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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문덕젼
셔론 뎨일쟝 을지문덕 이전에 한국과 지나의 관계 뎨이쟝 을지문덕 시에 고구려와 슈ㅅ나라의 형셰 뎨삼쟝 을지문덕 시에 렬국의 형셰 뎨 쟝 을지문덕의 굿센 졍신 뎨오쟝 을지문덕의 웅도 대략 뎨륙쟝 을지문덕의 외교 뎨칠쟝 을지문덕의 무비 뎨팔쟝 을지문덕의 슈단 밋헤 뎍국 뎨구쟝 슈ㅅ나라의 형셰와 을지문덕 뎨십쟝 룡치 변화고 범치 용 을지문덕 뎨십일쟝 샬슈 풍운의 을지문덕 뎨십이쟝 셩공 후 을지문덕 뎨십삼쟝 녯날 긔 지은 사의 좁게 본 을지문덕 뎨십사쟝 을지문덕의 인격 뎨십오쟝 무시무죵의 을지문덕 결론 슈군의 뎨일 거룩 인물 리슌신전 뎨일쟝 셔론 뎨이쟝 리슌신이 어려슬 와 쇼시ㅅ젹의 일 뎨삼쟝 리슌신의 츌신과 그 후에 곤난 뎨쟝 오랑캐를 막던 조코만 싸홈과 죠뎡에셔 인를 구 뎨오쟝 리슌신이 젼을 쥰비 뎨륙쟝 부산 바다로 구원려 간 일 뎨칠쟝 리슌신이 옥포에셔 첫 번 싸홈 뎨팔쟝 리슌신의 뎨이젼 당포 뎨구쟝 리슌신의 뎨삼젼 견내량 뎨십쟝 리슌신의 뎨젼 부산 뎨십일쟝 뎨오젼 후에 리슌신 뎨십이쟝 리슌신의 구나 뎨십삼쟝 리슌신의 옥에 드러갓다가 나오 동안 집과 나라의 비참 운슈 뎨십사쟝 리슌신의 통졔 임과 명량에셔 대승쳡 뎨십오쟝 왜적의 말로 뎨십륙쟝 진린의 즁도의 변과 로량의 대젼 뎨십칠쟝 리슌신의 반구와 그 유 뎨십팔쟝 리슌신의 졔쟝과 그 유젹과 그 긔담 뎨십구쟝 결론 엮은이에 대해 |
申采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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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을만드는지식 고전선집」으로 출간하는 한국 근현대문학은 작품이 처음 발표된 대로 현대에 살려내겠다는 기획 의도에 따라 초판본을 그대로 싣고자 했습니다. 초판본을 구하지 못한 작품은 원전에 가장 근접한 것을 사용했습니다.
1876년 강화도 조약 이후, 우리나라는 서양 문물과 전통적 질서가 충돌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문화 양식이 만들어졌다. 근대의 문이 열리기 시작한 이 시기를 ‘개화기’라고 한다. 특히 이 시기에 새로운 장르의 문학 양식이 나타났다. 고전문학과 신문학 사이의 과도기적 구실을 했던 ‘개화기문학’이 그것이다. ‘개화기문학’에는 창가(唱歌)·신소설(新小說)·신체시(新體詩)·신파극(新派劇) 등이 있다. ‘개화기문학’은 자주독립, 자유 민권, 신교육, 미신 타파, 과학 지식의 보급, 자유연애와 자유결혼, 평등사상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다. ‘개화기소설’은 신소설을 포함한 소설 형태의 작품들이다. ‘개화기소설’은 역사·전기소설과 토론체 소설로 나눌 수 있다. 이 작품들은 신소설이 보여주고 있는 피상적인 문제의식의 수준을 뛰어넘어 뚜렷한 주제 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장지연의 ≪애국부인전≫, 박은식의 ≪서사건국지≫, 신채호의 ≪을지문덕젼≫ 등은 역사·전기소설의 대표적 작품들이다. 역사·전기소설은 신소설이 확보하지 못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위험에 처한 나라를 구하는 영웅을 작품으로 형상화했다는 점에서 문학사적 의의가 있다. 신채호는 역사·전기소설의 대표적 작가 중 한 사람이다. 강화도 조약 이후 일제강점기 직전, 국가의 자주성이 위태로웠던 시기를 그는 영웅의 출현으로 극복하려 했다. 그에게 영웅이란 무엇일까? 