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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피라미드가 보고 있다 9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만난 일본 12
로즈메리 16
이왕 가는 거라면 19
멋진 할아버지 23
추웠답니다 26
마테 차의 신비 30
고조 섬의 해변 34
옥 이야기 37
산호 40
그 순간 44
그런 삶 49
너그러운 온천 57
그리운 것 66
덩굴송치 76
아는 것 같은 기분 86

2
봄 내음 99
다른 나라의 봄 101
튤립 104
토끼의 눈길 107
가을의 기척 109
은행나무의 추억 112
밤 115
눈 덮인 산에서 118
소복한 숲 122
그렇게 부탁했더니 126
사람과 꽃과 동물과 129
아름다움 133
편해진다는 것 137
식물들 143
그 사람의 맛 152
깜박 잊은 것 162
수박 171
행복한 저녁 181
단순하게, 바보처럼 188

3
눈을 뜨면 203
새로운 세계 207
돌아가고 싶네 211
대추 215
첫사랑보다 219
거북과 나 230
생명의 외침 240
부모의 힘 250
본능 260
작별의 날 270
꿈 속 가게 280
스시 292

저자 소개 2

저요시모토 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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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na Yoshimoto,よしもと ばなな,吉本 眞秀子,본명:요시모토 마호코

요시모토 바나나는 1987년 데뷔한 이래 ‘가이엔 신인 문학상’, ‘이즈미 교카상’, ‘야마모토 슈고로상’, ‘카프리상’ 등의 여러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일본 현대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 꼽히고 있다. 특히 1988년에 출간된 『키친』은 지금까지 500만 부가 넘게 판매되었으며,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번역되어 바나나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 주었다. 열대 지방에서만 피는 붉은 바나나 꽃을 좋아하여 ‘바나나’라는 성별 불명, 국적 불명의 필명을 생각해 냈다고 하는 그는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에 수많은 열성적인 팬들을 두고 있다. “우리
요시모토 바나나는 1987년 데뷔한 이래 ‘가이엔 신인 문학상’, ‘이즈미 교카상’, ‘야마모토 슈고로상’, ‘카프리상’ 등의 여러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일본 현대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 꼽히고 있다. 특히 1988년에 출간된 『키친』은 지금까지 500만 부가 넘게 판매되었으며,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번역되어 바나나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 주었다. 열대 지방에서만 피는 붉은 바나나 꽃을 좋아하여 ‘바나나’라는 성별 불명, 국적 불명의 필명을 생각해 냈다고 하는 그는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에 수많은 열성적인 팬들을 두고 있다. “우리 삶에 조금이라도 구원이 되어 준다면, 그것이 바로 가장 좋은 문학”이라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은, 이 시대를 함께 살아왔고 또 살아간다는 동질감만 있으면 누구라도 쉽게 빠져들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는 『키친』, 『하치의 마지막 연인』, 『암리타』, 『하드보일드 하드 럭』, 『아르헨티나 할머니』, 『데이지의 인생』, 『그녀에 대하여』, 『안녕 시모키타자와』, 『막다른 골목의 추억』, 『사우스포인트의 연인』, 『도토리 자매』, 『스위트 히어애프터』, 『N.P』, 『어른이 된다는 건』, 『바다의 뚜껑』, 『매일이, 여행』, 『서커스 나이트』, 『주주』, 『새들』, 『시모키타자와에 대하여』, 『손모아 장갑과 가여움』, 『나와 맞지 않는 것을 하지 않는 것』 등이 출간, 소개되었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다른 상품

일본문학 전문번역가.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경희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수료했다. 1987년 쇼와여자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오오쓰마여자대학과 도쿄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연구했다. 현재 대표적인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다수의 일본 문학 및 베스트셀러 작품을 번역했다. 옮긴 책으로 『퍼스트 러브』, 『바다로 향하는 물고기들』, 『냉정과 열정 사이 Rosso』,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여름의 재단』, 『반짝반짝 빛나는』, 『낙하하는 저녁』, 『홀리 가든』, 『좌안 1·2』, 『제비꽃 설탕 절임』, 『소란한 보통
일본문학 전문번역가.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경희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수료했다. 1987년 쇼와여자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오오쓰마여자대학과 도쿄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연구했다. 현재 대표적인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다수의 일본 문학 및 베스트셀러 작품을 번역했다.

