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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제1부 조장(鳥葬) 산목련 슬로 시티 내 몸에 흐르는 사대주의 무지개 구름다리 위에서 화려한 휴가 ― 뮤지컬 어머니는 애기 문둥이를 사랑했네 여인이 유방을 지울 때 청성곡(淸聲曲) 소금밭에서 편백나무 숲과 환자들 질그릇 방에 불 밝히고 사제 새벽 나무는 잠이 들고 머무른 자리에 사랑은 떠나지 않고 나무 위의 시계 휴식이 있는 날 제2부 사는 동안은 행복하고 값진 것이네 ― 아흔아홉 내동댁 백련화 곰소 전어 오월의 그림자 배추벌레 돌아보기 달과 노인의 문답 새벽 종소리 원형 굴레 증도 가는 길 장강(長江) 거미줄 모든 것이 측은해서 늦은 시간 귀환 이발소 계단 소금의 짠맛 제3부 밤나무 꽃 소찰공양(燒刹供養) 소금과 얼음과 설탕은 노점상 사랑한다는 말 황생의 눈 레테의 강에 흐르는 물은 바람이 나를 부르면 추운 여름이 내게 없없다면 목탁소리 그루터기 잎 지방성거 ― 10. 6. 1 장례미사 하늘은 가끔 대지를 기우뚱거리게 하네 낙숫물 따라 담쟁이덩굴 제4부 묵념 강아지풀 밭이랑 소록도 감나무 맹(盲) 학교 소금 향 늙은 호박 인공위성 고사 지내는 날 왕대나무 두꺼비 노점상을 본다 물과 같이 여행하면 수류지 순장의 문서 제5부 웃음을 이야기한다면 봄의 미향 새똥을 맞으며 아기 고양이 도시의 검은 눈새기물 나는 나를 소매치기한다 휑 별 하나 너와 나란히 장날 ― 오전 골목장 장날 ― 오후 골목장 그날의 노고지리 소금쟁이 우리 지나온 또 남은 날들은 하얀 소금꽃 흰말채나무 귀갓길 작품해설 만학의 시학도가 던지는 신선한 도전장 문병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