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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서명작선

책소개

목차

인간 기념물
생활 제일과
신판 흥보전
생애는 방안지라!
아씨 행장기
조그마한 사업
천냥만냥
외나무다리에서
행화의 변
태풍
대피선
만만한 자의 성명은
흘렸던 씨앗
슬픈 곡예사
식욕의 방법론
탄력 있는 아침
노동 훈련 일기
외보살 내야
서곡

작가와 작품 세계

저자 소개

저자 : 채만식
전라북도 옥구군 임피면에서 출생. 본관은 평강(平康), 호는 백릉(白綾)·채옹(蔡翁).
1922년 중앙고보를 거쳐 와세다대학 부속 제일와세다고등학원 문과에 입학했다. 이듬해 관동 대진재로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고 귀국하여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기자를 역임했다.
1925년 단편「세 길로」가 이광수의 추천으로 『조선문단』에 발표되어 문단에 등단했다. 이후 그는 희곡 「사라지는 그림자」, 단편 「화물자동차」, 「부촌」등 동반작가적인 경향의 작품을 발표하다가 자전적 소설 「레디메이드 인생」, 「인텔리와 빈대떡」등을 발표하면서 풍자성이 강한 사회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이어서 「치숙」, 『탁류』『태평천하』등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특유의 풍자와 비판을 형상화시킴으로써 작가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다졌다.
120여 편의 소설 및 희곡과 50여 편의 평론 및 수필을 남긴 그는 해방 후 고향으로 내려가 힘겹게 생활하다가 지병인 폐결핵으로 인해 4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543쪽 | 148*210*35mm
ISBN13
9788962590449

책 속으로

초봉이는 부지를 못해 동생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엎드려서 울음소리 섞어 하소를 한다.
"···계봉아! 이 노릇을 어떡허니? 어떡허믄 좋을 거냐? 응? ···죽자구 해두 죽을 수두 없구,살자구 해두 살 수두 없구······. 이 노릇을 어떡허믄 좋단 말이냐? 에구, 계봉아!"
"언니? 언니! 헐 수 있우? ···정상이 정상이구, 또 자술했으니깐 형벌이 그대지 중하든 않을테지······. 자직 한 십 년, 아아니 한 오륙 년 밖엔 안 될지두 모르니, 그것만치르구 나오믄 고만 아니우> 그 댐엔 다아 좋잖우? 송흰 그새 동안 걱정 할라 말구······. 그저 몇 해 동안만······. 그렇지만, 언니가 그 짓을 어떻게! 징역살이를 어떻게 허루! ···아이구 이 일을 어째애!"
달랜다는 것이 마지막 가서는 같이서 울고 만다. 막혔던 붓둑을 터뜨리듯 형제가 도로 어우러져 울고 있고, 승재는 고개를 깊이 숙이고 앉았고, 하기를 한 식경이나 지나간 뒤다. 초봉이는 불시로 눈물을 거두고 얼굴을 들어 승재께로 돌린다. 승재도 마침 울음소리 그친 데 주의가 가서 고개를 들다가 초봉이와 눈이 마주친다.
초봉이는 무엇인지 간절함이 어리어 있는 눈동자로 무엇인지를 승재의 얼굴에서 찾으려는 듯 한참이나 보고 있다가 이윽고 목멘 소리로,
"그렇게 할까요? 하라구 하시믄 하겠어요! 징역이라두 살구 오겠어요?"
하면서 조르듯 묻는다. 의외요, 그러나 침착한 태도였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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