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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우리 시대를 만든 10인의 사상가를 만난다

1. “내게 배운 것을 발설치 마라” : 피타고라스
최초의 철학공동체를 세우다|“개와 곰도 나의 친구일세”|만물은 수로 이루어진다|피타고라스의 유산

2. 플라톤은 왜 호메로스를 질투했을까? : 호메로스
분노하는 아킬레우스|재산보다 소중한 것|인간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사실적인 너무나 사실적인|트로이를 찾아

3. 이데아 제국을 격파하라 : 아리스토텔레스
완벽한 이데아의 세계|『형이상학』의 탄생|『시학』, 창조의 근원을 이야기하다|사람은 무엇을 위하여 사는가?|사람이 사람다운 사회를 위하여

4. 왕에게 삿대질하는 노인 : 맹자
여민동락과 역성혁명|오륜의 탄생|떠나가는 맹자|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길|인생의 세 가지 즐거움

5. 태양을 멈춘 사나이 : 코페르니쿠스
교회 안에서 자란 혁명의 씨앗|지구중심이론의 역사|누더기가 된 지구중심이론|목숨을 건 주장, 태양중심이론의 탄생|진리는 숨겨지지 않는다

6. 갈릴레이가 의대를 중퇴한 까닭은? : 갈릴레이
첫째 날의 대화:지구중심이론의 세 가지 모순들|둘째 날의 대화:지구는 스스로 돈다|셋째 날의 대화:우주의 중심은 태양이다|절망을 딛고 일어서다

7. 순결한 15억 영혼의 지도자 : 무함마드
이슬람은 기독교의 형제|이슬람교의 탄생| 진정한 무슬림의 길|문명의 전달자, 이슬람

8. “전하, 통촉하시옵소서!” : 세종
한글, 너는 내 운명|비밀리에 진행된 한글개발 프로젝트|전하, 아니되옵니다!|훈민정음 속에 깃든 철학적 원리

9. 진리의 바닷가에 살았던 소년 : 뉴턴
흑사병의 역설|거인의 어깨에 올라|만유인력의 씨앗|천재는 없다|케플러, 우주의 음악을 듣다|과학혁명, 완성되다!|진리의 바다 앞에 선 소년

10. 공자, 남녀상열지사를 편집하다 : 『시경』
즐겁지만 음탕하지 않다|거짓 없는 옛사람의 마음|만리장성의 눈물|옛사람들의 삶과 노래|우리 안의 『시경』

에필로그: 그대 아직도 떠나지 않았는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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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

필명: 정인

1958년 광주에서 태어났다. 고교시절, 반독재 시위를 주도하다가 구속 및 제적을 당했으며, 검정고시를 거쳐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에 입학했다. 1979년 군사법정에서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2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980년에는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다시 제적을 당하였고, 이후 공장에 들어가 노동자의 길을 걸었다. 1987년 [인천지역 민주노동자연맹]을 창건했고, 지하신문 [노동자의 길]을 발간했다. 1998년 뒤늦게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2011년에는 전남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소크라테스의 재판 연구: 아테네 제국주의에 대항한 영혼의 투쟁]으로 석사 학위를 받
1958년 광주에서 태어났다. 고교시절, 반독재 시위를 주도하다가 구속 및 제적을 당했으며, 검정고시를 거쳐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에 입학했다. 1979년 군사법정에서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2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980년에는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다시 제적을 당하였고, 이후 공장에 들어가 노동자의 길을 걸었다. 1987년 [인천지역 민주노동자연맹]을 창건했고, 지하신문 [노동자의 길]을 발간했다. 1998년 뒤늦게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2011년에는 전남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소크라테스의 재판 연구: 아테네 제국주의에 대항한 영혼의 투쟁]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사랑하라』는 오만에 빠진 제국 아테네를 향해 한 철학자가 던지는 질문을 탐구한다. 인간을 움직이는 힘은 무엇인가? 무엇을 사랑할 것인가? 어떻게 절제는 인간을 자유롭게 하는가? 왜 지혜를 추구해야 하는가? 소크라테스는 삶의 본질적 가치를 캐물으며 타락한 아테네인들의 삶을 구원하고자 싸웠다. 죽음 앞에서도 아테네인들의 제국주의적 오만을 온몸으로 거부했던 소크라테스. 2,5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그의 철학적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다.