옮긴 책으로 『퍼스트 러브』, 『바다로 향하는 물고기들』, 『냉정과 열정 사이 Rosso』,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여름의 재단』, 『반짝반짝 빛나는』, 『낙하하는 저녁』, 『홀리 가든』, 『좌안 1·2』, 『제비꽃 설탕 절임』, 『소란한 보통날』, 『부드러운 양상추』, 『수박향기』, 『하느님의 보트』, 『우는 어른』, 『울지 않는 아이』, 『등 뒤의 기억』, 『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 『저물 듯 저물지 않는』, 『무코다 이발소』, 『목숨을 팝니다』, 『바다의 뚜껑』, 『겐지 이야기』, 『박사가 사랑한 수식』, 『가면 산장 살인 사건』, 『시간이 스며드는 아침』, 『100만 번 산 고양이』, 『우리 누나』, 『창가의 토토』, 『먼 북소리』, 『내 남자』, 『인어가 잠든 집』, 『살인의 문』, 『백야행』, 『기린의 날개』, 『다잉 아이』, 『오 해피 데이』,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태엽 감는 새 연대기 1,2,3』, 『서커스 나이트』, 『모래의 여자』, 『키친』, 『몬테로소의 분홍 벽』, 『다시, 만나다』, 『당신의 진짜 인생은』, 『 『아주 긴 변명』,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분신』, 『환야 1, 2』, 『독소 소설』, 『흑소 소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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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9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270g | 105*183*30mm
ISBN13
9788937434600

책 속으로

좀 귀찮고 힘든 일이 있어도 힘을 내서 여기저기 다니다 보면, 그 여행이 아무리 가혹한 것이었어도 나중에 남는 추억은 훨씬 더 멋있어진다. --- p.28

지금도 마테차를 마시면 남미의 짙은 녹음과 강렬한 햇살, 불쑥 찾아오는 밤의 깊이가 떠오른다.
서늘하게 부는 바람에 땀이 식는 느낌도 되살아난다. --- p.32

말을 하지 못하는 미미한 것도 선한 마음으로 대하니 사람을 돕는 일을 할 수 있는 거구나, 하고 감동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그 따스한 마음을 접하면서 위로를 얻는 것이리라. --- p.39

무언가에 관심을 갖고 인연을 느꼈을 때, 그 나라가 갑자기 품을 열고 잇달아 많은 것을 보여 주곤 하는 일이 있다. 그러면 그 나라의 역사가 피가 통하는 것처럼 가깝게 눈앞에 펼쳐진다. --- p.46~47

아무리 울적할 때에도 맛있는 것을 먹고 좋은 경치 속에서 온천욕을 즐기면, 몸이 알아서 치유되니 인생이란 의외로 그렇게 간단한 일로 완성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 p.65

멋진 시간은 만들려고 해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우연과 기분, 그리고 날씨 등 … … 여러 가지가 때마침 잘 맞아서 찾아오는 멋진 시간이다. --- p.71

나는 어느 밤, 아직 차가운 겨울 공기 속에 언뜻 섞여 있는 봄 내음을 무척 좋아한다. 한겨울인데, 어두운 밤, 차가운 바람에 섞여 느껴지는 희미하고 달콤한, 그리고 어딘가 모르게 힘찬 봄의 선율이 들리면 반갑고 설레서 잠까지 설치고 만다. --- p.100

태양의 빛, 그리고 물의 은총으로 인간의 삶은 계속된다. 공기에는 언제든 숲의 내음이 찰랑찰랑 넘친다. 인간이라는 보잘것없는 존재는 그 숲에 안겨, 땅에 발을 딛고 겸손하게 그 은총을 받아 간다. --- p.123

식탁은 오늘이 한 번밖에 없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그림이 그려진 캔버스 같은 것이다. 그려진 그림은 그날 중에 사라져 버리지만, 식탁을 함께 한 사람들 머릿속에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이 새겨진다. --- p.160

자기 시간은 자기 것이다. 가령 타인에게 고용된 몸이더라도, 그 일을 선택한 것은 자신이다.
그러니 일하는 시간을 송두리째 넘기라는 요구는 아무리 대단한 상사라도 할 수 없다. --- p.197

부모가 백 쌍 있으면 백 가지 훌륭함이 있고, 그 각각은 절대 다른 부모와는 비교할 수 없는 선물을 아이들에게 선사해 준다. 그것이 가장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 p.259

나는 울면서 말했다.
“그래, 우리 같이 산책했던 거, 평생 잊지 않을게.”
나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 산책이 마지막이라는 걸, 아프도록 절절하게 알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함께 밖에 나가고 싶다고, 그렇게 생각해 준 것이 정말 기뻤다. --- p.277

사실은 이 세상의 어떤 일도 언젠가는 사라진다. 아무리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곳이 되고 만다. 이 생애에서 머릿속 추억을, 너무 많아 흘러넘칠 만큼 한 가득 모으고 싶다.

