지를 중시하게 되면, 예술은 배부른 자들의 호사豪奢일 뿐이다. 그런데 어떤가? 예컨대 화가 이중섭은 물감 살 돈도 없고 제대로 먹을 것도 없지만, 껌 종이를 주워 거기에 그림을 그리지 않았던가. … 예술은 자본주의의 상품 논리는 말할 것도 없고 생물학적인 긴급함조차 무시하고 극복할 수 있는 일종의 비의秘儀다. 예술가는 예술을 실감나게 직관적으로 조형해 내는 사람이다. 그리고 예술은 예술가의 조형적인 역량을 도구로 삼아 은폐되어 있다가 나타난다. 예술을 통해 드러나는 존재론적인 예술의 세계를 이성적인 논리와 직관으로 개념을 통해 피력할 때 형이상학이 탄생한다. 한편 형이상학을 통해 개념으로 펼쳐지는 존재론적인 예술의 세계를 읽음으로써, 예술은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새로운 세계를 향한 길을 찾는다. 예술과 형이상학, 형이상학과 예술은 이렇듯 서로의 품속에서 힘을 발휘하는 것이다. --- 조광제, ‘예술가에게도 형이상학이 필요할까’ 중에서

21세기를 살아가는 현재 어떤 예술들이 과학을 예견하고 있는가? 사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과 베르너 카를 하이젠베르크Werner Karl Heisenberg의 양자역학을 넘어서는 미래의 과학을 예측하기란 곤란하다. 하지만 고전역학에서 양자역학을 거쳐 카오스이론이 등장하는 추이를 볼 때 자연과학은 엄격한 인과성의 과학에서 우연성의 과학으로 이행하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잭슨 폴록Jackson Pollock의 액션 페인팅은 이런 우연성의 문제를 예술 작품화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나아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재즈 연주자 케이지는 「4분 33초」라는 곡을 작곡하였다. 그런데 그 곡은 연주자가 4분 33초 동안 침묵하고 아무런 연주를 하지 않는다. 음악은 어디에 있는가? 그것은 공연장 내부 또는 외부로부터 들려오는 우연적인 소리들과 고요한 침묵이다. 이런 예들은 전혀 별개의 분야라고 여겨졌던 예술과 과학 분야를 아주 무관한 사고의 틀로만 여길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

--- 김상현, ‘과학 기술 없는 현대 예술은 가능할까’ 중에서

출판사 리뷰

창조적 잡종의 힘!
고대 주술부터 첨단 광고까지, 아름다움과 예술의 신화를 깨뜨리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예술과 철학, 인문학은 하나였다. 인문학적인 깊이는 예술에 알게 모르게 배어 새로운 차원의 예술을 만들어낸다. 예술은 인문학적 사유에 감각을 끌어들여 추상성을 벗고 생동하도록 한다. 『예술, 인문학과 통하다』는 인문학의 사유 구조와 예술의 감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새로운 차원의 지식 교양서다. 첨단 광고부터 위대한 외설 논쟁에 이르기까지, 예술의 다양한 영역을 다각도로 이해하는 논리적 상상의 그물을 제공한다.

지식과 생각들의 핵융합, <하이브리드 지식> 시리즈

부수고 섞어라! 지식의 새로운 형태를 제시한다

전문가의 시대는 끝났다. 황우석 사태나 수입쇠고기 문제에서 보듯이, 날로 복잡해지는 우리 시대의 문제는 사실과 지식을 ‘수집’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얽히고설킨 사실들을 ‘편집’하는 능력, 전혀 다른 분야들 사이에 생각의 다리를 놓는 능력이야말로 현재에서 벗어나 미래를 통찰하는 무기다.
<하이브리드 지식>은 학문과 지식의 국경을 넘어 다종다양한 생각들을 융합해냄으로써 새로운 지적 전환을 마련하고자 한다. 기존의 학문틀로는 다루지 못했던 복합적인 문제들, 이전의 사고틀로는 이해할 수 없었던 새로운 현상들을 통섭지식, 융합지식으로 녹여냄으로써 사고의 지평을 넓힌다.
그간 각계에서 지식의 통섭을 실험해온 50명의 학자들이 제시하는 64개의 질문들, 그리고 이에 답하기 위한 무차별 이종지식들의 현란한 변주! <하이브리드 지식>은 다음 시대 지식의 패러다임, 창조적 잡종의 힘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새로운 기획이다.