저자는 현재 광주의 ‘다산학원’에서 제자들과 함께 고전을 공부하고 있으며, ‘고전을 공부하는 교사들의 모임’과 ‘철학하는 엄마들’을 이끌고 있다. 저서로 『레즈』(2003), 『철학 콘서트』(2006), 『젊은이여, 거기 오래 남아 있거라』(2007), 『인류의 역사를 뒤바꾼 위대한 생각들』(2009), 『철학하라』(201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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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2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460g | 153*224*20mm
ISBN13
9788901092119

책 속으로

《뉴턴과 만유인력의 발견》
1637년 마침내 참된 운동법칙이 발견됨으로써 천문학의 난제가 해결될 기미를 보였다. 위대한 천재들이 문제의 해법을 찾아 나선 것이다. 사사건건 뉴턴과 대립했던 로버트 훅, 크리스토퍼 렌, 그리고 혜성에 이름을 남긴 에드먼드 핼리가 중력법칙 증명을 두고 내기를 걸었다. 법칙은 알았지만 그걸 증명할 길이 막연하던 핼리는 뉴턴에게 그걸 물었다.

“이봐 뉴턴 자네, 만약 태양에 끌리는 힘(만유인력)이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면 행성은 어떤 모양의 궤도를 그리면서 돌게 될까?”
“그거야 타원이지.”
“자넨 그걸 어떻게 아는가?”
“계산해본 적이 있거든.”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책인 『자연철학의 수학적 원리』(일명 『프린키피아』)는 이렇게 태어났다. 뉴턴은 그 증명을 핼리에게 보냈고, 그것이 엄청난 것임을 직감한 핼리는 뉴턴에게 그걸 발표하라고 조른다. 1684년부터 거기 매달리기 시작한 뉴턴은 3년간 쓴 끝에 훨씬 더 거대한 지적 우주를 탄생시킨다. 1687년, 이제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주와는 완전히 작별하고 20세기 초 아인슈타인이 새로운 우주를 열기 전까지 전 세계를 지배하게 되는 지적 혁명이 완성된다.

자연과 자연법칙은 모두 어둠에 묻혀 있었다.
그때 신께서 “뉴턴이 있어라!” 하시매 모든 것이 밝아졌다.
Nature and Nature’s law lay hid in night.
God said, “Let Newton be!” and all was light.
―알렉산더 포프

《비밀리에 추진된 ‘한글개발 프로젝트’》
참으로 이상한 일이었다. 세종은 자신의 연구 과정을 신하들에게 숨겼던 것 같다. 비밀 작업이었음이 분명하다. 마침내 1443년 세종 25년. 훈민정음이 창제되었다는 기사가 나온다. 날짜는 12월 30일이다. 희한한 일이다. 왜 한 해의 마지막에 발표했을까? 한 해가 가고 새해를 맞이하는 연말연시에 조선 사람들은 웬만한 일은 다투지 않고 그냥 넘어간다. 송구영신(送舊迎新). 세종의 훈민정음 창제 기사는 한 해의 마지막 날, 그것도 단 두 줄의 문장으로 처리되었다.

“세종 25년 계해년(1443년) 12월 30일, 훈민정음을 창제하다.
이달에 임금이 친히 언문(諺文) 28자(字)를 지었는데, 그 글자가 옛 전자(篆字)를 모방하고, 초성(初聲)·중성(中聲)·종성(終聲)으로 나누어 합한 연후에야 글자를 이루었다. 무릇 문자(文字)에 관한 것과 이어(俚語)에 관한 것을 모두 쓸 수 있고, 글자는 비록 간단하고 요약하지만, 전환(轉換)하는 것이 무궁하니, 이것을 훈민정음(訓民正音)이라고 일렀다.”

