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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일의 신 택리지 : 북한
신정일
타임북스 201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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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북한 12대 길지
저자의 말| 대동강 물은 푸른데 아득하구나
추천글 | 신정일의 新택리지는 강과 길에 대한 국토 인문서

함경도

01 철령관 북쪽에 있어 관북
백두산에서 시작된 백두대간
우리 백성과 오랑캐가 섞여서 농사짓던 곳
국토의 끝자락에 있는 온성
오랑캐의 피리 소리는 나그네를 근심케 하고
세 나라의 국경을 흐르는 두만강
두만강이 휘감아 돌아가는 은덕군
나진에서 강원도 철원 월정리역까지 731킬로미터
사람들이 모두 말을 타고 활을 쏘고
고말반도를 중심으로 발달한 청진항

02 관모봉엔 흰 눈이 덮여 있고
나라 안에서 두 번째로 높은 관모봉
칠보산, 개심사를 품은 함북의 금강산
이시애 난의 진원지 길주
백무고원 일대에 자리한 무산군

03 봄도 넘기 어려운 함관령
함주군에 있는 용흥강
천불동 골짜기에는 부처들이 서 있고
북청 물장수
단천과 북청 사이에 자리한 이원
한백겸의 고향 단천
허천 사과의 고장

04 삼지연에서 백두산을 바라보다
새로 만들어진 양강도
산의 혜택으로 살아간다
김일성과 보천보전투
삼수갑산의 고장
허천강이 발원하는 김형권군
이순신의 첫 부임지 삼수

05 이성계의 태 자리 함흥
조선 왕조의 발상지
함흥차사의 고향 함흥
함남에서 가장 넓은 농업지대
산봉우리는 북으로 여진성에 의지하고
한적한 고갯길이 된 운령

평안도

01 평평하고 아늑한 땅 평양
대동강변에 자리한 평양
평양의 진산 금수산
성은 강가에 있고
을밀대야, 부벽루야
대동강변 평양시내
김부식과 정지상
천 년래의 대사건 묘청의 난
평안감사 박엽
평양 동쪽에 있는 성천군
높은 산이 호위하듯 빙 둘러 있고

02 청천강 물은가슴 시리게
푸르고
살수대첩의 현장
바다는 서쪽 벽에 연이어 남국으로 향하고
백 가지 경치를 볼 수 있는 백상루
열두삼천리벌
고구려의 무덤이 있는 대동군
땅은 향산에 닿았고
평안남도 중앙부에 자리한 고을 순천
함종 어씨의 고장 함종

03 산 빛 물빛 고운 강계부
미인의 고장 강계
위원군에서 날아온 위원산
나라 안에서 가장 추운 중강진
이여송의 조상 묘소가 있다는 위원군
김굉필의 유배지 희천시

04 천하의 큰 강 압록강의 하류
압록강 이천 리는 서러운 눈물
서희 장군의 흔적이 남은 의주
압록강 가운데 자리한 섬 위화도
인물의 고장 의주
귀주대첩의 현장
곽산고개 아래 운흥역에서 낮 밥을 먹고
인물이 많은 정주
진실로 맑지 않은 것이 없도다
청천강과 대령강변의 박천군
하늘이 만들어낸 견고한 당아산성
미인과 인재의 고장 평안도
영변의 약산 진달래꽃
약산에 세운 철옹성
그윽한 향기를 풍기는 묘향산
청남정맥이 대동강으로 빠져들고

황해도

01 단군이 도읍을 정했던 구월산
서도의 요긴한 지방 황주
봉산탈춤의 고장
서흥군에 자비령이 있다
관청이 한가한 수안군
산이 높고 물이 아름다운 곡산
평산 신씨의 고장 평산
멸악산 자락에 있는 금천군
임꺽정의 난 진원지 청석골
연암 박지원이 살던 곳
한석봉이 호를 지은 금천의 석봉산
자비령 넘어가는 길

