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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약속_박혜선 8 할미꽃 봄 친구_박혜선 10 피 피_박혜선 11 은방울꽃 숨바꼭질_박혜선 12 질경이 이정표_박혜선 14 꽃다지 눈곱만큼 작은 꽃_박혜선 16 제비꽃 진짜 이름은 뭐야?_박혜선 18 명아주 명아주 지팡이_박혜선 20 노랑꽃창포 꿀벌의 비밀은 어찌 알았니?_박혜선 22 띠 오월의 언덕_박혜선 23 붓꽃 무엇을 쓸까?_양재홍 24 냉이 재주 좋은 냉이_박혜선 25 양지꽃 병아리 떼_한상순 26 맥문동 내가 할 일_한상순 28 꿀풀 꿀방망이_한상순 30 솜다리 솜다리_한상순 31 엉겅퀴 꽃잎 살짝 딛고 가면_한상순 32 작약 꽃등_한상순 33 해바라기 해바라기야_한상순 34 패랭이 벗어 놓은 모자_한상순 36 까마중 까마중_한상순 37 부레옥잠 고마워_이묘신 38 부들 물가에 어묵가게_양재홍 39 환삼덩굴 왼손잡이_이묘신 40 까치수염 까치도 수염이 있을까?_이묘신 41 도깨비바늘 도깨비바늘의 이사_이묘신 42 개망초 개망초 꽃밭_이묘신 43 부처꽃 이름처럼_이묘신 44 오이풀 닮은 게 없는데_이묘신 45 노루오줌 지린내 받아라_이묘신 46 바랭이풀 우리 밭에 오지 마라_이묘신 47 토끼풀 어쩌다 오는 행운_양재홍 48 나팔꽃 나팔을 불어라_양재홍 50 봉선화 나를 건드리지 말아요_양재홍 52 분꽃 분통 하나씩_양재홍 54 메밀꽃 세상에서 제일 큰 도화지_양재홍 56 달개비 쪽빛 물감 쪼록쪼록_양재홍 58 국화 곁에_양재홍 59 익모초 할머니 약손_양재홍 60 돼지감자 뚱딴지_박신식 62 풍선덩굴 풍선이 대롱대롱_박신식 64 고사리 제사 나물 고사리_양재홍 66 머위 두더지 발보다 억센 뿌리_양재홍 68 도깨비부채 쿵쿵쿵 도깨비_양재홍 70 돌단풍 바위가 싱긋 웃네_양재홍 72 소리쟁이 어떤 노랠 부를까?_양재홍 73 시인의 말 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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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놀이 다해도/숨바꼭질은 하지 마라./깊은 산속 꼭꼭 숨어도/하얀 네 얼굴 금방 찾을 걸?/흠흠, 코만 벌렁거려도/네 향기 금방 들통 나고 말 걸?//다른 놀이 다해도/절대 숨바꼭질은 하지 마라, 은방울꽃아/바람결에/딸랑딸랑 하얀 종소리/온 산에 퍼지고 말 걸.
―「숨바꼭질」(은방울꽃), 박혜선 일기를 쓸까/편지를 쓸까/시를 지을까//새파란 잉크/담뿍 머금은/붓 한 자루//골똘히 생각에 잠긴 한낮! ―「무엇을 쓸까?」(붓꽃), 양재홍 옛날 옛날에/돌쇠가 쓰던 패랭이/방자가 쓰던 패랭이/길동이가 쓰던 패랭이//다/벗어 놓았네.//벗어 놓은 허름한 패랭이/예쁜 꽃으로 피었네.//산에, 산에/들에, 들에. ―「벗어 놓은 모자」(패랭이), 한상순 「숨바꼭질」에서 시의 화자는 은방울꽃에게 신신방부를 한다. ‘다른 놀이 다해도/절대 숨바꼭질은 하지 말라.’고. ‘바람결에/딸랑딸랑 하얀 종소리/온 산에 퍼지고 말’ 것이기에 아무리 깊은 산속 꼭꼭 숨어도 들통 나고 만다는 것이다. 은방울꽃은 하얀 종 모양의 꽃을 피운다. 따라서 이 시를 읽는 독자들은 왜 그 꽃에 그런 이름이 붙여졌는지 금방 알 수 있다. 「무엇을 쓸까?」와 「벗어놓은 모자」도 마찬가지다. 「무엇을 쓸까?」에 나오는 꽃은 꽃봉오리가 붓의 모습과 똑같다는 붓꽃이다. 그러므로 ‘무엇을 쓸까?’ 골똘히 생각에 잠긴다는 내용을 읽기만 해도 왜 이 꽃을 붓꽃이라 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벗어놓은 모자」에서는 패랭이의 유래담을 그럴듯하게 펼쳐 보인다. 