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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흘겨보며 한번 웃다
양장
돌베개 2010.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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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우리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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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이홍전 (이옥)
오유란전 (춘파산인)
금강산의 신선놀음 (안서우)
환관의 아내 (임매)
호질 (박지원)
양반전 (박지원)
요로원야화기 (박두세)

저자 소개 2

편역정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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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吉秀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구운몽 다시 읽기』, 『17세기 한국소설사』, 『한국 고전장편소설의 형성 과정』이 있고, 논문으로 「〈광한루기〉 평비評批 분석」, 「〈운영전〉의 메시지」 등이 있으며, 편역서로 『길 위의 노래-김시습 선집』, 『나는 나의 법을 따르겠다-허균 선집』, 『사랑의 죽음』(천년의 우리소설 1), 『창선감의록』(천년의 우리소설 13)』 등이 있다. 한국 고전소설과 조선시대 한문 산문 비평을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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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역박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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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Byung, Park,朴熙秉

서울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국문학 연구의 외연을 사상사 연구와 예술사 연구로까지 확장함으로써 통합인문학으로서의 한국학 연구를 꾀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한국고전인물전연구』, 『한국전기소설의 미학』, 『한국의 생태사상』, 『운화와 근대』, 『연암을 읽는다』, 『21세기 한국학, 어떻게 할 것인가』(공저), 『유교와 한국문학의 장르』, 『저항과 아만』, 『연암과 선귤당의 대화』, 『나는 골목길 부처다-이언진 평전』, 『범애와 평등』, 『능호관 이인상 서화평석』, 『통합인문학을 위하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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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6월 28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12쪽 | 458g | 153*224*20mm
ISBN13
9788971993934

출판사 리뷰

조선의 웃음, 옛사람의 넉넉한 풍모와 날카로운 지성을 담아내다

이 책에 실린 일곱 편의 작품은 조선 후기에 한문으로 창작된 단편소설이다. 가벼운 웃음 혹은 의미심장한 웃음을 주는 소설들을 모았는데, ‘웃음’이라는 게 본래 화합의 기능도 있지만 세상을 비틀고 꼬집는 기능도 있는 만큼 이 중 상당수의 작품은 세태를 고발하고 풍자하며 예리한 방식으로 주요한 사회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작품들 역시 엄숙함 내지 무거움에 짓눌리지 않은 모습이어서 유쾌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다. 바로 ‘웃음’의 힘이다.

이 책에 수록된 작품 중 「환관의 아내」를 주목해 보자. 이 작품은 여주인공인 ‘환관의 아내’의 시점으로 서술된 점이 우선 특이하다. 작품의 여주인공은 진취적이면서도 적극적인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여성상은 야담이나 전기소설에서도 드물지 않게 찾아볼 수 있지만, ‘환관의 아내’가 가진 독특한 점은 여성의 정욕을 보는 시각에 있다. 이 작품에서 여성의 정욕은 엄숙주의 아래 억누르거나 금기시되어야 할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것으로 취급된다. 여타의 작품들에서 보기 어려운 진취적인 입장을 개진하고 있는 것이다. 메시지를 담고 있으면서도 재미난 이야깃거리와 여주인공의 유모러스한 캐릭터가 잘 어우러져 흥미롭게 읽힌다.

이 책에는 박지원의 유명한 작품인 「호질」과 「양반전」이 실려 있다.

‘호랑이의 꾸짖음’이라는 뜻의 「호질」은 『열하일기』에 수록된 글이다. 연암이 북경에 사신단을 따라 갔다가 한 점포 벽에 걸려 있던 글을 베낀 것이라고 했지만, 실상은 이 글을 빗대어 연암 자신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작품 내용 중에 사람과 만물의 본성이 같다는 생각, 오행설에 대한 부정 등 연암 박지원의 사상이 잘 반영되어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호질」은 박지원이 애초에 본 중국인의 글에 상당한 가공 작업을 통하여 구체성과 사상을 부여한 결과 탄생한 작품이 아닐까 한다. 이렇게 본다면 「호질」의 작가는 박지원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박두세가 지은 「요로원야화기」 에는 과거 시험과 사색당파의 폐해 등 당대 조선 사회의 여러 시사 문제를 비판하고 있어 그 내용이 의미심장하다.

웃음은 세상을 조화롭게 만들기도 하지만 현실을 비판하는 도구로도 쓰인다. 한바탕 신명 나는 웃음이 있는가 하면 뼈 있는 웃음도 있고, 대단한 공격성을 지녀 독기를 내뿜는 웃음도 있다. 이 책에 담긴 다양한 웃음을 통해 옛사람들의 넉넉한 풍모와 날카로운 지성의 일면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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