02 교통의 요충지 사리원
그리운 사리원
단군이 신이 된 구월산
탈춤의 고향 은율
「몽금포타령」이 들려오는 곳
원나라 태자의 귀양지 대청도

03 용수산 자락에 해주가 있다
관서의 큰 고을이었던 해주
벽성군에 석담구곡이 있다
해서 지방 제일의 고을 연안군
예성강에 인접한 배천381

04 오백년 왕업의 터는 만월대로만 남아
옛 시절 장단도호부
개성의 어제와 오늘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겠는가
두문동 72인
왕씨들은 자취를 감추고
오백 년 사직의 터 만월대
서경덕과 황진이
만수산 드렁칡은 얽히고 또 얽혀서
예성강 푸른 물에
국방의 요충지 강령군

강원도

01 높고 높은 금강산 일만 이천봉
추가령지구대
강원도에서 함경도로 바뀐 안변
총석정이 있는 통천
금강과 회양에 걸친 금강산
금강산의 이름 온 천하에 드높아

02 휴전선 이북, 분단과 평화의 땅
세조의 자취가 남은 김화군
회양의 서쪽에 있는 금성
창도군 동북쪽의 단발령을 넘어서
온종일 푸르고 빽빽한 산속을 뚫고 간다
평강의 서쪽에 있는 이천군
이천에 편입된 안협

저자 소개 1

辛正一

문화사학자이자 도보여행가.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 이사장으로 우리나라에 걷기 열풍을 가져온 도보답사의 선구자다. 1980년대 중반 ‘황토현문화연구소’를 설립하여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을 재조명하기 위한 여러 사업을 펼쳤다. 1989년부터 문화유산답사 프로그램을 만들어 현재까지 ‘길 위의 인문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국 10대 강 도보답사를 기획하여 금강·한강·낙동강·섬진강·영산강 5대 강과 압록강·두만강·대동강 기슭을 걸었고, 우리나라 옛길인 영남대로·삼남대로·관동대로 등을 도보로 답사했으며, 400여 곳의 산을 올랐다. 부산에서 통일전망대까지 동해 바닷길을 걸은 후 문화체
문화사학자이자 도보여행가.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 이사장으로 우리나라에 걷기 열풍을 가져온 도보답사의 선구자다. 1980년대 중반 ‘황토현문화연구소’를 설립하여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을 재조명하기 위한 여러 사업을 펼쳤다. 1989년부터 문화유산답사 프로그램을 만들어 현재까지 ‘길 위의 인문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국 10대 강 도보답사를 기획하여 금강·한강·낙동강·섬진강·영산강 5대 강과 압록강·두만강·대동강 기슭을 걸었고, 우리나라 옛길인 영남대로·삼남대로·관동대로 등을 도보로 답사했으며, 400여 곳의 산을 올랐다. 부산에서 통일전망대까지 동해 바닷길을 걸은 후 문화체육관광부에 최장 거리 도보답사 길을 제안하여 ‘해파랑길’이라는 이름으로 개발되었다. 2010년 9월에는 관광의 날을 맞아 소백산자락길, 변산마실길, 전주 천년고도 옛길 등을 만든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독학으로 문학·고전·역사·철학 등을 섭렵한 독서광이기도 한 그는 수십여 년간 우리 땅 구석구석을 걸어온 이력과 방대한 독서량을 무기로 《길 위에서 배운 것들》, 《길에서 만나는 인문학》, 《홀로 서서 길게 통곡하니》, 《대한민국에서 살기 좋은 곳 33》, 《섬진강 따라 걷기》, 《대동여지도로 사라진 옛 고을을 가다》(전3권), 《낙동강》, 《신정일의 한강역사문화탐사》, 《영남대로》, 《삼남대로》, 《관동대로》 등 60여 권의 책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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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0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80쪽 | 958g | 148*210*30mm
ISBN13
9788963898490

