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완전군장?9
노란 잠수함?11 낙타의 짐?13 히말라야시다에게 쓰다?15 엉겅퀴에 기대다?18 구름안교회?20 구름밖교회?22 파사?24 늙은 수캐?26 올빼미?28 거미를 두려워함?30 파리?32 두 마리 쥐?34 소금의 몸?36 커트 코베인 듣는 밤?38 짐 모리슨 듣는 밤?40 락 매니아 케이스 바?42 락 페스티발 퍽 유?44 그런지 보이?46 펑키 걸?48 메탈 지프?50 모터사이클 온리?52 얼음집?54 석양까지 개들을 데리고?56 청라길?58 세헤라자드?59 명사십리?61 장산곶?62 개마고원?63 삼수갑산?64 세월이 오다?65 목련꽃 그늘 아래 울다?67 목련꽃 지는 이 날?69 횟집?71 타클라마칸?72 천산북로?74 천산남로?76 보도블록에 관하여?78 화물 트럭?80 잠들지 못한 것들이여 안녕?82 지친 남자?84 추억에 부침?86 부족?88 미친 사랑의 노래?90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92 진흙의 숨?94 집어등?95 고래잡이?96 작은키나무숲?97 화염나무숲?99 두물머리나무숲?101 큰키나무숲?103 뒷나무숲?105 늘푸른나무숲?108 그 밤이 나를 운구하리라?110 소멸에 바침?112 물방울의 집?114 옛애인?116 얼음의 내부를 깨뜨리다?117 백일홍 장작을 태우다?119 구름의 말?121 누가 이 별 앞을 먼저 지나갔다?122 벚나무집?124 자살을 위하여?126 낙타의 길?128 저물녘 한 몸을 덜어 주다?130 저물녘 몸 버리다?132 저물녘 이 몸을 무너뜨리다?134 염부?136 황금의 사랑?137 산문 | 김태형 비밀?139 |
김태형의 다른 상품
|
여기는 너무도 고요하다 수면 위 쇠사슬에 묶여
처음 이 길에 들어섰을 때 이 검푸른 두려움 속으로 막무가내 요동치며 흔들렸을 때 이 강철의 덩어리는 한낱 우스꽝스런 누렇게 뜬 비대한 살집에 지나지 않았다 이제 이 흔들림은 너무나도 편안하다 온몸 진저리치며 가라앉는 이 낯선 설렘은 거추장스런 손과 팔 나날의 그 지긋지긋했던 다리와 허리 모두 단단한 갈비뼈 속으로 집어넣고 더 이상 허우적거릴 필요조차 없다 뒤뚱거리지 않아도 된다 이 만만치 않은 포근함은 다 받아내고도 넘치지 않는 이 출렁임은 하지만 가라앉으면 가라앉을수록 두 눈 크게 뜨고 잠시라도 요령을 부려서는 안 된다 이미 말더듬이 혀와 입술은 지워버린 지 오래 고막이 찢겨 귀머거리가 되지 않으려고 틀어막으면 틀어막을수록 두 귀는 새파라니 떨려오는 제 숨소리를 듣고 그럴수록 턱없이 점점 더 바짝 죄어오는 수압 곳곳의 암초와 여기저기 널린 폐그물 더미 거대한 허파를 둘러싼 갈비뼈와 더 아래로 내려갈수록 바닥 없이 밝아지는 두 눈과 오직 견뎌내는 일 견뎌내면서 서서히 밑으로 더 아득한 심해 속으로 숨차 오르는 일 그래 무겁다는 것은 얼마나 숨 가쁜 일인가 가슴 죄는 일인가 허파를 가지고 있다는 이 사실은 그 얼마나 솟구치는 벅찬 설렘인가 이 고요는 ---「노란 잠수함」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