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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이런 가족
전아리 장편소설
전아리
다산책방 201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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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어쩌다 가족이 되었을 뿐

2. 어머니, 유미옥
품위 있게 살거라

3. 아버지, 서용훈
고마운 줄도 모르고

4. 첫째딸, 서혜윤
설계맞춤, 내 인생

5. 둘째딸, 서혜란
그래봤자, 너는 돌아올걸

6. 이웃집 도련님, 이진환
빵꾸났다, 너

7. 어머니, 유미옥
일단 집에 들어온 사람은 거지일지언정, 손님이다

8. 아직은 미정, 고진욱
세상의 많은 집들 중 하필 이런 가족

9. 아버지, 서용훈
어쩌자고 여기까지 왔단 말인가

10. 둘째딸, 서혜란
고진욱씨, 형부라고 부를게요

11. 어머니, 유미옥
이게 대화란 말인가!

12. 둘째딸, 서혜란
나는 누구지?

13. 아직은 미정, 고진욱
사람은 각자 우는 방법이 다르다

14. 둘째딸, 서혜란
내가 아닌 당신들의 이야기

15. 첫째딸, 서혜윤
모든 가족은 막장을 겪는다

16. 어머니, 유미옥
나는 유미옥이다

17. 아버지, 서용훈
이제 나 좀 쉬자, 응?

18. 둘째딸, 서혜란
아, 이게 미쳤다는 그 느낌?

19. 지금까지 잊고 있던, 경수라는 총각
두고 보자 이것들아

20. 에필로그
가훈은 필요 없다


작가의 말

저자 소개1

중고등학생 시절 문학사상사 청소년문학상, 푸른작가 청소년문학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문학 신동’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젊은 소설가다. 1986년 서울 출생으로 2005년에 이화여고를 졸업했고 현재 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중고교 시절 문학사상사 청소년문학상, 푸른작가 청소년문학상, 정지용 청소년문학상, 최명희 청소년문학상, 기독교 청소년문학상, 불교 청소년문학상, 대산 청소년문학상, 한양대 문예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대학 진학 후에도 창작에 몰두하여 천마문학상, 계명문화상, 토지 청년문학상, 중앙대의혈창작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008년 제2회 세계청소년문
중고등학생 시절 문학사상사 청소년문학상, 푸른작가 청소년문학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문학 신동’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젊은 소설가다. 1986년 서울 출생으로 2005년에 이화여고를 졸업했고 현재 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중고교 시절 문학사상사 청소년문학상, 푸른작가 청소년문학상, 정지용 청소년문학상, 최명희 청소년문학상, 기독교 청소년문학상, 불교 청소년문학상, 대산 청소년문학상, 한양대 문예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대학 진학 후에도 창작에 몰두하여 천마문학상, 계명문화상, 토지 청년문학상, 중앙대의혈창작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008년 제2회 세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다시 한 번 주목받았으며, 제3회 디지털작가상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시계탑』 『즐거운 장난』, 『직녀의 일기장』, 『구슬똥을 누는 사나이』,『주인님, 나의 주인님』,『한 달간의 사랑』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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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8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24g | 140*250*20mm
ISBN13
9791130609058

출판사 리뷰

모든 가족은 막장을 겪는다…
이 가족은 조금 더 막장이었을 뿐!

“저, 동영상 찍힌 것 같아요.”
“동영상?”
엄마가 고개를 갸웃하며 되묻는다. 인터뷰라도 했나 싶어 기대가 어린 눈빛이다.
“몰카요, 몰래카메라.”
“어머, 너 친구들하고 장난쳤구나?”
엄마는 입 언저리를 눌러 닦으며 웃는다. 언니가 천천히 고개를 젓는다.
“아니요, 섹스 동영상요. 저도 어젯밤에 알게 되었는데 그쪽에서 협박을 하더라구요.”
식탁에 정적이 감돈다. _10쪽

이 가족, 시작부터가 범상치 않다. 국내 최고 출판사를 운영하고 영화 산업과 건축업까지 손을 뻗고 있는 아버지 서용훈과, 대대로 교수 집안에 유학시절 딱 한 번 부모의 명을 어기고 연애를 했을 뿐 평생을 우아함을 잃지 않고 살아온 어머니 유미옥. 철저히 계획적으로 부모의 설계에 따라 태어나 고품격 교육을 받아온, 별명마저 마더 테레사인 첫째딸 서혜윤, 뜻밖의 탄생으로 할머니로부터 갖은 잔소리를 들으며 성장해 언니와 늘 비교 대상인 둘째딸 서혜란.

이 가족은 오직 아침식사 자리에서만 짧은 대화를 한다. 이를테면 ‘정치인의 해외 방문이 사회 및 경제에 미치는 영향’ ‘박사과정 졸업 논문’ ‘회사 경영’ 이런 주제들이다. 혜란은 “이 나라의 정치 사회가 가족에게 끼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토론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 가족의 대화는 “절밥처럼 진지하고 정갈”하기만 하다. 그런데 이날 아침은 달랐다. 애지중지 키운 첫째딸의 고백으로 가족은 휘몰아치는 이야기 속으로 휩쓸려 들어간다. “저, 동영상 찍힌 것 같아요.”

