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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제1부 민들레 앞에서 봄눈 사월의 숲 축제의 땅 창 3월 산수유 4월 산수유 달래 봄비 민들레 앞에서 아비 산에 들다 제비꽃에게 입춘 꽃씨는 둥글다 여자 방 길 사랑, 그 후 제2부 푸른 자전거를 타는 오월 장마 혹은 雨期 호박잎 흰긴수염고래 격포 횟집 새는 5월 산수유 6월 산수유 결 자배기 물매화꽃 전쟁 기념관에서 여고 동창생 푸른 자전거를 타는 오월 그 여자, 날아오르다 대추나무 빈 집 중년의 여배우에게 그 배롱나무 아래로 제3부 돌아보니, 꽃 돌아보니, 꽃 휘파람새로 날다 사랑법 1 사랑법 2 사랑법 3 안부 저녁 무렵 수의壽衣 독백 바람의 집 시계방에서 강물의 귀 희망 세탁소 소 그 사람, 이달수 알 마른 들꽃에게 바침 제4부 겨울에 깃들여 나무의 마음 뜨개질을 하며 저녁이 오고 있다 바늘귀 남대문 별 홀씨 겨울날 도립리에 오면 첫눈 연鳶 입동 산수유 2월 산수유 바다의 말 겨울에 깃들여 공씨 할배 다락방 볕 ■작품해설 : 창으로 보이는 풍경-채수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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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자화상 그리기
기다림에 이골 난 세간들 진종일 해 그림자 그리며 넘나들이 했을 햇볕도 사람 그리워 손을 잡는 집 떠나지 못한 마음들만 부대끼며 살고 있는 빈집에 저녁 햇살처럼 깊숙이 마음을 뉘어본다 -?빈집?에서 이시인의 정신 깊은 곳에 세월의 켜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 사람의 체취가 떠나간 빈집에 대한 회상은 곧 시인의 정서가 다가가고 싶은 방향이기에 애절함이 묻어있다. 이춘희는 새 것, 아파트, 그런 반짝이는 정서에 탐닉하기보다는 낡아 퇴락할 지라도 때 묻은 정서에 익숙한 것 같다. 이는 변화와 변덕에 이끌리는 것이 아니라 전통을 묵수墨守하려는 발상에서 무게를 감지하게 된다. -채수영(시인, 문학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