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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eo Okuda,おくだ ひでお,奧田 英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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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마주쳤다. 어딘가에서 본 적이 있는 눈이라고 생각했다. 이 눈은 분명…….
들끓고 있던 피의 온도가 급속히 떨어졌다. 다음 말이 나오지 않았다. “너희들, 고등학생이냐?” 남자는 천천히 고개를 저으며 넥타이를 풀었다. “그게 무슨 상관인데.” 이번에는 요헤이가 옆에서 덤벼들려 했다. “그럼.” 남자가 요헤이의 팔을 잡았다. 표정이 순식간에 변했다. “팔 하나나 두 개 정도 부러져도 생활에 지장은 없겠군.” --- 본문 중에서 |
아주 작은 잘못된 선택들이 겹쳐질 때 큰 파국이 다가온다!
집과 남편, 아이들이 전부인, 평범한 가정주부 오이카와 교코. 살림에 보태기 위해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하고, 정원을 가꿀 꿈을 꾸면서 작은 행복에 만족하며 사는 그녀. 어느 날 교코의 남편, 시게노리의 회사에 의문의 방화 사건이 일어난다.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 구노는 교코의 남편 시게노리를 의심하지만 그 후 동일한 수법의 또 다른 연쇄방화가 일어나면서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하지만 경찰은 계속 시게노리를 압박해오고, 남편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교코의 일상엔 작은 균열이 생긴다. 한번 싹튼 의심은 점점 더 부풀게 되고 교코는 그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해 아르바이트 사원의 처우 개선을 위한 시민운동에 몰입하면서 점점 직장에서마저 설 자리를 잃어간다. 결국 매스컴이 시게노리를 의심하는 기사를 싣게 되자 교코는 패닉 상태에 빠진다. 구노는 교코에게서 죽은 아내의 모습을 느끼며 혼란스러워하고, 그럴수록 장모에게 의지하게 된다. 그러던 중 구노는 방화사건이 일어나기 며칠 전 작게 시비가 붙었던 불량학생 와타나베 유스케가 피해 서류를 제출한 사실을 알게 되고, 동료 형사와 야쿠자의 모략으로 형사를 그만둬야 하는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작은 방해 하나로 부서지는 연약한 행복, 그것이 주는 공포 행복한 생활은 너무나 간단히 부서져 버린다. 나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방해’되는 것들을 어떻게든 해버리고 싶다! 이런 생각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보곤 한다. 그리고 그런 생각에 비난의 돌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래서 추락해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는 말할 수 없는 답답함과 안타까움, 동정심을 느낀다. 당장 내일 나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아 더 숨죽이며 빠져들게 만드는 소설 『방해자』. 손 안에 넣은 작은 행복을 지키고 싶었지만 어느새 일상이 공포가 되어버린 소시민들의 고군분투가 사실적으로 그려진 범죄 소설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이 작품은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을 뿐 아니라 제4회 오야부 하루히코상을 수상하고 제14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2위에 올랐으며, 2015년에 드라마로 제작되어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는 등,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두툼한 책의 두께를 믿을 수 없게 만드는 ‘페이지 터너’ 오쿠다 히데오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 소설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