정월은 새것을 맞이하는 일로 분주하다. 사대부들은 만나 야단법석을 피웠을 것이다. 이런 개 같은 글자가 어디 있느냐고. 어험! 왕이 황당무계한 취미를 가지고 있어 조정의 질서를 어지럽히니, 이를 어이할꼬? 단죄해야 한다고 언성을 높여 떠들었던 모양이다. 최만리(崔萬理)가 총대를 메기로 했다. 붙자.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3년 만에 돌아온 대한민국 교양교과서
2006년 출간 당시 큰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철학교양서의 역사를 다시 썼던 『철학 콘서트』가 돌아왔다. 딱딱하고 어려운 철학 개념은 그대로 둔 채 부드러운 말투만 설탕처럼 입혀 겨우겨우 소화하고 있던 당시 독서계에서, 『철학 콘서트』는 새로운 인문교양서의 전범이 되었다. 저자는 어려운 용어나 현학을 자랑하는 대신 사상가들의 삶과 사상, 자신의 파란만장했던 경험을 삼중나선으로 엮어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사상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3년 만에 돌아온 이번 『철학 콘서트 2』에서도 특유의 박력과 재미는 여전하다. 대신 일반적으로 ‘철학’ 하면 떠올리기 힘든 새로운 인물들을 다양하게 포진시킨 데 2권의 특징이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와 맹자 같은 전통 철학자들이 있는가 하면, 갈릴레이와 뉴턴, 세종과 호메로스 등 다른 철학교양서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인물들이 다수 등장한다. 더 원숙해진 깊이와 변함없는 재미로 무장한 이번 2권은 단순한 사상의 설명이 아닌, ‘오늘 여기에서 철학이란 무엇인지’를 이야기함으로써 철학의 지평을 넓힌다.

“모든 철학자는 혁명가다”
저자는 특히 이번 콘서트를 통해 ‘철학은 곧 혁명’임을 이야기한다. 철학은 그저 무에서 홀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앞선 어떤 것을 극복하면서 태어나는 것임을, 그리고 대개 그 과정은 너무나도 위험해서 때론 목숨을 걸어야 하는 것임을 저자는 드라마틱하게 보여준다. 1권에서 소크라테스의 죽음을 그려냈듯이, 이번에도 교회의 권위 아래 목숨을 걸었던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이가 등장한다. 또 아리스토텔레스는 진리를 위해 스승 플라톤을 부정해야 했고, 세종은 신하들의 불같은 반대를 피해 요양지에서 남몰래 한글을 개발해야 했음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이런 부정(negation)의 정신을 찾아 저 멀리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철학은 지식의 최전선에 서서 진리를 캐나가는 학문이다. 따라서 모든 철학자는 혁명가일 수밖에 없다. 그 어떤 권위도 거부한 채 끊임없이 진리만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 그 모든 사유의 집이 주는 안정을 포기하고 새로운 항해에 나서는 사람, 이 사람이 철학자다.”

저자는 철학이란 책상물림의 공상이나 쓸데없는 지식 자랑이 아닌, 때론 목숨을 건 진리 탐구임을 보여주고자 한다. 그 무엇에도 굽히지 않고 기존의 것에 안주하지 않는 사람, 세상을 주어진 대로 보지 않고 자신의 눈으로 새롭게 바라보는 사람이 바로 철학자다. 그래서 모든 철학자는 항상 혁명가일 수밖에 없음을 10인의 삶을 통해 보여준다. 철학을 귀족들의 호사취미로만 생각해왔던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는 대목이다.

세상을 바꾸고 창조해낸 사상의 힘
저자는 또한 이런 ‘혁명’은 사상의 영역에서만 일어난 일이 아님을 이야기한다. 1권에서 주로 이상세계를 그린 사상가들을 다뤘다면, 이번에는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 ‘실제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이야기한다. 서양정신의 원형을 만든 호메로스, 과학혁명 트리오인 코페르니쿠스-갈릴레이-뉴턴, 온갖 반대를 물리치고 ‘꿈의 문자’ 한글을 만들어낸 세종과 가장 결속력 강한 종교를 만들어낸 무함마드 등 일반적으로 ‘철학자’로 분류되지 않는 인물들이 포함된 것은 이 때문이다.