--- p.291

출판사 리뷰

마법의 문은 늘 열려 있다
사실은, 언제나

요시모토 바나나와 함께,
매일을 여행 첫날처럼


남미의 짙은 녹음과 강렬한 햇살을 되살리는 마테차, 좌우로 빽빽한 건물 사이로 비쳐드는 팔레르모의 황금빛 석양, 노곤한 몸을 은근하게 풀어 주는 이탈리아의 토스카나 온천 마을 같은 이국적인 풍경들에서부터 12년간 함께했던 개와 울면서 걸었던 마지막 산책, 하늘에서 무수히 떨어지는 꽃잎 같은 도쿄의 눈을 질리도록 바라보았던 고요한 새벽, 오키나와 친구가 직접 따서 보내준 덩굴 송치의 다양한 레시피, 겨울에 심었던 구근이 죽지 않고 살아 있다가 봄에 피워낸 튤립, 버리지 못하고 10년째 가지고 있으면서도 왠지 서운해 버리지 못하는 파란색 비치 샌들 같은 친숙한 것들까지. 『매일이, 여행』에는 일상적인 소재를 낯설고도 감동적으로 재발견해 낸 요시모토 바나나의 47개의 단상이 담겨 있다.

내 사랑하는 개가 며칠 전 열두 살 나이로 죽었다.
그 전주에 개가 웬일로 ‘산책하러 나가자.’ 하는 몸짓을 보였다. 그 무렵에는 산책을 하러 가자고 해도 싫어하면서 잠만 잤기 때문에 억지로 데리고 나가지 않았다. 그런데 그날 밤 그녀는 산책하러 나가도 된다는 표정이었다. 몸은 무겁고, 숨은 가쁘고, 그녀는 30미터 정도를 걷더니 더는 오도가도 못했다. 그리고 헉헉거리며 나를 올려다보았다.
나는 울면서 말했다.
“그래, 우리 같이 산책했던 거, 평생 잊지 않을게.”
나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 산책이 마지막이라는 걸, 아프도록 절절하게 알고 있었다.
지금도 밤에 그곳을 지나면 나는 울음이 나온다.
마지막으로 함께 밖에 나가고 싶다고, 그렇게 생각해 준 것이 정말 기뻤다.
-본문 중에서

애틋했던 개를 보내는 일화에서 요시모토 바나나는 관계와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 “생명과 생명의 교류는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아무 말 하지 않더라도, 어떤 단계를 밟아 가고 서로 수긍하면서 그렇게 진전되는 것이 아닐까. 그 과정을 외면하지 않고 가만히 지켜본 것으로 나는 자신의 죽음을 조금은 두려워하지 않게 된 듯하다.” 그러면서도 솔직하게 “언제나 나만을 신경 쓰고 걱정하고 지켜주고 쳐다봐 주는 존재를 잊는다는 것은 평생 불가능하리라 생각한다.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없기에 같이 사는 시간이 멋진 거였으니까.”라고 서술한다. 이 책에는 이렇듯 기록해 두지 않으면 어느 순간 흐릿해질 삶의 추억들이 다양한 스토리로 펼쳐진다. ‘삶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물음을 우리에게 던지는, 오랜만에 만나는 서정적인 에세이집이다. 깊어가는 가을, 여권 케이스처럼 제작된 이 책을 손에 들고 일상의 여행을 떠나 보는 건 어떨까.

사실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마음 아플 정도로 소중한 일상의 순간들……
그리고 한층 깊어진 요시모토 바나나의 사유


평상시에는 잊고 있는 본능의 목소리를 의식적으로 들으려 하면
인생의 다른 문이 열리는 것이리라. -본문 중에서

동시대의 감성을 섬세하게 짚어내는 것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요시모토 바나나는 이번 에세이집에서 그 정점을 보여 준다. 삶에서 결국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오로지 추억만이 온전한 내 소유라는 성숙한 철학이 모든 페이지에 깊게 배어 있다. 이 책은 천천히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보물을 건져내는 재미와 감동이 있다. 마음 내키는 대로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어도 좋다. 엄청나게 특별할 것이 없는 일상 속에서도 묵직한 울림을 건져 올리는 그녀의 단상은 어느 때고 잠시 일상의 쉼표를 선사한다.

오늘이 어제와 같아 보일 때, 문득 내가 어디쯤에 있는지 알 수 없는 기분이 들 때, 두근거림 없이 눈을 뜨고 하루를 시작할 때, 더 이상 행복한 일이 없는 것만 같을 때 이 책을 펼쳐 보자. 내가 무심코 흘려보냈던 시간 속에도 마음 깊이 간직하고 오랫동안 기억할 만한 반짝이는 조각들이 얼마나 많았는지가 뭉근하게 다가오며 어느덧 오늘이 특별하게 느껴질 것이다.
리뷰 총점 8.6
한줄평 총점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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