책 속으로

함경도는 함경북도와 함경남도를 통칭하는 지명으로, 1954년에 북한에서 행정구역을 개편할 때 새로 만들어진 양강도를 포함한다. 『연려실기술』 「지리전고」에는 “함경도는 철령관鐵嶺關 북쪽에 있으므로 관북關北이라 부른다”라고 실려 있다. 『택리지擇里志』의 「인심」편에서 “함경도는 지역이 오랑캐 땅과 잇닿았으므로 백성의 성질이 모두 굳세고 사나우며”라고 평한 곳이 함경도였다. ---p.20

꾸민 데가 없이 수수하나 학문하는 이가 적다. 습성과 기운이 굳세며 활 쏘고 말 타는 일에 전념한다. 북방 오랑캐가 한 번 물러난 뒤로 100년 동안 나라가 태평하여 학문과 교화가 점차 행해지고 학문을 연구하는 무리가 점점 성해지고 있다. 지방의 풍속이 서투르고 무식하여 무당이 지내는 제사를 숭상한다. 땅 기운이 항상 차가운데 삼베와 모시를 입고 한 해를 마치니, 살아가기가 매우 힘들다. ---p.59

조선을 창업한 태조 이성계는 함경도 영흥에서 이자춘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으며, 호는 송헌松軒, 시호는 지인계운성문신무대왕至仁啓運聖文神武大王이다. 1361년에 반란을 일으킨 독로강만호 박의를 토벌하였으며, 홍건적의 침입으로 개경이 함락되자 다음 해에 사병 2000명을 거느리고 수도 탈환전에 참가하여 제일 처음으로 입성하는 전공을 세움으로써 동북면병마사로 승진하였다. ---p.131

압록강은 우리나라와 중국의 동북 지방 사이의 국경을 이루면서 서해로 흘러드는 강이다. 일제강점기에 항공
촬영한 수치에 따르면 압록강의 길이는 790킬로미터이고, 북한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803킬로미터인데, 어쨌든 우리나라에서 제일 길다. 백두산의 최고봉인 병사봉 근처 8킬로미터 부근에서 발원한다. ---p.242

금강산은 어떠한 의미로든지 조선의 제일이요, 겸하여 세계의 제일인 것이다. 조선뿐 아니라 세계를 통틀어 다시는 짝이 없고, 견줄 이 없는 유일하고 특별한 천지간의 기적이다. 세상에 산은 많고 명산도 많다. 그러나 금강산처럼 온갖 조건이 구비되고, 이 하나밖에 없는 조화의 기적이 조선에 있게 된 것은 생각하면 아슬아슬한 우리의
행복인 동시에 알뜰살뜰한 하늘의 은총이다..

---p.428

출판사 리뷰

컬러 사진과 화보로 보는 북한 명당 이야기
이 책은 총 10권으로 기획된 『신정일의 新택리지』 시리즈에서 팔도를 지역별로 개관한 여덟 권 중 「북한」 편이다. ‘북한’을 한 권으로 묶으면서 책의 짜임과 내용 충실도가 크게 보완되었다. 또한, 변화한 기호와 독서환경을 고려하여 사진 자료를 과감히 확충함으로써 본문의 이해를 돕고 있다. 보강된 화보와 풀컬러 사진들로 신택리지의 완성도를 높이고 독자들이 북한의 풍속과 인문지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집중했다. 특히 지금은 맘대로 갈 수 없는 북한 땅을 저자는 수차례 방문했던 경험과 백두산 인근의 답사를 통해 생생한 사진으로 북한을 소개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촬영 사진을 바탕으로 북한의 인문지리를 권역별로 재구성
『신정일의 新택리지』 ‘북한’편은 바다와 산줄기, 굽이치는 강물 등 천혜의 자연이 낱낱의 역사에 새긴 무늬에 집중한다. 자연에 적응하며 자연스럽게 형성된 생활문화에 따라 북한 권역별로 묶었다. 함경도, 평안도, 황해도, 강원도(이북) 등 4개 권역으로 구성된 본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함경도」에서는 이중환이 백두대간의 발상지 백두산을 기점으로 두만강과 압록강 주변의 지세와 풍속을 살핀다. 특히, 백두산, 삼지연, 압록강, 두만강은 민족의 영산 백두산에서 시작하는 지세가 충만한 땅이다. 「평안도」에서는 북한이 평양에 수도를 삼고, 주변 지역의 지리를 활용해 요새를 만들 듯이 평양을 설계하고 주변 경관을 활용한 이야기를 다루고, 「황해도」는 고려가 개성에 도읍을 정하면서 살핀 지리와 개성에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 있는 인물들에 대한 기록도 자세히 살핀다. 마지막으로 「강원도」는 금강산 주변을 다시 해석하고 금강산을 유람하면서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지세와 인물, 조선시대의 기록까지 꼼꼼하게 다시 조명하고 있다.