그에게 “영웅이란 세계를 창조한 성신(聖神)이며, 세계란 것은 영웅이 활동하는 무대”다. 또 영웅이란 “동서남북 수림이 빽빽이 울창한 듯한 인물이 모두 그 한 몸을 향하여 노래하고 울며 사랑하고 사모하며 절하고 존경하여야 이에 그 사람을 영웅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에게 지금은 “영웅이 분연히 소매를 떨치고 일어날 때”다. 즉, 영웅만이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그의 세계관이 형상화된 대표적 작품이 ≪을지문덕젼≫과 「슈군의 뎨일 거룩? 인물 리슌신젼」이다. 이 두 작품을 통해 신채호는 역사적 인물의 영웅적 모습을 그리면서, 현재의 혼란스러운 국내 정세를 극복할 수 있는 탁월한 지도자의 출현을 욕망한다. 그는 민족의 구원자 모델을 역사적 영웅을 통해서 제시한다. 즉, 그는 고소설의 서술체와 전기류 작품의 수법으로 그의 민족주의 사관을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작품 속의 영웅들은 탁월한 능력으로 수없는 장애물들을 해결하면서, 나라의 평화와 번영을 추구한다. 또한 그들은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을 법한, 완벽한 이상을 구현하는 다소 관념적인 인물들이다. 신채호는 주인공들의 인간적인 개성을 배제한다. 대신 그의 세계관인 민중 혁명 의식, 민족의식, 민족사에 대한 자부심을 주인공들을 통해 보여준다. 주인공들은 외적에 대한 적개심, 무능한 조정에 대한 비판 의식, 나라에 대한 충성심과 부모에 대한 효심을 갖춘 가장 이상적이고 바람직한 인물들이다. ≪을지문덕젼≫과 「슈군의 뎨일 거룩? 인물 리슌신젼」에 나타난 영웅이란 무엇이며, 현재의 시점에서 영웅이란 어떤 의미인지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을지문덕젼≫의 원제는 ‘대동(大東) 사천 재(四千載) 제일대위인(第一大偉人)’으로, 고구려 장군 을지문덕의 영웅적 생애를 다루고 있다. 과장되고 현학적인 문체로 역사적 영웅을 형상화한 이 작품은 총 15장에 걸쳐 작가의 자주 의식 고취 의지를 뚜렷하게 드러낸다. 서론에서 신채호는 ‘떠돌이 도적떼’인 일본을 무찌를 수 없는 이유로 민족의 약함과 열등함을 지적하면서, 현재의 국가적 위기 상황의 극복 방법을 역사적 경험 세계에서 찾고 있다. 패배 의식에서 벗어나 위기 극복의 힘을 끌어낼 수 있는 영웅적 모델의 예는 을지문덕이다. 영웅의 이야기를 전하는 이유를 그는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우리 민족이 영웅을 숭배하는 근성이 박약함을 한탄하면서, 나라의 영웅을 그 나라의 민족이 모른다면 나라의 힘을 지탱할 수 있는 버팀목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지나간 영웅을 긔록?야 쟝?의 영웅을 부른”다는 주제 의식을 서론에서 명확하게 드러낸다. 이 작품은 영웅의 생애를 다룬 서사 진행 방식의 전형을 따르고 있다. 제1장에서는 영웅이 살았던 시대적 상황의 혼란스러움에 대해 언급한다. 을지문덕이 살았던 고구려 영양왕 때는 우리 민족은 고구려, 신라, 백제로 나뉘어 전쟁이 잦았고, 중국이라는 거대한 외세의 힘에 밀려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고구려 조정과 중국과의 관계가 순조롭지 못해 국내 정세는 갈수록 불안정한 상싅였다. 이처럼 나라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시기에 을지문덕은 필연적으로 영웅의 운명을 안고 출현한다. 제2장에서는 적과 투쟁해서 나라를 위기에서 구해내는 초월적 구원자로서의 을지문덕의 활약을 그리고 있다. 