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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
제1부 야단법석 감은사 터 부석사 나서는 길/선운사 동백/2월 화암사/화개동천/흥전리사지/부부 와불/청량산 품은 청량사/간월암/야단법석 감은사 터/백담사행/어산불영/관음을 만나다/붉은 입술 비로자나불/홍련암 제2부 꽃살문을 보며 풍경, 마음의 맛/꽃살문을 보며/배알문/반가사유상/심우도/비사리구시/윤장대를 돌리다/연등 다는 아침/당간지주/목어/늙으신 탑/무두불/등신불/비천도를 품다 제3부 빈 몸 상투적으로 경건한/포행/빈 몸/물의 혜안/면벽 1/면벽 2/면벽을 풀다/적멸/푸른 몸/미소의 의미/석공/침/태생 제4부 원효의 자리 삼문에 들어서며/발심/박물관 석불/고해/동안거/건봉사 견 보살님/업/원효의 자리/다비/붓다의 숲/설법이 끝날 무렵/방생/낙화, 소신공양/베율로 가는 길 제5부 아하, 고불매 해인사 여승/말씀/부처님 마을/법당이 작다고 부처가 없으랴/아하, 고불매/머물렀던 그 길/나의 물고기/템플 스테이/나부상/울어라 울어/하늘 문 /그때/휴(休) 해설-시의 낙원, 연화성지를 꿈꾸다 추천의 글1(김익하)/추천의 글2(남기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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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정석교의 이번 시집이 전편을 관류하며 몸의 계행을 자처하고 나선다. 아마도 지독히 아픈 이후였을 것이다. 적멸 가까이 섰던 신체이기에 “가뿐한 빈 몸”을 “더 높고 깊숙”(?빈 몸?)한 허공으로 채울 수 있었으리라. 와병, 산행, 몸을 지움으로써 타자의 감각을 생성하는 지양이 스스로를 위무하는 일련의 고투와도 같이 읽힌다. 처연한 언어들이 연기의 세계를 그린다. 견고한 물활의 지평이 여기에 있다. -남기택(문학평론가, 강원대 교수) 시인 정석교의 촉수 착점은 비움(空)이다. 그 공간은 순례하는 사찰의 경물을 배경 상징으로 삼독(三毒)의 번뇌와 오은(五蘊)의 고통 너머에서 물욕을 털어낸 세계이다. 물신(物神) 제일주의에 익숙해진 처지에서는 세속적으로 쌓인 업보를 드러내 비워간다는 일이 결코 만만한 일은 아니다. 비워내는 일은 곧 마음을 여는 일에서 시작되고, 몸에 익숙한 것들을 버리는 탈속의 과정을 거쳐야 가능하기에 이르는 언사다. 가벼운 죽음 길은 무소유 끝에 닿아있음을 능히 짐작할 시인이기에 믿음과 기대가 모두 커서 사족이나마 달지 않을 수 없었다. -김익하(소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