사건이 터졌으나 “집안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잠잠하다. 가족의 삶이 각자의 방식으로 뒹굴고 있으나 집구석은 태풍의 눈처럼 고요하다”. 혜란은 “미처 들여다보지 못한 태풍 속에 대체 얼마나 많은 말들이 떠다니고 있는 건지 알 수 없었다”. 가족은 각자의 방식으로 첫째딸의 동영상 유출을 막기 위해 나선다. 서용훈은 믿고 아끼는 심부름꾼에게 일을 맡기고, 혜란은 라운지바의 주인이 되기 위해 언니의 뒤를 캔다. 어머니 유미옥씨는…… 어서 빨리 이 부끄러운 일이 지나가기만을 품위 있게 기다리고 있다. 누가 봐도 완벽해 보이지만 그 자체가 우스꽝스러운 가족, 이 사건도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을까.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이 가족에게
딱 하나 없는 게 있다, 그것은 바로 소음!

혜윤의 집에는 소음이 없었다. 큰 소리로 싸우거나 우는 사람, 홧김에 문을 쾅 닫고 들어가는 일, 아침부터 현관 앞에서 잔소리를 늘어놓는 일이나 용돈을 덜 주고 더 받으려는 심오한 실랑이조차 없었다. (…) 그녀의 집안에서는 그 누구도 싸우지 않는다. 문제가 없었을뿐더러 혹시라도 문제가 발발하면 가족 개개인의 방식대로 각자 회피하거나 해결했다. 혜윤은 남들이 고요라고 말하는 그 적막함이 절망적으로 느껴졌다. (55쪽)

『어쩌다 이런 가족』에 등장하는 가족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마주치는 가족은 아니다. 다만 가족과의 대화가 굳게 닫힌 방문처럼 단절되고, 서로의 유쾌한 삶이나 슬픔이 공유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는 그저 각자의 짐을 따로 지고 살아가는 우리 시대의 가족과 다를 바가 없다. 이 소설은 어렵게 느껴지는 가족의 문제를 한 편의 시트콤처럼 유쾌하게 그려낸다.

첫째딸의 동영상이 유출될 수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어머니 유미옥은 자신의 어머니가 남긴 말을 되새긴다. “살다보면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기 마련이지만 그럴 때일수록 우아함을 잃지 말라고. 품위를 잃은 인간은 짐승과 다름없다고.”(25쪽) 아버지 서용훈은 “그저 자신의 앞길을 방해하는 자에게 커다란 희망을 주고 다시 그것을 빼앗는 것. 그 일을 본보기로 다른 이들에게 무언의 경고”(48쪽)를 하는 게 취미인 자다. 그가 악랄하게 사는 것은 순전히 자식들에게 견고한 세계를 넘겨주기 위해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첫째딸 서혜윤은 어떤가. 그녀는 “랜덤만남을 주선하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한 사람당 삼십 만원씩 돈을 받고 잠자리를 가졌”으며(27쪽) “돈을 받지 않으면 오르가슴”(94쪽)을 느낄 수가 없었다. 둘째딸 서혜란은 허구한 날 “진짜 노는 물이 다르다는 건 태어나기 전 양수의 수질부터가 다르다”(15쪽)고 생각하며 그저 언니의 사건을 이용해 자신의 라운지바를 얻으려고 한다.

첫째딸이 찍힌 동영상으로 협박하는 자가 원하는 조건은 ‘그녀와의 결혼’이었다. 이 집구석에서 “용돈 좀 달라는 처제의 애교나 씨암탉을 손수 삶아주는 장모, 밤새 술을 먹이며 한가닥했던 왕년을 떠벌리는 장인이 없다는 사실이 얼마나 심오한 일”(67쪽)인지 그는 미처 몰랐다. 대체 어떤 정신 나간 놈이 이 집안을 협박하고 풍파를 일으켰을까, 둘째딸은 생각했고, 아버지는 화를 내며 여전히 코피를 흘렸으며 어머니는 소문이 새나갈까 걱정을 했다. 아무리 좋게봐도 비정상적인 이 가족에게 논리적인 평화가 찾아올까.

“모두 나가주세요, 혼자 있고 싶어요.”
굳게 닫힌 가족의 방문을 열게 하는 블랙코미디!

소중했던 사람과의 관계에서 더 이상 희망을 찾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 때…… 이젠 어떻게 해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갈 수 없으리라는 절망을 느낄 때…… 이런 상황이 되기까지 얼마나 숱한 문제들이 있었는지 더는 돌아볼 기력조차 없었을 때, 그런 순간마다 화가 나고 슬프고 적어도 그 사람이 원망스럽다는 감정이 든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 (작가의 말)

『어쩌다 이런 가족』에서 가장 유쾌하면서도 슬픈 장면은 가족이 함께 목청을 높이며 싸우는 장면이다. 사람이 죽기 직전인데도 이들 가족은 서로의 잘못을 지적해가며 최선을 다해 싸운다. 소음이 부재했던 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우스꽝스럽게 소음을 내는 장면과 마주칠 때, 독자는 어느 한 시절에서 들려오는 요란했던 가족의 소음을 떠올릴 수 있다. 굳게 닫힌 가족의 방문…… 어느 순간 속마음을 숨기게 된 가족들…… 작가는 유쾌한 감성으로, 또 가족 이면의 침묵을 끄집어내며 써내려간 이 소설을 통해 말한다. “감정이 어떤 형태로든 조금이라도 남아 있을 때, 우리는 소리를 내야만 한다. 그 사람이 내 말을 듣고 있지 않다는 걸 알더라도, 그 소리가 가끔은 소음일지라도 내가 지금 이런 감정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상대에게 알려주어야만 한다.” 가족 사이에 “적막이 더 빠르게 차오르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최선을 다해보는 편이 좋지 않을까”. 그 최선이 비록 소음일지라도, 가족은 가족이다. 가족은 많은 시간 비논리적이고, 그 문제 또한 수학문제처럼 답이 나오는 게 아니니까. “우리 삶에서 소중해질 수 있는 존재”는 그리 흔치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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