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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등에 지우개똥
양재홍김연주 그림
섬아이 201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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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집문고

책소개

저자 소개 2

초등학교 때 하루도 빠짐없이 초간정(草澗亭) 솔숲을 지나 출렁다리를 건너다닌 행운에다 군 제대 후 추계예술대 문예창작학과 아동문학 시간에 이준관 선생님의 강의를 듣는 행운이 보태져서 동시를 배우고 쓰게 되었습니다. 1994년 문화일보 문예공모에서 동시 「하늘소」로 등단했고, 같은 해 제2회 눈높이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동시집 『즐거운 모험』 『세상에서 제일 좋은 말』 『양재홍 동시선집』 『너도나도 숟갈 들고 어서 오너라』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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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김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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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에서 태어났으며 경기도 일산에서 좋아하는 야경과 하늘 중간에서 살고 있습니다. 현재 그림을 그리는 일과 그림책을 쓰고 그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머리로 그린 걸 손으로 꺼내고, 손으로 그린 걸 머리로 확장시키는 일들이 재미있습니다. 『자연의 이야기들』 『엄마의 시간』 『밤을 쫓는 아이』 『루크와 존 이야기』 『마르키타 공주를 구하라』 『냥이의 환상여행』 『내 친구 꼬꼬』 『아무도 모를걸』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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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2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88쪽 | 152*210*15mm
ISBN13
9788993471632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출판사 리뷰

껌 딱지
동생 등쌀에
놀고픈 마음마저
꼬부라진 누나
--- 「?」중에서

어둑한
떡갈나무 숲으로
야영 간 날
텐트 ^ 안에서
귀신 얘기 술술 풀어놓고는
마른 잎 하나 바스락거리는 소리에도
밤새 귀를 쫑긋쫑긋 ^^ 세웠지.
--- 「^」중에서

부호나 기호가 제목이며 주인공인 동시가 이 시집에는 15편이 넘게 실려 있다. 새로운 시도이지만 자칫하면 흉내내기나 간편한 소재주의로 흐를 수 있지만, ?를 ‘동생 등쌀’에 시달린 누나의 꼬부라진 마음으로 읽어낸 점은 특이하다. 또한 ^ 는 텐트이고 ^^은 ‘놀란 귀’로 자연스레 읽히며 시각적 효과까지 획득하는 재미도 충분하다.

누군가
공중에 휙 던지는 그물

오디 익는
뽕나무 한 그루 싸안는다.
--- 「참새 떼 난다」중에서

바람이 건들
유월의
밤나무 숲으로 숨어들면

펑, 펑, 펑!
연달아 꽃향기의 폭발음

하늘도
깜짝 놀라
여우비, 짤끔!
--- 「유월」중에서

『아빠 등에 지우개똥』의 특징 중 하나는 선명한 이미지다. 한 번이라도 날아가는 참새 떼를 본 사람은 직감할 것이다. 아, 그물! 이제는 익숙해진 이론인 ‘낯설게 하기’지만 실제로 참신한 성공을 거두는 경우는 드물다. 그렇기 때문에 시인은 모든 사물을 두 눈 부릅뜨고 관찰하는 것이다. 동시 ‘유월’에서도 평범한‘후각적 감각’이 ‘청각적 감각’으로 돌변하고 있다. 그곳이 바로 바람 부는 유월의 밤나무 숲이기 때문이다.

내가 밥을 깨작깨작 먹고
내가 이 닦기 싫어 꿈지럭대고
내가 장난감 여기저기 마구 어지르고
내가 엄마 핸드폰으로 몰래 게임하고
내가 일기 쓸 거 없다며 툴툴거리고
내가 학원 시험지 꽁꽁 숨기고
내가 동생 뒤통수 슬쩍 때렸는데…….

소파에 벌렁 누워
야구 보던 아빠가 괜히 날벼락 맞는다.
“애가 누굴 닮아 저 모양이야?”
엄마가 아빠를 찌릿찌릿 째려본다.
--- 「날벼락 맞는 아빠」중에서

요즘 아빠들의 처지가 옹색하다. 힘들고 지치고 시달리는 아빠들의 모습이 여러 매체에 흔히 등장하는 현실이다. 『아빠 등에 지우개똥』에서도 다양한 아빠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빠하고 진지한 대화를 많이 못 하는 실정이니 이 시집을 읽으며 우리는 ‘어떤 집’인지 한 번쯤 생각해 보면 좋겠다. 아울러‘생기발랄하고 엉뚱한 상상력’대결을 한판 벌여보고 싶은 어린이에게도『아빠 등에 지우개똥』은 큰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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