다양한 지식들 속에서 창조적 통찰을 이끌어내고자 하는 사람, 현재 속에 숨어 있는 미래의 지식 지도가 궁금한 교양인이라면 이 미해결의 난제들에 도전해보자. 첨단지식들을 돛으로 삼고 인문학적 통찰력을 나침반 삼는다면, 내가 헤쳐가야 할 시대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전문가의 시대 끝나고, 통섭과 융합의 시대 열리다
전문가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몇 년 전의 황우석 사태에서나, 얼마 전의 광우병 사태에서 보듯이 우리 시대가 직면한 문제들은 전문가들이 모인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다. 사건 자체가 워낙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한두 가지 과학적 증거로는 도저히 결론이 나질 않는다. 우리 삶이 갈수록 ‘짬뽕’이 되어간다는 증거다.
실제로 각 학문들은 이 새로운 삶의 모습과 트렌드를 이해하고 그에 대응하기 위해 자기변신을 거듭하는 중이다. 과학기술학(STS)이나 신경경제학, 진화심리학, 인지심리학, 복잡성과학 등 전혀 새로운 학문들이 속속 태어나고 있다. 학계뿐만이 아니다. 청소년 촛불시위라는 낯선 사태에 당황한 방송통신위원회는 부랴부랴 철학·사회학·인류학·심리학·생태학 등 다양한 인문·사회·과학 전문가들을 뒤늦게 불러 모았다. 기존의 인식틀로는 이해할 수 없었던 새로운 현상을 이해해보기 위해서다. 얼마 전 ‘한국의 경영대가’ 1위에 뽑힌 윤석철 교수 역시 “인간 삶의 문제는 모두 인문·사회·자연 과학의 결합에 의해 해결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프랑스의 물리학자인 아르망 트루소는 이미 100년 전에 “최악의 과학자는 예술가가 아닌 과학자며, 최악의 예술가는 과학자가 아닌 예술가다”라고 말했다.

통섭의 원리를 실제에 적용한 ‘하이브리드 지식’

이처럼 ‘통섭’은 최근 지성계를 사로잡아버린 화두다.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이 놀라운 판매를 보였고, 통섭을 외치는 글과 각종 기구가 최근 부쩍 늘어난 것도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여전히 통섭은 상아탑의 구호, 학자들의 강령에 머물고 있다. 사실 통섭은 날로 복잡해지는 우리 인간, 사회, 자연을 이해하기 위한 틀을 다시 만들기 위한 정신이다. 단지 기존의 학문들을 조합해 ‘첨단’학문을 만들어내는 것이 통섭이 아니라는 말이다. 이제 통섭의 정신이 어떻게 현실을 이해하게 해주는지, ‘통섭 2.0’을 생각해야 할 때다.
지식과 생각들의 핵융합 ‘하이브리드 지식’ 시리즈는 바로 이에 대한 대답으로 태어난 기획이다. 여기서 주목하는 것은 낯설고 복잡해 보이는 첨단지식이나 새로운 학문이 아니다. ‘하이브리드 지식’은 우리 시대가 실제로 맞닥뜨린 새롭고 본질적인 ‘문제들’에 주목하고 이것들을 다종다양한 지식들을 통해 이해하고 해결해보고자 한다. 예를 들어 ‘영원한 삶은 가능할까?’ ‘로봇이 사랑을 할 수 있을까?’ 같은 질문들은 이전에는 제기될 수 없었던 질문들이지만, 이젠 진지하게 되물어봐야 할 질문들이 됐다. 또 ‘마음을 물질로 환원할 수 있을까?’ ‘성(性), 진화론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같은 질문은 새로운 지식과 인식틀 덕분에 논의 구도가 혁명적으로 바뀐 사례들이다. 이런 질문들은 기존의 인식틀이나 학문틀로는 대답할 수 없으며, 단순히 지식과 증거만 나열해서는 해결되지 않는다. ‘하이브리드 지식’은 여러 학문들의 첨단지식과 과학지식을 활용하되 인문학적 통찰로 그것들을 매개함으로써 이 문제들에 맞서는 새로운 형태의 지식, 융합지식이다.

