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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글_기억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위해 존재한다
머리말 1장_기억에 관한 연구의 황금기 2장_단기 기억과 작업 기억 3장_장기 기억 4장_기억 질환 5장_뇌 기능의 영상 6장_기억의 구성과 기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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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지식인들이「과학과 사회」에 주목하다!
주요한 쟁점들에 관한 학제간 연구 결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책! 전문적인 내용이지만 대중과의 접점을 놓치지 않는다. 바칼로레아 시리즈를 펴낸 르 포미에Le Pommier 출판사와 파리 과학산업관Cite des sciences et de l'industrie이 공동으로 편찬한 기획전집「르 콜레주 드 라 시태Le College de la Cite」는 매년 ‘콜레주 드 라 시테’라는 제호 아래 펼쳐지는 12번의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내용들을 취합한 것이다. 공유 가능한 과학문화도구를 만들고 ‘과학과 사회’에 대한 담론을 윤택하게 하며 과학기술이 인간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고찰까지 담고 있다. 짧지만 독창적이며 최근 연구 성과나 통계치까지 적용된 여러 학자들의 발표 내용을 책의 형태로 다듬은 이 시리즈는 우리 시대의 중요한 쟁점들을 골라 주제로 삼고 이와 관련된 여러 분야 학자들의 이론을 잘 정리한 텍스트다. 학제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이 시리즈를 통해서 우리는 과학적인 주제를 인문학자들은 어떻게 풀어내고 있으며 인문학적인 주제를 과학자들은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통찰할 수 있다. www.cite-science.fr/college 이 시리즈의 가장 중요한 장점은 중요한 쟁점에 관해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가진 의견을 통합적으로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학문은 분과별로 쪼개지고 한 분과 안에서도 세세하게 나뉘는 과정을 거쳤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학문은 전문화되기는 했지만 그 반대로 통합적인 시선을 잃어버렸다. 학문의 시원인 희랍 시대로 올라가 보면 학문은 원래 통합적으로 운영되고 연구되었다. 말하자면 그때는 하나의 학문 분과만 있었다. 즉 철학 안에 수학과 천문학 그 밖의 학문이 모두 포함된 형태였다. 그러던 것이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세분화되었다. 이렇게 세분화?전문화된 학문은 일반 대중들과 소통하기에는 너무 어려워졌으며 우리의 생활과 동떨어진 주제를 연구하고 그 결과를 연관된 지식인들끼리만 공유해왔다. 일반 대중과의 소통은 그렇다 치더라도 전문가 집단 안에서 타학문이나 다른 분야 전문가들과의 소통의 통로도 굉장히 좁았다. 그러다 보니 학문이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고 일정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어떤 분과도 자기 분과 안의 패러다임이나 지식만 가지고 연구할 수는 없다. 인문학이 바탕이 되지 않은 과학은 맹목적이 되기 쉬우며 과학의 도움을 받지 않은 인문학은 공허하다. 이제는 각각 전문화된 학문 분과들이 서로 손을 잡고 공동 연구를 개진해 상호보완적으로 이론을 정립하고 학문적인 저변을 확대해 그 수준을 높일 때다. 우리나라에서도 몇 년 전부터 ‘통섭’(이 번역어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었다)이니 ‘학제간 연구’니 하는 제목 아래 통합적 연구를 하려는 시도를 해오고 있다. 오래지 않아 우리나라에서도 학제간 연구의 좋은 결과물들이 도출되기를 바라본다. 『성의 역사와 아이를 가지고 싶은 욕망』, 『외계 생명체를 찾아서』, 『우리의 기억은 왜 그토록 불안정할까』를 첫 타이틀로 해 론칭하는「과학과 사회」시리즈는 학제간 연구 시스템을 우리보다 먼저 도입한 프랑스에서 행해지는 통합적인 연구의 결과물이다. 각각의 주제는 매우 흥미롭고 쟁점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으며 대중들의 관심을 끌만하다. 그리고 중요한 요소, 과학적인 주제에 대해서는 인문학적인 시선으로 탐구하는 것을 놓치지 않는다. 물론 인문학적인 주제에 대해서는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해준다. 매년 행해지는 ‘콜레주 드 라 시테’ 컨퍼런스는 지금도 계속해서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내용을 모아 책으로 발간하고 있다. 기억 관련 질환들은 정상적인 기억의 구조와 기능, 기억과 다른 정신 기능들과의 상호작용을 밝힌다. 정상적인 상태와 병리학적 상태 사이의 경계는 모호하다. 그렇지만 기억의 혼란은 언제나 정체성과 실험 대상자의 계속성에 대한 감정을 위험에 빠뜨린다. 기억은 단순한 도구적 기능이 아니다. 기억은 엄연히 우리의 의식적?무의식적 정신생활의 중심에 있다. 이 책은 기억과 관련된 질환들을 연구함으로써 기억의 메커니즘을 밝히려는 시도다. ‘기억’이 가진 중요성은 우리의 정체성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이다. 좀 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동일한 ‘나’로 지각할 수 있는 것은 기억 때문이다. 하지만 기억은 과거와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기억은 과거에 일어난 사건을 기록해두는 대뇌 활동이 아니라, 매순간 변하는 현재와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경험의 질료’라는 것이다. 그러니 상황이 바뀔 때마다 기억도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생각이다. 기억은 과거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란 얘기다. 기억 장애는 공중 건강의 문젯거리가 될 정도로 매우 흔한 증상이다. 예를 들어 두개골 외상의 후유증이나 알츠하이머병처럼 신경퇴행성 질환들에게 관찰된다. 이러한 신경 장애는 질환마다 다르고 환자마다 달라서 전례 없는 연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억 관련 질환들은 정상적인 기억의 구조와 기증, 기억과 다른 정신 기능들과의 상호작용 들을 밝혀준다. 이 분야의 전문가인 지은이 프란시스 위스타슈는 신경심리학과 뇌 영상에 대한 최근의 발견을 소개하면서, 기억과 건망증 사이에서 끊임없이 왔다 갔다 한다. 그의 연구의 주요 목표는 인간 기억의 구성과 긴밀한 메커니즘을 밝혀내고 그 메커니즘의 특별한 복잡성과 그것에서 파생되는 불안정성을 명확히 짚어내는 것이다. ▶ 기억은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 기억이란 정보를 기호화하고(기록하고), 저장하고, 다시 불러오게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얼핏 단순해 보이는 이 문장 뒤에는 사실 아주 다양한 상황이 숨겨져 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 정보는 의지적으로 기호화되거나(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의 경우), 그 반대로 우련히 정보에 주목하게 된다(우리가 기억하려고 의도적인 노력을 하지 않는 일상적인 활동 대부분에서처럼). 기억의 흔적은 다소간 저장 된다. 몇 초가 될 수도 있고 며칠이 될 수도 있으며 때로는 평생이 될 수도 있다. 정보는 아주 어렵게 회수된다. 기억해내려는 노력을 하면서 기억을 하거나 아니면 아주 흔한 경우 자기도 모르게 또는 하다못해 의식도 하지 못하는 중에 기억이 나기도 한다. ▶ 기억은 정보의 획득 저장 회수로 이어지는 일반적인 개념이다. 그러나 이런 과정은 아주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 기억의 기능에 관한 우리의 지식은 신경심리학과 뇌 영상 촬영의 업적 덕분에 최근 20년 동안 깊이 쇄신되었다. 많은 연구 결과가 인간의 기억을 받쳐주는 뇌의 신경망과 관련해 잠정적인 총론을 제안할 수 있게 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