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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뭐 없나?
마영신 글그림
씨네21북스 2008.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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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나이트 그녀
뭐 없나?
나무때기
이태원 어른놀이
이팔청춘
아빠는 로맨티스트
첫사랑
은밀한 거래
김사장 동생 김실장
시선
2006 바다 이야기
2008년, 27살 먹고 운전면허 따기
일상

저자 소개 1

글그림마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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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만화 잡지 《팝툰》에 〈뭐 없나?〉를 수록하며 데뷔했다. 이후 《남동공단》, 《벨트 위 벨트 아래》, 《삐꾸 래봉》, 《엄마들》, 《19년 뽀삐》, 《연결과 흐름》, 《콘센트》, 《아티스트》, 《아무리 얘기해도》 등 현실적이고 사회성 짙은 만화를 발표했다. 글 작가로 《너의 인스타》, 〈돌고래 뚜뚜〉, 〈러브 스트리밍〉,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에 참여했다. 예술성과 다양성을 추구하는 작가들과 함께 레이블 ‘즐겨찾기’를 운영하고 있다. 2021년 《엄마들》로 만화계의 오스카 상이라 불리는 하비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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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35쪽 | 360g | 143*195*20mm
ISBN13
9788993208054

출판사 리뷰

2008년, 20대는 어디에 있는가?
20대에 대한 말이 많다. 88만원 세대, 정치적 보수화… 이런 평가의 진실 여부는 제쳐 놓더더라도, 20대에 대한 장밋빛 기대나 젊음에 대한 흔한 상찬도 찾아보기 힘들다. 심지어 최근 촛불집회를 주도한 10대에 비교해 ‘10대만도 못한 20대’로 지칭되고 있다. 지금의 20대는 왜 이런 평가를 받는가 생각해보다 궁금해진다. 20대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어떤 성장기를 거쳤을까?

88만원 세대의 음습발랄 성장기
1982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남동에서 성장한 작가 마영신은 자신의 성장기와 일상을 과장도 왜곡도 없이 유머러스하고 담담하게 그려냈다. 모범생도 아니고, 잘 나가는 건달도 못 되는 평범한 소년의 이야기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을 욕망과 성장의 고통을 때로는 눈물나게, 때로는 유쾌하게 보여준다. 대기업 회장의 저택이 줄줄이 위치한 갑부촌과 다국적 환락가 이태원 사이에 낀 서민 동네 한남동이 <뭐 없나?>의 공간적 배경이라면 사춘기 시절과 겹치는 IMF 구제금융기가 시간적 배경으로 멀리 잡힌다.

1998년, 한남동 소년 마영신은 고등학교에 진학한다. 공고에 진학한 친구 ‘개코’가 소개팅을 시켜준다. 형의 ‘류시원 정장’을 빼입고 나간 마영신은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한 녀석만 잘 된다. 잘 놀고 싶지만 실상 그럴 능력도 용기도 없는 친구들과 놀이터나 빈 집에 모여앉아 소주나 까먹고 포르노나 보는 일상을 보낸다. IMF 바람에 실직한 아버지는 어느 날 이혼을 선언한다. 고통은 인간을 성숙하게 하는 건지, 그냥 우연인지, 그날 그린 자화상으로 교내대회에서 상을 받는다.

2000년대 후반의 나날, 만화를 그리는 청년 마영신은 여전히 소년 시절 친구들과 어울려 나이트로, 이태원으로 놀러 다닌다. 나이트에서 만난 ‘딱 내 스타일’ 그녀는 친절 모드였는데 다음날 전화하니 모른 척하자고 한다. 이태원에서 만난 연상의 여자는 웬일인지 자꾸만 덥석덥석 안겨오는데, 머릿속에서 오만 가지 상상만 하다가 끝내 그냥 보내버리고 만다. 연애도 일도 그저 그렇게, 20대의 일상은 맹맹하다.

갑부 동네와 다국적 환락가 이태원 사이
한남동 청춘의 쌉싸래한 자화상

표제작 ‘뭐 없나?’는 자전적 이야기들 가운데 유일하게 3인칭 시점을 보여준다. 기타를 치는 친구와 PC방 알바를 하는 친구는 어느 날 호기심으로 스크린 경마를 시작한다. 뜻하지 않게 초심자의 행운을 거머쥔 두 친구, 헤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진다. “내가 다시 하면 평생 PC방 알바한다”고 다짐하지만 그때뿐 한번 맛본 도박의 희열은 잊혀지지 않는다. 후회와 합리화를 반복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고 웃을 수만은 없는 건, 너무 리얼하기 때문이다. 가히 20대 청춘에 대한 생태학적 보고서라 할 만하다.

소설가 박민규의 말처럼 ‘스스로의 문화를 가진 세대는 결코 자멸되거나 소멸되지 않는다.’ 작가 마영신은 강한 자의식으로 자신과 자신의 세대 이야기를 펼쳐낸다. 떠들썩한 술자리에서 ‘이건 내 친구의 친구 이야긴데…’ 하고 꺼내는 듯한 느낌의 작품을 읽다보면 반드시 포복절도의 순간이 온다. 웃다 흘린 눈물을 닦으며 가슴이 시큰해오는 건, 20대를 살고 있는, 또는 그 시기를 지나온 우리들 자신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시 한번 박민규의 말을 빌리자면 ‘마영신과 같은 작가를 보유한 우리들은 실은 행복한 세대가 아닐 수 없다.’

<렛츠고! 이나중 탁구부>로 유명한 후루야 미노루는 변태스러운 개그의 향연 속에서도 사회 비주류들에 대한 세밀하고 관심어린 묘사를 스리슬쩍 끼워넣곤 했다. 마영신의 <뭐 없나?>는 후루야 미노루의 시선과 궤를 같이하는, 이른바 ‘88만원 세대’의 우울한 성장기를 모은 단편집이다. (…) 같은 시대를 살아왔다면 어디서 본 듯, 언젠가 경험한 듯 느껴질 리얼 스토리는 어쩌면 ‘나는 그렇게 살고 있지 않아’라고 스스로를 부정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자화상일지도 모른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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