현대 사회와 인간의 본질을 밝혀주는 64가지 융합질문들

‘하이브리드 지식’은 과학, 생명, 예술, 문화라는 4개의 큰 범주 아래 현대 사회가 마주한 새롭고 본질적인 문제들을 질문 형식으로 담아냈다. 예술과 외설의 경계를 묻는 질문에서부터 과학적 사실의 가치중립성을 묻는 질문까지, 크고 작은 64개의 질문들이 포진해 있다.
이 중에는 일견 대단해 보이지 않는 질문들도 있다. 『문화, 세상을 콜라주하다』에 실린 ‘개고기, 먹어도 되는 걸까?’라는 질문의 경우 우리는 흔히 문화상대주의와 자문화중심주의를 떠올리며 감정싸움의 문제로 결론짓곤 한다. 하지만 이 글의 저자는 문화상대주의의 허점을 조목조목 논파하면서 개고기 문제를 공리주의, 의무론적 윤리이론, 동물권 등으로 확장해가며, 심지어 채식에는 문제가 없는지까지 거론한다. 개고기라는 일상의 문제를 통해서 최신의 윤리이론과 사회운동을 소개하고 있다.
『철학으로 과학하라』에 실린 ‘불로장생, 신화일까 과학일까’의 경우는 훨씬 더 많은 학문과 지식이 동원된다. 저자는 우선 ‘장수’라는 관념의 기원과 삶에 대한 동서양의 태도 차이를 이야기한다. 또 신화와 종교의 측면에서 삶과 죽음의 문제를 검토한 후, 현대과학의 입장에서 삶과 죽음의 문제를 바라본다. 저자는 불멸의 삶이란 것이 왜 근본적으로 불가능한지를 텔로미어라는 유전자, 색소침착증이라는 증상을 통해 알려준다. 끝으로 건강이라는 전제 없는 장수는 부질없는 희망임을 지적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이처럼 ‘하이브리드 지식’에서는 불로장생이라는 오래된 테마를 입체적으로 조망하기 위해 역사, 신화, 종교, 과학이 총동원된다. 각 학문과 지식들이 서로 부딪쳐 싸우기보다는 인문학의 중재 아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새롭고 복잡한 문제를 풀어내는 하이브리드 지식만의 방법, 창조적 잡종의 힘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는 사례다.

최고의 저자들이 참여한 ‘하이브리드 기획’

‘하이브리드 지식’ 시리즈는 기획의 선진성이나 포괄하는 범위뿐만 아니라 필진의 면모에서도 국내 최정상급이라 할 만하다. 4명의 엮은이(최종덕, 강신익, 조광제, 김시천)를 포함한 50명의 필진은 모두 각 분야에서 최고로 뽑히는 학자들일 뿐 아니라, 그동안 자신의 분야를 넘어서 학문의 통섭과 융합을 꾸준히 실천해온 탈-전문가들이다. ‘온생명 이론’을 주창해온 장회익, 의사학(醫史學)의 권위자 강신익·황상익·예병일, 사상계의 노마디언 이정우, 과학을 사유하는 철학자 최종덕·정병훈 등 필자들의 면면은 이 기획의 의도를 잘 보여준다. 마찬가지로 전체 필진의 구성도 하이브리드하다. ‘인문학’ 쪽에서 온 필자들의 전공도 과학철학, 고대철학, 문화철학, 윤리학, 동양철학, 정신분석학, 마르크스주의 등으로 다양하지만, ‘자연과학’ 쪽에서도 유전학자, 약학자, 간호학자뿐 아니라 한의사와 과학전문기자, 시민과학센터 전문위원까지 참여했다. ‘하이브리드 지식’은 이 50명의 필자들이 2년에 걸쳐 창조적 잡종의 힘과 가능성을 가늠해본 새로운 기획이다.

지식을 ‘편집’하는 능력이 요구되는 시대

‘두 문화’의 망령이 문과/이과의 틀로 굳어져 내려온 우리 현실은 빠르게 변하는 세계 속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MIT 미디어랩이나 산타페 연구소, 구글과 3M 등에선 창조력을 최대한 이끌어내기 위해 지식의 운용방식을 끊임없이 허물고 있다. 정보를 ‘수집’하던 시대에서 지식을 ‘편집’하는 시대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두꺼운 편람이나 백과사전으로는 새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으며, 사회학을 전공했다고 해서 촛불집회를 설명해낼 수 없다. 끝도 없이 쏟아지는 단편적인 정보와 견해들을 가려낼 줄 아는 과학적 비판력, 전체를 통찰하고 자신의 주장으로 엮어낼 수 있는 인문학적 편집력, 타인의 견해를 이해하고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예술가적 공감력이야말로 새 시대가 요구하는 하이브리드한 능력이다.
‘하이브리드 지식’은 기존의 학문과 지식의 국경을 넘어 다종다양한 생각들을 융합해내는 창조적 잡종의 힘, 새로운 융합지식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지식을 쌓아두고도 사용법을 몰라 갑갑했던 자연과학도, 인문학의 통찰이 현실세계에서 어떤 위력을 발휘하는지 궁금했던 교양독자라면 이 64가지 난제들에 도전해보자. 첨단지식들을 돛으로 삼고 인문학적 통찰력을 나침반 삼는다면, 막막하기만 했던 미래 지식의 대양을 헤쳐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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