북한의 중요 지역의 풍속과 인문지리 강화
분량이 480페이지에 이를 정도로 북한을 심층적으로 해부하고 소개하는 데 많은 배려를 했다. 북한 지역의 구성을 새롭게 하고 미진했던 내용을 보완함은 물론, 고서와 시문학 등을 풍부하게 인용하였다. 옛사람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당시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재현해주고 있다. 특히 한 나라의 역사를 바꾸기도 했던 전쟁과 그 전쟁을 이끌던 역사적인 사건도 고증을 거쳐 사진과 자료를 대폭 강화했다.

자갈을 고르듯 북한의 역사와 숨겨진 인물들의 재해석
저자는 북한을 집필하면서 시공을 뛰어넘어 시냇가에서 자갈을 고르듯 하나하나 들추어내고 싶었고, 패자 내지는 역사 속으로 숨어들었던 사람들을 새롭게 조명하고자 했다. 1945년 동서냉전체제의 산물로 남북으로 분단된 이래 60~70년의 세월이 흘렀다. 백두산에서 비롯된 백두대간이 가열차게 금강산으로 이어지고 대동강, 두만강, 압록강이 흐르는 북한은 지금 우리민족 구성원에게 그리움과 설렘으로 남아 있는 미지의 땅이다. 저자는 남북한의 속담까지 서로 달라진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중국에서 사신들이 오가던 의주로나 경흥로, 금강산 가던 길이 그 사이에 끊어졌고, 평안도와 함경도, 황해도, 강원도의 땅이 여러 이름으로 바뀌고 변하였다.
역사적인 사건을 두고도 해석과 평가가 달리 내려지는 분단체제의 현실에서 저자는 최대한 객관적이고 역사적인 고증을 거쳐 인물에 대한 해석과 그 당시의 상황을 재해석하고자 노력했다.

조선시대 최고의 베스트셀러,『택리지』의 재탄생
『신정일의 新택리지』는 이중환의 『택리지』를 교본 삼아 30여 년간 우리 땅을 답사한 끝에 쓴 역작이다. 저자는 한국의 10대 강 도보 답사를 기획하여 금강에서 압록강까지 답사를 마쳤고, 우리나라의 옛길인 영남대로와 삼남대로를 답사했으며 4백여 개의 산을 오르내렸다. 또한 이 책에는 우리 땅을 두 발로 걸으며, 사라져가는 북한의 흔적을 찾아 헤매며 노력한 흔적이 담겨 있다.

조선시대 최고 베스트셀러 『택리지』의 재탄생
조선시대 최고 베스트셀러 『택리지』가 사화(士禍)에 연루되어 유배로 젊은 날을 보내고, 실의에 빠져 살던 이중환이 20여 년 동안 전국토를 발로 밟는 방랑생활 끝에 쓴 조선 후기의 인문지리서라면, 신정일의 『신정일의 新택리지』는 택리지를 교본 삼아 30년간의 답사 끝에 다시 쓴 문화역사지리서 시리즈다. 신이 내린 우리나라 최고의 명당뿐 아니라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간곡한 증언이 담겨 있다. 우리나라를 사랑하고 아끼는 그가 수십 년 동안 두발로 쓴 인문기행의 완결편이다.