돌쇠ㆍ방자ㆍ길동이가 쓰던 패랭이를 다 벗어놓았더니, 그것이 예쁜 꽃으로 피어서 산에 들에 퍼져 있다는 것이다. 한 편의 옛이야기를 들은 듯 정겹고 구수하기만 하다. 풀꽃 중에는 한 나라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경우가 있다. 제비꽃이 그러하다. 제비 닮은 제비꽃!/꽃반지 만들며 놀던 반지꽃!/꽃씨름하며 놀던 씨름꽃!/키 작은 앉은뱅이꽃!/병아리처럼 귀여운 병아리꽃!/오랑캐가 쳐들어왔을 때 피어난 오랑캐꽃!//도대체 네 진짜 이름은 뭐니? ―「진짜 이름은 뭐야」(제비꽃), 박혜선 위 시에서는 제비꽃의 다른 이름을 일일이 열거하고 있다. 제비꽃이 반지꽃ㆍ씨름꽃ㆍ앉은뱅이꽃ㆍ병아리꽃ㆍ오랑캐꽃 등 다른 이름으로도 불리는 것은 제각기 다른 특징과 쓰임새가 있기 때문이다. 이 시집에는 풀꽃들의 특징과 쓰임새를 강조하여 이해하기 쉽게 씌어진 작품이 많이 있다. 풀꽃들의 생태적 특성을 시로 잘 풀어 놓아 시를 읽기만 해도 저절로 공부가 된다. 물 위에 둥둥 떠 있는/부레옥잠.//물도 깨끗하게 만들어 주고/물고기들 쉼터도 되어 주고/가끔 과학시간에 관찰 식물도 되어 주지.//여름엔 보라색 예쁜 꽃 피워/보는 사람들 활짝 웃게 하지. ―「고마워」(부레옥잠), 이묘신 “바랭이풀로/우산 만들고/조리도 만들고/부채도 만들고/여러 개 모아 빗자루도 만들고/서로 잡아당기며 풀싸움도 하지.//바랭이풀아!/그래도 그래도/우리 밭에는 오지 마라./우리 엄마 하루 종일 밭 매야 한단다. ―「우리 밭에 오지 마라」(바랭이풀), 이묘신 참기름에 무치면/나물 되고/된장 풀어 끓이면/명아주 된장국//벌레 물려 가려울 때/이 아플 때/열 내릴 때/약초가 되는 명아주.//가을까지/견디고 견뎌/가볍고 단단한/지팡이도 된다.//내년되면/할아버지 손잡고/또각또각/제 살던 들판으로/마실 가겠지. ―「명아주 지팡이」(명아주), 박혜선 층층이/분홍 꽃/꿀도 많아//벌 나비/들락날락/배를 불리고//즙을 내면/배 아플 때 먹는 약/삶은 물은/더위 막아주는 음료수//울타리 곁에/수수하게 서 있지만/할머니 약손 같은 익모초. ―「할머니 약손」(익모초), 양재홍 위 시들을 보면 풀꽃들이 얼마나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지 알 수 있다. 부레옥잠은 연못에 많이 심는데, 오염된 물을 깨끗하게 만들어주고, 물고기들 쉼터도 되어 준다. 그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는 과학시간에 관찰 식물도 되어 주고, 관상용으로 꽃을 피워 보는 사람들을 기쁘게 해 준다. 바랭이풀은 우산ㆍ조리ㆍ부채ㆍ빗자루 등의 재료로 쓰이고, 명아주와 익모초는 식용 식물ㆍ약용 식물로도 널리 이용된다. 위 시들은 사람들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고 아낌없이 내어주는 풀꽃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풀꽃들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이롭고 고마운 존재인지 새삼 생각하게 만든다. 『우리 풀, 우리 꽃』은 풀꽃들을 노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태적 가치와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이 시집이 어린이들에게 자연과 가까워지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을 길러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