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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서막_09
2장 가면무도회_41 3장 대치_101 4장 협상_181 5장 재판_241 6장 파국_341 7장 끝과 시작_3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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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이 사진 좀 봐주시겠습니까?”
사진은 오래 된 듯 색이 바랬는데 손바닥만 한 크기에 여러 명이 찍혀 있었다. 그게 도대체 뭐냐고, 나와 무슨 상관이냐고 내쳐야 한다는 마음과는 반대로 눈길이 절로 갔다. “아는 사람들이 있는지…….” 그는 창문을 더 내렸다. 그러자 형사의 손이 안으로 들어왔다. 그 손에 있는 사진을 뚫어지게 바라보는데 갑자기 숨이 막혀 왔다. 형사의 손은 어느새 그의 숨구멍을 조이고 있었다. --- p.39 강한 충격을 받은 듯 톰 크루즈는 옆으로 푹 쓰러졌고 그 옆의 사내들은 화들짝 놀라 두어 걸음씩 물러났다. “돈은 많은데 목숨은 하나뿐이라는 사실은 잊은 모양이군. 당신 목숨 값이 얼만지 모르겠으나 여기선 내가 결정해. 누가 10원에 당신을 죽여 달라고 하면 얼마든지 그렇게 할 수 있고 그럼 당신 목숨은 10원짜리가 되는 거야. 그러니 아가리 닥치고 찌그러져 있어.” --- p.57 “당신이 이 일의 주모자입니까?” “그렇습니다.” “이름은?” “그건 당신이 알아내야죠.” “좀 불공평한데?” “원래 이런 게임은 불공평한 거 아닙니까?” “아, 게임이군요.” --- p.1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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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 문체와 창백한 이성으로 빚은 송곳 같은 스릴러 소설
이 범죄의 끝은 어디인가? 대체 어디까지 계획된 것인가? 『청계산장의 재판』 속 경찰들은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10월의 어느 밤. 청계산의 한 산장에서 열린 파티는 느닷없이 인질극으로 뒤바뀐다. 갑자기 울린 총성에 파티를 즐기던 사람들은 뻣뻣하게 굳어진다. 당신이라면 과연 어떻게 할까? 약과 술과 흥에 취한 사람들 중 누군가는 메신저로 친구에게 이 상황을 농담처럼 전할 것이고, 누군가는 가만히 숨을 죽이고 상황을 지켜볼 것이며, 누군가는 은밀하게 경찰에 신고를 할 것이다. 범인은 무언가 기다리는 듯이 그들의 휴대전화를 한 박자 늦게 거둬들인다. 쇼타임을 기다리는 것이다. 산장의 주변은 삽시간에 경찰과 방송 및 신문사의 취재 차량으로 북적북적해진다. 마침내 원하던 무대가 만들어지고, 범인은 자신의 시나리오를 하나씩 차근차근 밟아간다. 『청계산장의 재판』은 인질범이 탄탄하게 짜놓은 시나리오를 따라 흘러간다. 그리고 시시각각 그에 대처하는 경찰들의 대응과 매스컴, 이를 지켜보는 여론 등이 산발적으로 보여 진다. 『청계산장의 재판』은 일반적인 소설과는 다르게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지 않는다. 지극히 건조하게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만을 담을 뿐. 독자는 아마 이 소설을 읽으면서 그 누구에게도 감정이입을 하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복수를 하기 위해 스스로 괴물이 된 남녀. 그들이 이야기의 중심이지만 건조한 묘사는 그들에 대한 축축한 동정이 스미는 것을 막아준다. 이야기는 계속해서 한곳으로 향한다. 범인은 누구인가? 왜 인질극을 벌였나? 모두 혼자 벌인 짓인가? 그들은 대체 왜 이렇게까지 해야 했을까?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드러나는 놀라운 사건의 전말! 케이스릴러 다섯 번째 시리즈인 『청계산장의 재판』으로 색다른 범죄 스릴러를 즐겨보시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