살수대첩에서의 을지문덕은 외세의 거대한 힘을 마치 어린아이 다루듯 한다. 그리고 영웅에게는 더 큰 시련이 있지만, 오히려 시련은 영웅을 더욱 영웅답게 한다. 을지문덕은 시종일관 외세에 저항해 ‘겨레의 절호한 모범’이 된다. 을지문덕의 영웅적 행적을 신채호는 제4장에서 자주적 의지와 연결시킨다. 자주 의식의 본보기는 바로 을지문덕에게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제5장에서는 민족의 모범이 되는 을지문덕의 생애가 다만 살수대첩을 통해서만 알려진 것을 아쉬워한다. 신채호에게 영웅은 이상적인 인간상의 전형이다. 제6장과 제7장에서의 을지문덕은 외교적인 지략도 뛰어나 외세와의 관계에서도 지혜로운 책략으로 대응한 인물이다. 제8장, 제9장, 제10장에서 신채호는 을지문덕의 활약상이 역사의 기록에 짧게 언급돼 있지만, 그의 빛나는 자주적 의지의 진정성은 누구나 인정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와 같이 신채호는 영웅의 전형적인 면모를 살수대첩의 영웅 을지문덕에게서 찾는다. 제11장, 제12장, 제13장, 제14장, 제15장에서는 그가 이 작품을 통해 민족에게 주지시키고자 하는 주제 의식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다. 을지문덕의 ‘개척주의’는 뜻을 끝까지 이루지 못했지만 을지문덕은 우리나라 4천년 역사의 유일무이한 인물이라는 것, 그러므로 을지문덕은 “고구려의 을지문덕”이 아니라 “단군의 ?손 을지문덕”, “죠션 민족의 을지문덕”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채호에게 을지문덕의 영웅적 행적을 본받는 것은 외세 때문에 흔들리는 나라의 정체성을 바로잡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 작품은 다소 동어반복적인 내용으로 문학적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감이 없지 않다. 그렇지만 일제 강점기 직전의 혼란스러운 시대적 상황과 나라의 독립을 위해 일생을 바친 신채호의 일생을 이해한다면, 그에게 영웅의 존재란 민족의 자주 의식 고취를 위해 반드시 필요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웅의 출현은 불가피하다는 그의 의지는 결론을 통해서도 반복되어 나타난다. 결론에서 신채호는 남에게 넘겨주어 우리 겨레는 발붙일 땅이 전혀 없다고 지금의 상황을 한탄하면서, 지금이야말로 영웅의 출현을 간절히 소망한다는 주제 의식을 드러낸다. 이것은 신채호가 앞에서 말한 “쟝?의 영웅을 부른”다는 의지의 표현을 반복해서 말한 것에 다름 아니다. 이러한 그의 영웅 출현의 의지는 ≪을지문덕젼≫과 함께 「슈군의 뎨일 거룩? 인물 리슌신젼」에서도 표상화된다. 「슈군의 뎨일 거룩? 인물 리슌신젼」은 임진왜란(壬辰倭亂)의 영웅 충무공(忠武公) 이순신을 그린 전기문 형식의 작품이다. 신채호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일생을 서론, 본론, 결론의 논설 형식으로 구성했다. 총 19장의 회장체(回章體)로 영웅의 일생을 다루면서, 민족의 자주성이라는 주제 의식을 형상화했다. 이 작품은 ≪을지문덕젼≫과 같은 영웅담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부터 제4장까지는 이순신의 역사적 기록을 언급하면서, 영웅의 신비스러운 출생과 남다른 유년 시절의 에피소드들, 그리고 영웅의 고난 극복이 차례대로 이어진다. 위기에 휩싸인 조정과 간신들로 인한 시련은 영웅을 더욱 영웅답게 만드는 조건일 뿐이다. 이순신은 영웅담의 주인공이 갖추고 있는 뛰어난 능력과 모범적인 성품까지, 완벽한 인간상을 보여준다. 