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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상생활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마음’이 아닐까요? 마음을 편안하게 하면 더없이 편안한 나날들을 맞고, 걱정거리로 채우면 그야말로 걱정스런 시간들이 다가옵니다. 이는 아이에게나 어른에게나 모두 똑같지만, 단지 아이들이 걱정하는 모습이나 내용이 좀더 천진하고 순수한 것이겠지요. 이 책은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터무니없는 걱정으로 인해 힘들게 하룻밤을 보낸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더불어 친구의 힘든 모습을 공감해주고 같이 고민하면서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고스란히 녹이고자 한 책입니다.
아이들에게 ‘걱정’이 생기고 그 걱정이 자라나는 과정을 작가는 꿀꺽 삼킨 과일 씨앗이 뱃속에서 자라나는 모습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수박 싹이 입에서 돋아나고 자라나는 그림들은 아이들이 겪는 걱정이 커져가는 과정을 풍부한 상상력으로 실감나게 잘 보여줍니다. 또한 수박 속에 갇혀 있는 아이의 모습이나 포도 미라가 될 것 같은 아이, 팔다리가 살구나무의 가지로 변하는 아이의 모습들은 그들이 걱정 속에서 겪는 공포가 얼마나 위협적인지 생생하게 전해줍니다. 그러나 그 모습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독자들로 하여금 그들이 메여 있는 공포와 걱정이 얼마나 터무니 없는 것인지도 동시에 생각해보게끔 하는 데에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 있다고 여겨집니다. 또한 따뜻한 시선으로 주의 깊게 친구의 걱정을 들어주고, 그로 인해 친구가 얼마나 힘든지를 공감해주는 과정은 이 책을 읽는 어린 독자들이 걱정을 가진 친구를 대할 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도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