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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와 용기만 있다면 집채만 한 트롤도 무섭지 않아!
이름이 똑같이 '괄괄이'인 염소 삼 형제는 산에 올라가 풀을 뜯어먹는 것이 소원이다. 하지만 산 앞에는 강이 흐르고, 강에 놓인 하나뿐인 다리 밑에는 집채만 한 트롤이 살고 있다. 과연 염소 삼 형제는 어떻게 다리를 건날까? 우선 막내 괄괄이와 둘째 괄괄이는 트롤에게 조금만 기다리면 자기보다 더 큰 괄괄이가 올거라고 말하고는 차례로 다리를 건너간다. 작고 힘이 약한 건 약점일 수 있지만 영리한 두 염소는 오히려 그 점을 이용해서 위기를 모면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나타난 첫째 괄괄이는 이름처럼 괄괄한 목소리로 큰소리치며 트롤을 통쾌하게 무찌른다. 이 이야기는 아무리 어려운 난관도 지혜와 용기를 발휘해 힘을 합치면 너끈히 헤쳐 나갈 수 있음을 아이들에게 알려 준다. 박력 넘치는 그림과 반복의 묘미 칼데콧 상을 세 차례나 수상한 최초의 작가 마샤 브라운의 거침없고 익살스러운 그림은 이야기와 완벽히 어울린다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노르웨이의 자연은 화려한 원색으로 투박한 듯 거칠게 채색되며, 그 속을 누비는 염소들의 모습은 역동적인 펜 선으로 펄펄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따가닥따가닥 다리를 건나는 귀여운 아기 염소와 날카로운 뿔을 세우고 큰소리 떵떵 치는 우락부락한 큰 염소. 무서우면서도 적당히 우스꽝스러운 트롤까지 관찰하는 재미가 남다르다. 특히 첫째 염소 괄괄이가 트롤에게 호통치는 장면의 시원스럽고 대담한 화면구성은 탄성을 자아낸다. 어떤 어려운 일이 닥쳐도 '그래, 너 잘 만났다!'하며 덤비는 용감무쌍한 기백이 어느새 전해져 오는 듯하다. 또한 김기택 시인의 맛깔스러운 번역으로 새로 태어난 『용감무쌍 염소 삼 형제』는 '따가닥따가닥', '또각또각', '우적우적', '냠냠'과 같은 다채로운 의성어와 동시처럼 반복되는 구절들 덕분에 아이들이 쉽게 따라 읽으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