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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가족의 멋진 나들이
쥐한테 잡힌 고양이 과수원을 점령하라 이사 가는 나무귀신 찌르레기의 여름나기 할머니의 보물 지도 뒷이야기 |
黃善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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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왔어요. 바람은 빨랫줄에 널린 앞치마를 훌렁 뒤집어 보고, 할머니 머리카락을 건드리고, 보물 지도를 들썩거렸어요. 그러다가 휙 날려 버렸답니다. 보물 지도가 바람에 실려 마당 긑으로 날아갔어요. 거기에 잠깐 떨어졌다가 다시 채소밭으로 날아갔어요. 채소밭에서 몇 번 뒹글다가는 도랑 위를 지나 억새가 자란 데까지 날아가 버렸어요.
억새풀이 있는 곳은 과수원 끝이라 식구들이 잘 가지 않아요. 오리들이 가끔 가기는 하지요. 아니, 사실은 멋쟁이라고 불리는 오리가 날마다 들르는 곳이랍니다. 거기에는 매화나무 그루터기가 있어요. 억새풀에 가려진 채 말예요. 멋쟁이는 아늑한 곳을 좋아해서 혼자 몰래 그루터기에 다녀오곤 한답니다. 그런데 보물 지도가 거기까지 날아간 거예요. 보물 지도에는 나무둥치도 그려져 있답니다. 바로 매화 그루터기예요. 거기에 뭘 감췄다는 표시지요. 그게 뭔지 할머니는 벌서 잊었지만 말예요. ---pp. 193-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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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앞장섰어요, 발바리는 부지런히 따라갔어요. 그 뒤를 큰 쥐들이 따르고, 아기 쥐들이 잰걸음으로 따랐어요. 왕쥐는 몸이 무거워서 점점 뒤쳐지다가 나중에는 거의 따라오지 못했어요.
아파트 지역을 다 벗어나자 차들이 생쌩 달리는 아주 넓은 도로가 나타났어요. 도로 너머에 넓게 펼쳐진 들판! 온 도시를 발발거리며 헤매고 다녔어도 발바리는 여기까지 온 적이 없었어요, 생각해 보면 고양이는 그렇게 멍청하지 않은가 봐요. "횡당보도를 건너야 돼. 함부로 건넜다가는 살아남기 어려워. 여기를 건너면 다시 돌아고이 힘들 거다." "저런 곳으로 간다면 돌아오고 싶지도 않을걸." 발바리는 식 웃으며 고양이를 보았어요. 고양이도 씩 웃는 것 같았어요. 옆모습밖에 볼 수없어서 꼭 그랬는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무섭게 달려오던 차들이 한꺼번에 멈추자 고양이가 먼저 뛰었어요. 그러자 발바리도 그렇게 했어요. 뭘 생각할 겨를도 없이 말예요. 그러자 가족들도 덩달아뛰어서 길을 건넜답니다. 아기 쥐들이 전부 다!! 아무도 죽지 않고! ---pp.11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