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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 권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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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애리 “그동안 연애 안 하길 잘 했어!”
강나경 “우리 이제 더 이상 만나지 말자.” 오점숙 “여자는 외모가 최고야!” 나이 꽉 찬 30대 찌질이들의 사랑과 연애, 그녀들의 행복한 수다가 시작된다 이것이 바로 한국형 칙릿(chick + literature)만화. 〈섹스 앤 더 시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등 칙릿의 인기는 꾸준히 영화로 이어졌다. 젊은 여성들은 뉴욕의 우아한 싱글을 동경하고, 명품을 향한 솔직한 욕망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 돈 많은 ‘오빠’들에게 이끌려가던 연애도 달라졌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 위기 속 현실은 녹록치 않다. 서울, 부산은 뉴욕 맨해튼이 아니고, 10초 백·5초 백이 거리에 넘쳐난다. 그리고 세상에는 왜 그렇게 ‘나쁜남자’들이 많은지… 이런 20~30대 여성이라면 이 만화책을 사서 봐야 한다. 대한민국 여성들의 리얼 싱글라이프가 바로 〈플리즈, 플지즈 미〉다. 〈플리즈, 플지즈 미〉는 만화 전문잡지 〈팝툰〉에서 1년 이상 인기리에 연재 중인 작품이다. 30대 초반의 싱글인 작가 ‘기선’은 스스로 다혈질, 지찔이 전문만화가, 바보 예찬론자라고 한다. 그녀는 “나이 꽉 찬 여자 바보들을 그릴 수 있게 돼서 정말 기쁘다”고 할 만큼 이 작품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있다. 만화의 주인공은 최고 찌질이 단계에 도발한 구애리. 30대에 접어든 그녀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며 오직 운명적인 사랑을 기다리는 진짜 바보다. 온갖 처세술 책을 모으면서 연애에 대해 고민했지만 남자친구는 없다. 1권에서 그토록 기다리던 그녀의 솔메이트라고 혼자 믿고 있는 김승효라는 남자를 만나게 된다. 구애리의 룸메이트 강나경은 음악웹진 기자로 몸매 되고, 얼굴 되고, 능력도 있는 알파걸이지만 세상의 남자들이 모두 “함 주라”밖에 없는 현실에 치를 떤다. 그녀는 1권에서 어울리지 않게 어린 꽃미남을 만난다. 강나경의 고교 동창 오점숙은 프로작업녀(?)로서 자신의 외모를 꾸미는 일에 수양·정진한다. 그렇지만 속칭 ‘된장녀’인 그녀도 마음에 상처는 있는 법이다. 이거 정말 내 얘기 아니야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고 했던가. 바보 여자 셋이 모였으니 어이없고 황당한 에피소드가 끊임없이 쏟아진다. 그 이야기의 핵심은 ‘공감’이다. 만화를 보는 내내 “이거 정말 내 얘기 아니야”라며 무릎을 치게 될 것이다. 재미있어서 웃고는 있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애매한… 그래서 더 재미있는 이 만화는 ‘100% 리얼 시트콤’이다. 남성 독자들이 〈플리즈, 플리즈 미〉를 읽었을 때에는 많은 ‘교양’을 쌓을 수 있다. 여자들의 심리를 꿰뚫어볼 수 있는 눈을 지니게 된다는 말이다. 바람처럼 흔들리는 그녀의 마음이 궁금하다면 일독을 권한다. 그녀들의 내밀한 심리를 알고 하는 연애는 100전 100승임은 당연지사. 단행본으로 출간한 〈플리즈, 플리즈 미〉는 연재 당시에는 없었던 서비스 컷이 많다. 각 에피소드 뒤에 작가의 실화가 담긴 귀엽고 깜직한 미니 만화가 추가되었다. 기선 작가는 2001년 만화잡지 〈윙크〉에 ‘마이 베이비 돈 케어’로 데뷔했으며, 펴낸 책으로는 〈게임방 손님과 어머니〉 〈오늘의 커피〉가 있으며 〈팝툰〉에 글과 만화가 함께 하는 ‘품위생활백과’를 〈한겨레〉 ‘esc'에 ‘로맨스 워크샵’ 등을 연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