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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절기
소중한 우리 빛깔을 찾아서 1
양재홍 외 글
섬아이 2016.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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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집문고

책소개

저자 소개

글 : 양재홍 외
나이와 성격은 서로 다르지만 시를 사랑하는 한상순, 이묘신, 양재홍, 박신식, 박혜선 다섯 시인이 우리 빛깔을 찾아 나섰어요. 가까이 있지만, 무심히 지나친 것들, 곁에 있어도 아름답고 소중함을 몰랐던 우리 것을 찾아 동시로 빚었어요. 우리 빛깔을 찾아 떠나는 다섯 시인의 동시 여행은 계속될 거예요.
그림 : 최윤지
중앙대학교를 졸업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어요. 편안하고 재미있는 그림으로 아이들과 만나기를 바라며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2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80쪽 | 152*210*15mm
ISBN13
9788993471496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확인 중
인증번호 : -

출판사 리뷰

어디까지 왔니?/가까이 있는 거 알아.//널 위해 길목마다 찍어 둔 내 발자국/살금살금 따라오렴.//오랜만이라/머뭇머뭇 부끄러워 못 오니.//종일 놀다 해질녘/“엄마 배고파!”/대문 벌컥 열고 들어서는 나처럼/“나야, 봄. 봄 왔어.”/아무렇지도 않은 척/뚜벅뚜벅 들어오렴, 봄아.
―「봄이 걸어오다」《입춘》 박혜선

-쪼끔만 더 놀고/쪼끔만 더 놀고.//엄마가 부르는데도/내 동생/집에 올 생각을 않고//-쪼끔만 더 놀고/쪼끔만 더 놀고.//저 산이 부르는데도/해님은/집에 갈 생각을 않고//해님이 내 동생이랑/오래 오래 놀다 간 날.
―「쪼끔만 더 놀고」《하지》한상순

가을이/새 선생님처럼 찾아오면//떠들썩하던 매미 소리 무르춤하네./톡톡 튀던 메뚜기 벼 이삭에 숨어드네/높이 날던 잠자리 살그머니 내려앉네/쑥쑥 키 자랑 하던 해바라기 고갤 숙이네/파도 소리 일으키던 미루나무 잠잠해지네.
―「가을이 온다」《입추》양재홍

오전 8시 30분,/양지 산골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를/‘대설경보’로 한 단계 올립니다./적설량은 20센티가 넘겠으니/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오후 3시,/눈이 그쳐 ‘대설경보’를 해제합니다.//오후 6시,/오늘 내린 눈으로 인해/청설모는 나무에서 툭 떨어졌고/토끼는 거북이걸음을 걸어야 했으며/여우는 대문이 눈으로 막혀 동동거리고/멧돼지들은 눈길에 미끄러져 서로 부딪히는 등/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으니/눈이 녹을 때까지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뉴스」《대설》 박신식

「봄이 걸어오다」는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인 ‘입춘’을 노래한 작품이다.
입춘은 양력 2월 4일경으로, 봄으로 접어드는 것을 알린다. 이 작품에서는 봄을 의인화하여 참으로 더디 오는 봄을 부끄러움 잘 타는 아이로 묘사하고 있다. 종일 놀다 해질녘에 대문 벌컥 열고 들어서는 나처럼 빨리 봄이 오라며, 봄을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을 작품 속에 담았다.

「쪼끔만 더 놀고」에서 다룬 절기는 여름 절기인 ‘하지’다.
하지는 양력 6월 21일경으로, 일 년 중 낮이 가장 긴 절기다. 그래서 이 작품에서는 집에 갈 생각을 않고 동생과 오래 오래 놀다 가는 해님을 등장시켜, 하지가 낮이 가장 긴 절기임을 자연스럽게 나타냈다.

「가을이 온다」는 양력 8월 8일경인 ‘입추’를 다룬 작품이다.
입추는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다는 뜻을 가진 절기이다. 가을은 풍요와 결실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쇠락과 시듦의 전주곡으로도 다가선다. 이 작품에서는 그러한 계절의 변화를 매미 소리ㆍ메뚜기ㆍ잠자리ㆍ해바라기ㆍ미루나무 등을 통해 효과적으로 보여 준다.

「뉴스」는 양력 12월 7일경인 겨울 절기 ‘대설’을 소개하고 있다.
대설은 눈이 많이 내린다는 뜻을 가진 절기이다. 이 시는 뉴스 형식을 빌려 눈이 많이 내린 양지 산골의 ‘대설’날 소식을 전하고 있다. 그날 내린 눈으로 인해 청설모가 나무에서 툭 떨어지고, 토끼가 거북이걸음을 걸으며, 여우가 대문이 눈으로 막혀 동동거리고, 멧돼지들이 눈길에 미끄러져 서로 부딪히는 등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았단다. 어린이들에게 낯선 절기인 대설을 알리기 위해 동화적인 상상력을 발휘한 것이 아주 효과적이다.

앞의 네 작품에 잘 나타나 있듯이 『우리 절기』는 24절기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지루하게 늘어놓은 책이 아니다. 사계절 속에 어떤 절기가 들어 있고, 이 절기에는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동시를 통해 자연스럽게 알고 배우게 했다. 또한 절기를 통해 우리 조상들의 삶의 지혜와 생활도 엿볼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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