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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아침에 우리는 파리를 떠나야 했습니다. 블룸 할아버지가 여섯 시에 나를 깨웠습니다. '지금 당장 일어나면, 멋진 걸 한 가지 더 볼 수 있을 게다.' '정말요? 그게...... 그게 뭔데요?' '센강의 해돋이 장면.' '저는 졸리니까 할아버지 혼자 가세요.' 하지만 나는 결국 할아버지와 함께 밖으로 나갔습니다. 밖에는 안개가 자욱했어요. 우리는 다리를 건너 강 한복판에 더 있는 시테 섬으로 갔습니다.
섬의 왼쪽 강둑에 수양버들 한 그루가 가지를 강물 위로 축 늘어 뜨리고 서 있었습니다. 강물에서는 물안개가 피어 올랐습니다. 저 멀리 에펠 탑이 어렴풋이 보였어요. 바로 그 순간, 첫 햇살이 나타나 우리를 따뜻하게 감싸 주었습니다. '어떤 그림이 생각나는구나.' '어떤 그림을 말씀하시는지 알겠어요. 센강의 해돋이를 그린 그림 가운데 안개가 짙게 낀 그림이죠?' 여행이 끝났어요 즐거움이 남아 있다는 건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이제는 내가 파리와 모네의 정원에 갔다 왔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답니다. 하지만 친구들이 '에펠 탑은 어땠니?' 하고 물으면, 나는 이렇게 대답한답니다. '에펠 탑은 볼 시간이 없었어. 그보다 훨씬 중요한 것들을 봐야했거든...... ' --- p.48-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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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내가 파리와 모네의 정원에 갔다 왔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답니다.하지만 친구들이 '에펠탑은 어땠니?' 하고 물으면 나는 이렇게 대답한답니다.
'에펠탑은 볼 시간이 없었어. 그보다 훨씬 중요한 것들을 봐야 했거든...' ---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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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의 그림은 대부분 아래층 전시실에 걸려 있습니다. 거기서 우리는 모네가 수련만 그린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모네는 증기 기관차도 그렸고, 교회와 산과 바다와 사람들도 그렸어요. 눈 덮인 풍경을 그린 것도 있었지만, 이런 그림들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그림은 멋진데요.' 우리는 하얀 수련 두 송이가 그려진 그림 앞에 서 있었습니다. 나는 좀더 가까이 다가가서 자세히 살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수련은 물감 얼룩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내가 다시 뒤로 물러서자, 수련은 연못에 떠있는 진짜 수련으로 바뀌었습니다. 참으로 신기한 마술이었습니다! --- pp.14-15 |