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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Jacque Sem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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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회의 관찰자가 된 상뻬
프랑스 지식인들은 미국 문화에 열렬하고도 호의적인 관심을 표명해 왔다. 재즈,영화, 사회 체제에까지. 그러한 긍정적 관심은 19세기 『미국의 민주주의』를 쓴토크빌에게까지 소급되는 것인데, 상뻬는 그 점을 잘 의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뉴욕 스케치』 첫 장에서 이 책의 화자(話者)인 장 폴 마르티노는 친구르네 알렉시스 드 토크빌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낸다. 〈고명하신 조상의뒤를 이어 자네가 쓰고 있는 미합중국에 대한 책에 내 힘을 보태게 되니영광일세.〉 요컨대 상뻬는 옛날 토크빌이 했던 일을 새롭게 시도한다는 포부를밝히고 있는 것이다. 풍부한 유머와 아니러니 , 그리고 볼수록 아름다운 그림과함께. 뉴욕의 모습들 상뻬는 너무나도 문화가 다른 뉴욕 (사람들) 의 독특한 점을 4가지 장으로요약한다. 하나는 여성의 역할에 대한 인식 , 둘째는 〈연락하고 지내자〉 는 말,셋째는 〈 넌 할 수 있어!〉라는 식의 긍정적인 말투, 넷째는 확대 발전에 대한강박. 첫번째 장인 〈아직도 저런 여자들이 있다니There are still women like that!〉는프랑스에서와는 달리 뉴욕에서는 여자들이 가정 바깥에서 뭔가 창조적인 일을하면서 자기 실현을 해야만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 점에서프랑스 여자들은 오히려 여유롭고 태평하다고나 할까. 두 번째 장인 〈계속 연락하자To keep in touch〉에서는 〈연락하고 지내자〉라는말을 작별 인사와 사실상의 동의어로 만든 뉴욕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세 번째 장인 〈 넌 할 수 있어 You got it!〉는 뉴욕 사람들이 서로를 격려하고감탄하며 긍정하는 말투에 대해 이야기한다. 외국인으로서 화자는 처음에는 이런말투에 경계심과 의혹을 느꼈을 법하나 , 나중에는 이 게임의 의식적이자무의식적인 참여자가 된다. 네 번째 장인 〈 키워라To grow〉는 뭔가 대단한 것을 추구하며 무엇이든 확장발전에 골몰하는 뉴욕 사람들의 강박을 이야기한다. 그 풍토가 어떤 결과를낳는지는 마지막 편지에 보여진다. 마지막 편지의 의미 변호사가 보내는 마지막의 편지는 구조상 처음 등장하는 화자의 편지와 대칭을이루는 것이다. 그 의미는 다양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인심 쓰듯 뉴욕에 대한인상이나 적어서 보내 주기로 했던 화자가 그만 미국물이 든 나머지(?) 계산을분명히 하자는 문서를 보내는 것으로 끝나는 것 자체가 유머러스하다. 또한 그저파티나 일삼고 말끝마다 감탄이나 해대는 뉴욕 사람들이 결코 허투른 사람들이아니며 뉴욕이란 곳이 얼마나 엄밀하고 차가운 계산 위에 성립하여 있는사회인가를 보여 주는 것으로도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책이라는 것에 대해명확한 관념을 가지고 있지 못한 독자들에게 이런 계약이니 로열티니 하는것들을 거쳐야 책이 나온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는 것이기도 하다. 비판이 아닌 동정적 이해 문화와 풍토가 다른 프랑스 인의 눈으로 본 뉴욕 사람들의 모습들. 뉴욕은활동적이고 긍정적이며, 서로를 끊임없이 격려하고, 연락을 끊지 말자고 언제나다짐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었다--적어도 면전에서는 말이다. 상뻬는 여기서뭔가 부자연스러운 것을 보지만 , 그것을 비판하기보다는 이해를 한다. 상뻬의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이 모든 것이 고독감과 상처를 피하기 위해집단적으로 학습된 태도임을 눈치 챌 수 있게 된다. 그것이 상뻬가 파악한 미국문화의 핵심이고 이 프랑스 인이 느끼듯이 우리에게도 점점 익숙해지고 있는삶의 방식이기도 하다. (*상뻬가 직접 사용하고 있는 영어들은 문맥 이해에 지장이 없는 한 대부분그대로 두었다.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말들이고, 번역으로 살릴 수 없는 것들이많을 뿐 아니라 본문에서 그 의미들을 충분히 설명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