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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머리말
도버판 머리말 제2판 머리말 제1판 머리말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머리말 서 론 제1장 고대의 공간개념 제2장 유대 기독교의 공간관념들 제3장 아리스토텔레스주의에서 해방되는 공간개념 제4장 절대공간 개념 제5장 현대과학에 나타난 공간개념 제6장 물리공간의 철학에 나타난 최근 발전 옮긴이 해제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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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도시사회에 규약적 척도들을 도입할 때에조차 길이와 넓이, 부피를 추상화해서(in abstracto) 순수 공간적 연장들로 생각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보여줄 수 있다. 분명히 척도는 결국 일반화에 이르고 궁극적으로 추상적 사고에 이른다. 인간의 생각은 측정되는 대상의 색과 디자인, 결을 무시하면서 추상화를 통해 순수 연장과 절대공간이라는 생각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이것이 단순하고 짧은 과정이라고 여겨서는 안 된다. 고고학이 보여주듯이, 실천적 이해관계가 초기의 추상화 작업을 제한했다. 고대 수메르인이 사용한 넓이 단위는 세(e), 즉 낟알이었다. 우연하게도 무게 단위도 그러하다. 이 명칭이 분명하게 보여주듯이, 그 넓이에 뿌리는 데 필요한 씨앗의 양이라는 측면에서 그 당시 사람들은 넓이라는 연장을 생각했다. 이는 결국 연루된 노동이라는 인간중심적 측면에서 생각했음을 뜻한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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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자연과학분야에서 출판된 책은 10년 만 지나도 더 이상 읽히지 않는다고 한다. 과학과 기술의 혁명적 발전 때문에 10년 사이 엄청나게 새로운 과학적 지식과 기술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자연과학분야의 교과서도 10년 이상 지나면 더 이상 교과서로서 효용가치가 없다고 말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과학자들은 실험실과 연구실에서 자신의 세부분야에 등장하는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찾아내는 데 관심을 쏟다 보면 자신들의 작업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해 돌아볼 여유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야머의 이 책은 자연과학분야에서 소홀하기 쉬운 역사적 고찰을 통해 현재 과학자들의 작업이 어떤 흐름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어떤 의미를 갖는지, 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일차적으로 자연과학자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또한 앞으로 전문분야에서 연구하고자 하는 자연과학도들이 자신들의 연구분야가 과학 전체의 역사에서, 더 나아가서 인류역사에서 어떤 의미를 차지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읽으면 좋을 책이다. 야머는 일차적으로 물리학의 관점에서 공간개념의 발전을 다루었지만, 이와 연관되는 한에서 철학과 종교의 문제들도 다루었다. 따라서 이 책은 철학과 종교에 관심을 두는 사람에게도 유익한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