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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4
제1부 동쪽바다 달맞이 가자·12 날아올라·13 이름만 상어·14 변신의 달인·15 방귀 수다·16 도로 묵·17 살아있는 명태를 찾습니다·18 혹부리 아저씨·20 부레가 없어·21 날씨 전문가·22 바다의 카멜레온·23 못 말리는 개복치·24 바다의 쌀·25 제2부 서쪽바다 짱뚱어야, 놀자·28 앞으로 앞으로·29 길을 잃었다·30 이름이 백 개·31 밴댕이 소갈딱지·32 부욱부욱·33 풍풍·34 옛날 옛날에·35 모래구슬·36 농게네 집·37 바닷게가 말하는 그 녀석·39 제3부 남쪽바다 달리지 않는 말·42 천사고기·43 사춘기 멸치·44 놀리지 마·45 먼 옛날·46 최고 낚시꾼·47 단짝·48 쥐치의 일기·50 놀라운 이야기·51 오색찬란해·52 매듭이 최고야·53 별난 돔·54 제4부 제주바다 나비고기·58 입 안에서 자란다·59 돛을 펴고 쌩쌩·60 착한 가시·61 갈치엄마·62 아빠, 아빠·64 아, 해보세요·65 거북이야, 새야?·66 풍선가시·67 학 부리처럼·68 할머니 자장가·69 제5부 나는 바다입니다 너 없인 못살아·72 못난이삼형제·73 움직이는 발전소·74 모양이 가지가지·75 성격이 중요해·76 새물모·78 살아난다·80 파랑새가 된 성게·82 엄마손 약손·83 바다에서 온 편지·84 나는 바다입니다·85 작가 소개·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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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물고기 중 이름이 가장 많은 숭어
지역마다 크기마다 이름이 달라 백 개가 넘어 어린 숭어 커가면서 이름이 바뀌네 모치→훑어빼기→참동어→덴가리→중바리→무거리→눈부럽떼기 다 자라면 비로소 숭어가 되지. ----------------- 「이름이 백 개」 숭어에게 이렇게 많은 이름이 있다니. 새롭고도 놀랍다. ‘덴가리’나 ‘눈부럽떼기’는 개구쟁이의 별명처럼 정겨운 이름이다. 『짱뚱어야, 놀자』를 읽고 나면 물고기 이름대기 대회에 나가도 될 만큼 풍부한 상식과 함께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먹이를 잡으려는 거라고? 무서운 천적을 피하려는 거라고? 몸에 붙은 기생충 떨어내려 한다고? 난 그저 날고 싶어서 날아 나, 날치는 물을 박차고 날아오르는 순간 한 마리 새야 갈매기, 비행기도 부럽지 않아. ----------------- 「날아올라」 ‘나, 날치는’이라는 선언은 참으로 당당하다. ‘난 그저 날고 싶어서 날아’ 이 또한 얼마나 자유로운가. 나, 날치는/물을 박차고 날아오르는 순간/한 마리 새야/갈매기, 비행기도 부럽지 않아. 그 어느 것도 부럽지 않다는 말은 자기 자신을 충분히 존중하고 사랑한다는 뜻이다. 나는 사람에게 많은 것을 줬어요. 온갖 물고기와 꽃게, 새우, 파래, 미역 알록달록 열대어, 산호 팔찌 목걸이 코발트, 망간, 석유, 천연가스까지 사람도 나에게 많은 걸 줬지요. 플라스틱, 스티로폼, 비닐쓰레기, 풍선 생활하수, 공장 폐수, 원자력 폐기물 해마다 엄청난 기름도 콸콸콸 이 글을 쓰는데 손이 막 떨려요. 속이 울렁거리고 숨이 막혀요. 그런 것 주지 마세요, 제발 바다가 살아야 사람도 살아요. ----------------- 「바다에서 온 편지」 사람들이 그동안 바다에 저지른 일들을 하나하나 짚어보게 하는 동시다. 바다는 내 것 네 것이 없다. 지구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바다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바다는 모든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짱뚱어야, 놀자』에 실린 동시들을 읽다 보면 시인이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물고기와 더불어 물속을 헤엄치는 자신과 마주할 것이다. 또한 바다생물들의 생활과 습성, 고충까지도 헤아려보게 될 것이다. 나아가 바다 속 세상도 사람 사는 세상과 다르지 않구나 하고 느낄 것이다. 태평양에는 한반도 면적의 7배가 넘는 쓰레기 섬이 있다. 쓰레기 섬은 지금 이 순간에도 커지고 있다. 최근 바다청소기를 개발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그에 앞서 우리가 함부로 버리는 쓰레기가 결국 어디로 가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유은경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냇물은 강으로, 강물은 바다로 흘러야 합니다. 물고기는 물에서 숨 쉬고 돌고래는 바다에서 헤엄쳐야 합니다. 꽃이 제자리에 있을 때 예쁘듯이, 세상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어야 자연스럽고 평화롭고 아름답지요. 우리도 그렇습니다.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어서 자연스럽고 평화롭고 아름다운 세상. 그곳이 바로 우리와 우리 후손들이 살아야 할 세상이다. 알밤처럼 생긴 밤게 건드리면 죽은 척하는 밤게 다른 게들 옆으로 갈 때 뚜벅뚜벅 앞으로 가는 밤게 ----------------- 「앞으로 앞으로」 동시를 읽고 자란 어린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맑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다. 어린이들은 『짱뚱어야, 놀자』를 읽으며 모든 생명이 똑같이 귀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을 것이다. 밤게처럼 남의 눈치 안 보고 앞을 향해 뚜벅뚜벅 걷는 사람. 날치처럼 당당하고, 돛새치처럼 씩씩하고, 정어리처럼 협력하며, 때로는 개복치처럼 느긋하게 여유를 즐길 줄 아는 사람. 유은경 시인은 우리 어린이들이 그런 사람으로 자라는데 힘을 보태고 응원하기 위하여 동시집 『짱뚱어야, 놀자』를 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