저자는 지난 30여 년간 한국의 5대 강 도보답사와 함께 수백 개의 산을 오르내렸으며 자신이 재직하고 있는 황토현문화연구소 주최 정기답사 247회 및 각종 단체 답사를 포함하여 1천 5백여 회 이상의 답사를 하면서 온 국토의 산야를 돌아다녔다. 그런 그가 올해부터는 우리의 옛 길을 따라 다시 길을 나섰다. 조선시대 전국 각지에서 서울로 통하는 큰길인 일곱 대로를 따라 홀로 걸으며 길에 얽힌 역사와 길 위의 사람들, 사라져 가는 문화를 직접 보고 기록하겠다는 것이다.

신정일은 ‘삼남대로’로 불리던 전남 해남에서 서울 남대문까지 413킬로미터 길을 보름에 걸쳐 걸었다. 불과 한 세기 전까지만 해도 수많은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걸었던 길이고 우암 송시열과 추사 김정희, 다산 정약용이 유배를 가며 걸었던 길이다. 다시 10월 1일부터 동래에서 문경새재를 거쳐 서울에 이르는 ‘영남대로’를 열나흘 걸려 걸었다. 영남대로 역시 옛날 과거길이면서 상업로였고, 조선통신사들이 일본을 다녀올 때 통과했던 길이었으며 임진왜란 때에는 일본군들이 파죽지세로 침입해 올라왔던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이렇게 걷는 까닭은 무엇일까? 저자는 지금이라도 보존하지 않으면 금세 사라져갈 것들에 대해 증언하고자 한다. 사라져 가는 길, 사라져 버린 아름다운 옛 이름, 그리고 옛날의 형체를 도무지 떠올리기조차 힘들게 변해버린 산천들을 안타까움으로 찾고 있는 것이다. 『신정일의 新택리지』는 이러한 노력의 산물이다.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증언
이 책은 기록이나 문화재로 전시되고 보존되어 있는 것보다는 마일령이나 대문령, 목계나루나 가흥창 터, 영남대로와 삼남대로 등 지금이라도 보존하지 않으면 금세 사라져갈 것들에 대해 증언한다. 사라져 가는 길, 사라져 버린 아름다운 옛 이름, 그리고 옛날의 형체를 도무지 떠올리기조차 힘들게 변해버린 산천들을 안타까움으로 찾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보행자 전용도로나 강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자는 제안 등 우리 국토의 올곧은 보존을 위한 제언을 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기존에 나온 문화유적지답사 책과는 구별되는 것으로, 인류학적 보고서이자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한 장의 지도이다.

보고 읽는 인문 지리서
이 책은 인문지리로 포괄되는 여러 분야 중에서 역사와 인물지리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예안의 퇴계, 청양의 이몽학, 안동의 유성룡, 해남의 윤선도, 전주의 정언신, 합천의 정인홍, 평양의 정지상 등 역사적 인물에서부터 무명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을 통해서 지리를 엮고 있다. 또 발로 쓴 국토 교과서답게 우리나라의 산하에 얽힌 사연들을 사진에 담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 실린 사진의 대부분은 저자가 이 땅 구석구석을 걸으며 직접 찍은 것으로, 우리 국토와 역사문화를 텍스트와 함께 한눈에 전하고 있다.

