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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소개할게!
1. 많은 것을 알고 있어 2. 괴상한 할아버지 3. 궁금한 것을 배웠다 4. 보여팬과 햄 5. 싸움에 도전해 봤어 6. 몰랐던 걸로 하자 |
Hiroko Reijou,れいじょう ひろこ,令丈 ヒロ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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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의 주인공 구스코는 어린 시절의 나와 닮은 게 확실해요.
다만, 구스코의 좋은 점―용기 있고 구김살 없이 밝은 점, 어려운 일을 당해도 툭툭 털고 일어서는 긍정적인 점은 닮지 않았지만요. 그보다는 결점―‘나는 뭐든 다 알고 있어.’라고 생각하는 잘난 척하는 점이나, ‘보여팬’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실수가 많은 점 등은 꼭 닮았답니다. 또 이 이야기에 나오는 ‘병원에서 있던 일’은 모두 내가 어렸을 때에 겪은 진짜 일들이에요. 지금부터 제 자랑 좀 할게요. 초등학교 때, 한번은 혼자서 집을 보고 있는데 사고를 당해서 피투성이가 된 사람이 병원 간판을 보고 뛰어 들어왔어요. 나는 차분하게 구급차를 부르고 지혈을 하라고 환자에게 수건을 건넸지요. 그래서 ‘나는 뭐든지 다 알아.’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나는 내 나이보다 훨씬 속이 찬 어른이라고 생각했던 거지요. --- 「글쓴이의 말」 중에서 할아버지는 지팡이와 같은 우윳빛 턱수염을 손으로 꽉 잡고 훑었어. “그럼 말이다, 지금까지 몰랐던 것을 자꾸자꾸 아는 약이 이 세상에 있다면, 먹고 싶으냐?” “어, 그런 약이 있어요?” “혹시, 있다면, 말이다.” “먹고 싶어요!” 나는 딱 잘라 대답했어. “꼭 먹고 싶어요! 그럼, 더, 더 많이 똑똑해질 수 있으니까요!” “그래. 그렇다면…….” 할아버지는 하얀 지팡이의 머리(모양은 용의 머리처럼 생겼고, 비늘무늬가 자잘하게 조각되어 있다)를 ‘퐁!’ 하고 뽑았어. 지팡이 속은 텅 비어 있었어. 지팡이를 거꾸로 들자 안에서 까맣고 작은 구슬이 또르르 나와 할아버지의 손바닥에서 나뒹굴었어. “이걸 먹으면 된단다.” “꼭 사탕 같네요……. 달아요?” “달지. 좀 쓰기도 하지만.”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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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코는 어느 날 공원에서 만난 할아버지가 준 ‘지금까지 몰랐던 일을 자꾸자꾸 아는 약’을 먹는다. 전보다 더 똑똑해지고 싶었기 때문이다. 약을 먹고 학교에 갔을 때 지금까지는 몰랐던 일을 알게 되기는 했다. 체육복 바지 아래로 팬티가 계속 보였다는 사실과 같은 반 아이 키사가 다른 아이들을 따돌린다는 사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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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지식보다 중요한 게 많단다
잘난 척쟁이에게 주는 ‘지금까지 몰랐던 일을 자꾸자꾸 아는 책’ 《난 뭐든지 알아요》는 자기는 모르는 게 없다고 생각했던 아이가 ‘지금까지 몰랐던 일을 자꾸자꾸 아는’ 신비한 약을 먹고 자신과 주위를 돌아보는 이야기다.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하든 자기밖에 모르던 구스코는 자만심 가득한 아이였다. 또래보다는 어른들의 이야기에 관심 있고, 어려운 한자도 술술 읽어 신문을 읽는 신이 똑똑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작 구스코는 반 친구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몰랐다. 우리 주위에서도 구스코와 같은 아이를 볼 수 있다. 부모들의 교육열로 일찍 한글을 깨치고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영어를 배운 아이들은 자기가 굉장히 똑똑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아이들은 자기가 아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무시하기 십상이다. 주위에 어려운 이웃이 있는지도 관심이 없다. 그 아이들에게 중요한 건 지식을 습득하는 것일 뿐, 다른 사람과의 관계는 상관없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을 살면서 중요한 것은 사람 사이의 관계가 아닐까. 알약을 먹은 구스코는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알아보려고 주위를 세심히 살피는 바람에 반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깨닫는다. 자기가 알고 있는 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 그리고 세상에서 중요한 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는 거라는 걸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