특히 저자는 ‘과학혁명은 기독교의 대두와 맞먹는 유일한 대사건’이라고 한 역사가 허버트 버터필드(Herbert Butterfield)의 말을 인용하면서, ‘자연철학자’ 즉 과학자들에게도 주목한다.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이 등은 교회의 권위에 맞서 진리를 추구한 혁명가일 뿐만 아니라, 그들이 발견해낸 진리가 현대 문명의 기반이 되었다는 점에서 그들은 건설자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지금 이 세상의 바탕에 바로 ‘과학’이 있는데, 그 “과학(자연철학)을 빼놓고 철학을 이야기한다면 철학은 한낱 공상가의 지적 유희에 불과해질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실제로 과학은 불과 200년 전까지도 ‘철학자들’의 탐구대상이었을 뿐 아니라, 갈릴레이와 뉴턴은 스스로를 ‘철학자’로 생각했음을 돌이켜본다면, 그들을 이번 콘서트의 당당한 주인공으로 초대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일 것이다. 오늘날의 모습 거의 대부분을 만들어낸 일등공신은 바로 그들이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는 1권에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공자(대중가요 편집자로서의 공자)를 재발견해내는가 하면, 고루한 말씀만 일삼을 것 같았던 맹자에게서 급진적인 혁명론을 끄집어내기도 한다. 또한 기독교나 사회주의조차 해내지 못한 일을 해냈다고 극찬하면서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를 재조명하기도 한다. 과학혁명의 주역들이 자연 보는 눈을 바꿨다면, 이들은 세상 보는 눈을 ?꾼 사회혁명을 수행한 사람들이다.

이중혁명을 완성한 철인왕 ‘세종’
그리고 과학혁명과 사회혁명의 이 두 흐름이 만나 조선 땅에서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난다. 바로 ‘꿈의 문자’ 한글을 만들어낸 세종이다. 서양의 진리 탐구 정신과 세상을 바꾸려는 애민정신이 만나 세계인이 극찬하는 문자체계인 한글이 태어난 것이다. 저자는 이 과정을 특히 실감나게 묘사한다. 자신이 어릴 적엔 얼마나 ‘한글의 위대성’에 신물이 났는지, 그런데 나이가 들고 나서 그 위대함을 어떻게 깨달았는지 솔직하게 들려준다. 특히 정보화 시대에 한글이 가지는 위력을 우리의 휴대전화 문자 습관과 연관지어 설명하는가 하면, 세종의 한글개발 프로젝트를 흥미진진하게 뒤쫓는다. 대신들의 격렬한 반대를 이기고 한 천재 임금이 백성을 위해 만들어낸 한글, 저자는 여기서 플라톤이 꿈꾸던 ‘철인왕’의 탄생을 본다. 서양인들에게 의미 있는 꽃 한 송이를 건네자던 ‘철학 콘서트’의 의미가 가장 살아나는 대목이다.

자신의 삶으로 녹여낸 진정한 철학
저자 황광우는 혼란스러운 시절을 치열함으로 정면 돌파한 사람이다. 그러면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대가들의 사상을 소화하면서 오랫동안 발효시켜왔다. 그렇기에 『철학 콘서트』에는 ‘지식’이 아닌 ‘삶으로 녹여낸 지혜’가 있다. 우리가 그간 윤리 교과서를 통해서 암기과목처럼 배웠던 철학이 여기서는 저자의 삶, 사상가의 삶과 엮여 생생한 문제의식으로, 지금의 치열한 고민으로 되살아난다. 1권에 대한 독자들의 감동 역시 이러한 저자의 열정에 대한 화답이었을 것이다.

『철학 콘서트』1, 2권은 단지 사상가들의 아이디어를 요약하거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전하는 책이 아니다. 무릇 ‘철학함’이란 어떤 것이며, 철학자들이 평생을 붙들고 씨름했던 문제들은 정말 어떤 문제였는지, 그것이 왜 그토록 중요한지, 결국 우리는 왜 여전히 철학을 이야기해야 하는지에 대한 긴 답변이다. 이는 또한 고전의 힘으로 어려운 시절을 겪어냈던 선배가 인문정신을 잃어가는 시대에 대해 던지는 엄중한 질문이기도 하다.

“그대, 아직도 고전을 읽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인생을 더 살아야 한다.”

리뷰/한줄평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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