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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은 겨레의 얼이고 혼이다. 겨레의 생명은 우리말과 글로 계승된다. 우리말과 글이 죽으면 겨레도 없다. 한글은 우리말을 담는 그릇이다.
아이들은 말문을 트고 글을 배울 나이가 되면 한글을 배운다. 한글을 어떻게 배울까? 요즘은 한글을 배우는 나이가 빨라졌다. 예전에는 초등학교 입학 후에 선생님으로부터 배웠다. 물론 한글을 익히고 입학하는 아이도 있었다. 그렇지만 거의 다 초등학교 입학한 다음에 선생님에게 한 자 한 자 배웠다. 선생님에게 배울 때,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 이야기, 한글이 백성들의 말글살이를 변화시킨 이야기, 그리고 한글의 뛰어남과 아름다움에 대해 듣고 배웠다. 그러나 지금은 거의 다 초등학교 입학 전에 낱말카드나 한글 쓰기 교재로 먼저 익힌다. 한글은 글쓰기의 도구이면서 민족문화의 고갱이이다. 한글을 좀 더 재미있고 아름답게 이야기로 배운다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한글을 익히면서 우리 민족의 얼과 혼을 가슴 속에 심을 것이다. 한글의 씨앗 글자는 자음과 모음으로 구성된 [가, 나, 다, 라, 마, 바, 사, 아, 자, 차, 카, 타, 파, 하]열 네 자이다. 이 열 네자가 한글의 뿌리 글자이고, 씨앗 낱자이다. 한글을 배우는 아이들이 처음 만나게 되는 글자이기도 하다. 아이가 글을 익혀야 할 나이가 되면 낱말 카드를 보거나 한글 교재를 보면서 한글의 씨앗 글자를 익힌다. 그런데 요즘 나오는 낱말 카드나 한글 교재들은 글자를 낱말이나 문장으로 익히게 되어 있다. 글자 이미지로 글자를 익히는 것이다. 이렇게 낱말이나 문장으로 익힌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것이 바로 한글의 씨앗 글자인 ‘가, 나, 다…’ 낱자이다. 이 낱자를 하나하나 재미있게 익힌 아이들은 어떤 낱말과 문장이 나와도 쉽게 읽고 쓴다. - 내용 구성 『냠냠 한글 가나다』그림책은 한글의 씨앗 낱자인 ‘가~하를 개미들의 이야기로 풀었다. 개미들이 사다리를 메고 어디로 간다. 개미들이 큰 항아리에 사다리를 걸치고 올라가 보니 항아리에 예쁜 한글 글자가 가득하다. 항아리 위에서 개미가 ‘ㄱ’과 ‘ㅏ’을 꺼내 밑으로 던지면, 땅에 있는 개미 두 마리가‘ㄱ’과‘ㅏ’를 짝 맞춰 ‘가’를 만들어 메고 간다. (“우리는 ‘가’가 되었어. ”너랑 나랑 한 쌍이야.” ) 또 항아리 위에서 ‘ㄴ’과 ‘ㅏ’를 던지면 두 마리 개미가 받아서 짝을 맞춰 ‘나’를 만든다. (“우리는 ‘나’란다. 사이좋게 메고 가자.”) 이런 식으로 항아리에서 꺼낸 한글 글자를 개미 둘이 친구해 ‘가, 나, 다, 라…’를 죽 만들어 서로서로 짝해 메고 간다. 개미가 만든 글자 ‘가, 나, 다…’마다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흔히 쓰는 말로 여러 번 되풀이하여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보여줌으로써, 그림책을 한 번만 봐도 재미있게 우리 한글의 씨앗인 ‘ㄱ, ㄴ ,ㄷ…’과 ‘가, 나, 다…’를 익힐 수 있다. 예를 들어 ‘나’일 경우 “나비야, 나비야. 나랑 같이 놀자.” ‘사’일 경우 “사과가 빨갛게 익었다. 사각사각, 사과는 맛있다.”로 표현해서 ‘나’와 ‘사’를 뒤풀이하여 익히도록 했다. 마지막 장은 개미들이 메고 온 글자로 한글 탑을 세워놓고 북 치고 장구 치며 잔치를 벌이는 모습으로, 한글을 배우는 모든 아이들에게 우리말과 글을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 주도록 했다. 한글의 씨앗 글자를 억지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엄마 아빠와 함께 자연스럽게 그림책을 보다보면 우리 한글의 씨앗 낱자인‘ㄱ~ㅎ’, ‘가~하’가 머릿속에 쏙쏙 들어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