제5장부터 제10장까지는 전쟁의 위기 상황을 대비하는 이순신의 예지력, 거북선의 등장, 그리고 연속되는 전쟁에서의 승리를 다룬다. 제11장부터 제19장까지도 이순신의 영웅적 행적을 말한다. 동시에 영웅담에서 놓치기 쉬운 영웅의 감수성과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인간적인 모습도 보여준다. 또 영웅은 마지막 주검조차도 완벽한 모습이다. 이순신은 노량해전에서 “싸홈이 방쟝 급?니 내가 죽거든 곡셩을 내여 군심을 경동치 말라”는 유언을 남긴다. 신채호는 죽는 순간까지도 나라와 백성만을 생각하는 영웅의 숭고한 죽음을 통해 지금의 나약한 민족성을 지적하는 동시에 후세의 귀감이 될 만한 영웅의 출현만이 민족의 자주성을 회복하는 길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결론에서는 영국 해군 넬슨 제독과 이순신을 비교한다. 신채호는 세계 위인과 이순신을 같은 위치에 놓으면서, 영웅의 명예는 그 나라의 존엄성에 따라 높아지고 낮아지는 것임을 강조한다. 또 고통에 빠진 우리 국민에게 드리오니 모든 이는 이를 모범으로 삼으라면서, 신채호는 제2의 이순신을 기다린다는 것으로 작품을 마무리한다. 이것은 신채호의 영웅 출현의 소망 의지가 단순한 영웅의 출현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신채호에게 영웅의 출현은 국민 모두가 영웅의 조건을 갖추고 있을 때만 가능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일컫기를, 국민 동포가 20세기 신국민(新國民)이 되지 아니할 수 없다 하는 바이며, (중략) 20세기의 국가 경쟁은 그 원동력이 한두 가지에 있는 것이 아니고 그 국민 전체에 있으며, 그 승패(勝敗)의 결과가 한두 사람에게 있지 아니하고 그 국민 전체에 있어서, 정치가는 정치로 경쟁하며, 종교가는 종교로 경쟁하며, 실업가는 실업으로 경쟁하며, 혹은 무력(武力)으로 혹은 학술로 하여 그 국민 전체가 우수한 자는 이기고, 열등한 자는 패하나니, 저 세상을 뒤덮은 영웅인 칭기즈칸, 알렉산더 대왕이 매우 씩씩하고 매우 강하여 수백만 건아를 채찍질하여 수만 리 토지를 개척한다 할지라도 그것은 개인의 경쟁인 것이다. 그러므로 그 세력이 길지 못하며, 그 위력이 쉽게 무너져, 한때 그의 뜰아래에서 절을 올리던 민족도 쉽게 그 머리를 다시 쳐들고 길게 휘파람을 불며 옛날의 세력을 다투어 회복했거니와 오늘날은 그와 같지 아니하여, 그 경쟁의 피해가 크기 때문에 국민 동포가 20세기의 신국민이 되지 아니하면 안 된다는 바다. 위의 글 「20세기 신국민」에서 신채호는 칭기즈칸과 알렉산더 대왕의 영웅적 업적은 개인의 경쟁일 뿐이라는 것을 지적한다. 그리고 진정한 영웅의 출현은 전 국민의 경쟁 속에서만 가능한 것임을 강조한다. 즉, 그에게 20세기의 국가 경쟁은 모든 국민에게 해당되는 것이다. 국가 간의 경쟁은 이제 군사적 영역을 넘어 경제·사회·문화적 영역으로까지 확대됐음을 신채호는 의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그는 열등한 자를 이기고 국민 전체가 우수한 자가 되기 위해서는 국민 동포가 20세기의 신국민이 되지 아니하면 안 된다는 결론을 내린다. 이것은 그가 두 작품을 통해 언급했던 영웅의 출현이 단순한 영웅담이 아님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에게 미래의 영웅 출현은 기적이 아니다. 국민 모두가 ‘신국민’의 자세로 다양한 영역에서 경쟁을 한다면, 영웅은 지금, 여기에 있다. 신채호에게 영웅은 을지문덕과 이순신 그리고 우리 민족 모두를 포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