이 책의 기술 관점 및 방법
이 책의 기술의 기본적인 관점과 방법은 이중환이 『택리지』에서 보여준 우리 고유의 지리관을 따랐다. 이중환이 말한 지리란 ‘자연의 이치를 깨닫고, 인간생활에 있어서의 자연과 인간의 조화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닫게 해주는 학문인 동시에 삶의 지혜이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기술’이라 할 수 있는데, 함축하면 자연의 이치를 깨닫는 지혜라 할 수 있다. 접근 방법에서는 행정구역 중심의 사고에서 탈피하여 생활권 중심으로 접근하였다. 산줄기와 하천을 중심으로 우리 국토를 파악하고 그 바탕 하에서 지역의 역사와 문화, 경제 활동을 기술하였다.

그것은 도별 서술에서 구체화되는데, 경기도의 경우 한강이 우리 역사와 현재 속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지에 주목하면서 국토의 허리를 흐르는 남한강변의 여주에서 시작하여 강화도, 안성, 서울과 개성을 돌아 임진강에서 마무리 짓는다. 마찬가지로 금강의 발원지인 전북 장수에서 시작하여 남해 바다와 제주도에서 끝나는 전라도, 그리고 영남의 젖줄 낙동강에서부터 비롯되어 진해에서 마무리되는 경상도 등의 흐름으로 지리와 역사, 풍속, 인물, 문화유산, 경제상황 등을 다루었다.

추천평

강과 길의 철학자인 신정일 소장의 이야기를 듣노라니 정말 걷고 싶었다.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으며 우리 땅에 깃든 문화를 되살리기 위해 애쓰는 신정일 소장을 우리 시대는 또 하나의 희망으로 기억할 것이다.
박원순 (변호사, 희망제작소 소장)
신정일의 이 책은 발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산과 들, 강과 바다, 시간적 과거들과 인간의 미래에 대한 소망들을 책상물림이나 머리로 쥐어짜는 짱구들의 억지 글과는 판이하다. 그는 자기의 발이 도달한 산천 도처에서 금강의 여러 구비에서 울고 웃는다. 나는 그를 ‘발로 쓰는 민족사상가’라고 부른다.
김지하 (사상가·시인)
우리가 사는 지금, 김정호선생을 닮은 사내가 있다. 오래전부터 우리나라 산을 오르기 시작한 그가 다음은 강 길을 걷더니, 이제는 아예 우리나라 전 국토를 이 잡듯 뒤지며 걷고 또 걷는다. 평생 계량 한복 위에 가방을 짊어지고, 어깨에는 카메라를 메고 깐닥깐닥 걷는 그를 보며, 나는 ‘저 사내 틀림없이 김정호 귀신이 씌웠지 그러지 않고서야 어찌 저럴 수 있단 말인가’ 하고 생각한다. 현대판 김정호, 그가 바로 신정일이다. 이 나라 구석구석을 돌아다녀 완성한 ?신정일의 新택리지?는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국토인문서가 분명하다. 나는 이따금 그의 발바닥이 궁금할 때가 있다. 언제 만나면 한번 보자고 해야겠다.
김용택 (시인)
우리나라 4백여 개의 산과 여덟 개의 강, 영남대로를 비롯한 우리 옛길과 동해트레일을 걸어온 30년의 세월을 담은 답사기. 18세기에 『택리지』를 쓴 이중환과의 대화에서 나온 책이 바로 신정일의 新택리지이다.
조용헌 (사상가·동양철학연구소장)
신정일 선생은 촌놈 같기도 하고 동학군 같기도 하여 어수룩해 보인다. 그런데 이 ‘촌놈’의 얘기가 왜 이렇게 재미있는지 절로 무릎을 치게 한다. 신정일은 무당처럼 답사를 한다. 이렇게 혼이 실리고 신명나는 답사의 궤적을 따라가 볼 수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행운이다.
이정만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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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예스 기사1

  • “집값 비싸다고 좋은 땅이 아닙니다” - 『신정일의 新택리지』 신정일
    “집값 비싸다고 좋은 땅이 아닙니다” - 『신정일의 新택리지』 신정일
    201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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