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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꾀 많은 여우는 동물들을 골탕 먹이는 데 선수이다. 너구리와 내기를 해 굴을 빼앗기도 하고, 곰을 속여 벌꿀을 혼자 다 차지하려고 한다. 자꾸만 소동이 일어나자 사자 대왕은 친구를 괴롭히지 말고 다들 사이좋게 지내라며 ‘숲속 나라 달리기 대회’를 연다. 여우는 재빠른 동물들 사이에서 “1등은 나라고!” 외치며 참가하는데, 우승 상품인 꿀 독을 차지하기 위해 또다시 못된 꾀를 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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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 1학기 [국어 활동] 수록 동화
초등학교에 들어가 처음 배우는 국어는 글자-낱말-문장 순으로 학습된다. 낱말에서 문장으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은 아이들의 학습을 돕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꿀 독에 빠진 여우』는 짧고 쉬운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어 문장의 기초를 익히는 데 적합할 뿐만 아니라, 지문과 대화가 적절히 혼재되어 있어 아이들이 재미있게 소리 내어 읽을 수 있다. 혼자서 읽어도 좋고, 아이들끼리 각자 역할을 나누어 읽는 독서 활동도 가능하다. 『꿀 독에 빠진 여우』에는 여러 동물들이 등장한다. 주인공인 꾀 많은 여우를 비롯하여 착하고 듬직한 곰, 순진한 너구리, 사자 대왕, 얼룩말, 고슴도치, 스컹크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로 가득하다. 각자 다른 개성과 성격을 지니고, 각기 다른 상황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때마다 어조를 달리하여 읽는 재미가 있다. 여우에게 굴을 빼앗긴 너구리는 울상이고, 여러 동물들을 돌아가며 골탕 먹이는 꾀박사 여우는 음흉하게 웃다가도 제 꾀에 넘어가 아우성친다. 꿀을 얻어먹으려고 여우를 도와 다른 친구들을 괴롭히는 동물들이 "여우야, 약속 꼭 지켜야 해." 하고 외치는 얄미운 대사가 익살스럽다. 게다가 동물들의 풍부한 표정을 한껏 살린 김미은 화가의 그림은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게 만들어 준다. 동화는 권선징악을 이야기하면서도 다양한 캐릭터들을 등장시킴으로써 내용을 풍부하게 만든다. 친구를 괴롭히지 말자는 직접적인 충고 외에도 반칙하는 행동은 친구들과의 사이를 멀어지게 한다는 일깨움, 옳지 못한 행동을 제안하는 친구와 함께하지 말 것 등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교훈들이 녹아들어 있다. 같은 이야기를 읽고도 어느 부분에 주목하는지는 아이들마다 다를 것이다. 혼자서 책을 읽고 스스로 느낀 점을 말하는 진짜 독서가 시작되는 시기, 꿀 독에 풍덩 빠진 여우의 이야기가 그 물꼬를 터주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